"2차대전 종전 이루 CIA는 자율성과 자유로운 행위를 강조하는 예술사조인 추상표현주의가 미국적 가치와 맞아 떨어지고, 또 동구권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맞설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집중 지원했다... 특히 추상표현주의의 영웅으로 꼽혀온 잭슨 폴록은 CIA의 최대 수혜자였다." <세계 명화 비밀>, 모니카 봄 두첸-19쪽
첼시의 갤러리들은 거리가 황량하기 때문에 그 안이 더 예술적으로 보입니다. 왠지 상업적인 것과는 단절된 것 같고, 세상과 격리된 채 오로지 예술 자체만 추구하는 듯한 느낌입니다...그러나 이런 배려 속에도 경제적인 마인드가 교묘하게 숨어있습니다. 미술가이자 비평가인 브라이언 오 도허티는 <하얀 입방체 안에서>라는 책에서 "하얀 입방체로 만들어진 전시 공간은 중성적이고 초월적인 신화적 장소가 아니다...이런 구조는 다른 일반 상품들에 대한 예술품의 배타성을 강화시켜 예술품을 색다르게 보이게 하고 가격을 비싸게 하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라고 했습니다.-29쪽
"유레카! 그것은 오랜 기간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노베이션은 진부한 일상 안에 들어있는 흥미로움에 대해 아주 작지만 서서히 영감을 쌓아가고 축적하는 과정이다. 이것은 마치 진주조개가 자신의 속살을 상처내는 모래를 겹겹이 에워싸는 과정에서 마침내 진주를 탄생시키는 것과 같다. 혁신은 이렇게 오랜 시간을 거쳐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 서서히 스며드는 것이다. '아하!'의 순간은 기나긴 시간의 생각과 연구에서 나온다. 성공하는 기업가는 뮤즈가 그들에게 다가와 키스하며 명철한 아이디어를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일을 하러 간다.-82쪽
요즘 미국의 은퇴자들은 여생을 보낼 최적지로 대학촌을 꼽습니다...나이 들수록 문화현장과 가깝게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덜 늙습니다. 각양각색의 문화 옆에 있어야 늙어서도 뭐라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시간이 많다는 게 괴롭지 않습니다. 문화를 알아야 인생의 참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132쪽
얼마 전만 해도 돈과 체면을 한 손에 움켜질 수 있었던 전문직이 이제는 단순사무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봉급이 줄고 체면이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일'과 '자기실현'에 대한 철학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한참전에 사람들은 거대한 기업조직 속에서 표시도 안 나는 자신의 미미한 모습에 대해 끔찍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하고싶어 미칠 지경인 일을 자신이 정한 시간에 몰입해 하고, 주어진 업무가 아닌 스스로 무엇인가 아이디어를 내 직접 만들고, 결과물을 평가받고 싶어 합니다...'안정된 밥그릇'으로 성공을 평가하던 사람들이 어느새, 그 밥이 주인이 식은 던져줄 때만 기다리는 '개'의 밥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42,154쪽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문화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이질적인 것''자신이 경험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해 포용력과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중요한 것은, 때로는 '백지'가 되어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입니다.-147쪽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글을 안 쓰면 영원한 객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인생의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이제 글이 힘이고, 돈입니다. 카리스마고, 리더쉽입니다. 글쓰기가 생존력이 됐습니다. 아니, 글을 안쓰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대입니다. 전국민에게 읽히는 나만의 매체를 누구나 공짜로 가지고 있습니다. 글을 안 쓰는 것은 당첨확률 높은 로또를 쥐고도 번호를 안 맞춰보는 것과 같습니다. 글쓰기만큼 남는 장사가 어디 있습니까?-168쪽
하버드는 익스포스의 목적을 설명하면서 "글쓰기와 사고력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훌륭한 사고력은 훌륭한 글쓰기를 필요로 한다"고 말합니다.-179쪽
'완성이란 아무것도 덧붙일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아무것도 더 떼어낼 것이 없을 때 오는 것'-생텍쥐페리-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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