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 온전히 나를 위한 어른의 공부
와다 히데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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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공부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좋아하는 만큼 배우는 것이다. 거기에 유일하거나 절대적인 답은 없다.(8)

중요한 것은 인풋이 아니라 배운 지식을 자기 나름으로 아웃풋하는 것이다. 일반 상식 수준의 지식을 아웃풋하는 것만으로는 단순히 박식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뿐이다. 이 정도로는 남에게 인정받을 수도 없다. 여러분은 얼마만큼 독자적 관점으로 아웃풋할 수 있는가. 공부의 성과는 거기에 달려 있다. (9)

요즘은 어른의 생활에 공부라는 요소가 빠져 있다…실제 대부분의 어른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공부를 하지 않은 채 일생을 마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인생의 갈림길은 어른이 되고 나서 하는 공부에 있다. (18) 독서야말로 주위 사람들과 나를 차별화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128)

잠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수면 시간을 하찮게 여기고 무리하면 그에 대한 ‘비용청구서’가 반드시 돌아오게 돼있다. 뇌의 작용이 저하되어 회사일은 물론 간단한 집안일에서조차 능률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같은 일을 몇번씩 하게 되는 시간낭비로 이어진다….특히 우울증이나 패닉 장애는 과로가 원인으로 발생하는 일이 많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공부라는 것을 할 의미가 없다. (102)

공부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을 설정하지 말고 공부할 양을 설정해야 한다. (121)

인간의 뇌의 전두엽이라 불리는 부분은 40대부터 눈에 띄게 수축한다. 전두엽이 수축하면 어떤 것에든 의욕이 점점 떨어진다. 남성의 경우는 남성 호르몬도 감소하기 때문에 눈에 띄게 의욕이 감소한다. 결국 시간이 생긴 무렵에는 의욕이 쇠하여 ‘이제 와서 새삼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기분이 되기 쉽다.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서도 의욕이 있는 지금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186)

이렇게 매일 진화할 수 있다면 나이를 먹는 것은 전혀 두렵지 않다. 오래 살면 살수록 더 강해지고 똑똑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그렇게 되기 위한 시간도 우리에게 충분하다. 잘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다시 하면 된다.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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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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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순해진 것은 채찍질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 아니다. 인내심의 잔인함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친 자의 인내심만큼 끔찍한 것은 없다. 나는 미치광이들이 끝이 없는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보아왔다. ...만약 저들이 여성이 아니고, 신사였고 부유했다면, 그래다면 아마도 저들은 학자나 존경받는 고문으로 통했을 것이다...그날 나는 어린 나름으로 그 열정의 표면만 슬쩍 곁눈질할 뿐이다. 그럼에도, 그 어두움이 보이고 그 침묵이 느껴진다. 사실상 그 어두움과 침묵이 바로 물이나 왁스처럼 삼촌의 집을 채우고 있는 어둠과 침묵이다. 만약 내가 대항해 싸운다면, 나는 저 안으로 깊이 끌려 들어갈 것이고, 그 안에 빠져 죽고 말 것이다. (251)

하루에 골백번도 더 그 생각을 했다....생각이 망치나 송곳이 될 수 있다면 만번도 더 자유의 몸이 되었을 터였다. 그러나 내 생각은 독에 더 가까웠다. 너무 많이 생각하여 몸이 다 아파왔다.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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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로 인생역전 - 유쾌한 밥줄을 찾는 열두 가지 방법
대학내일20대연구소 기획.엮음, 빙글 기획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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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는 건 용기만 있으면 가능하다.
단, 하다 보면 점점 더 재미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뭐든지 재밌다.
하고 싶어서 뛰어든 일이니까.
하지만 기껏 찾은 재밌는 밥줄이
지속 가능하려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돌아가도록 판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
당장에 뭔가 이뤄내는 것보다는
오래오래 즐겁게 살자고 시작한 일 아니었던가.(28)

요리는 기본적으로 `나눔`의 정서를 지닌다. 함께 나누는 맛의 기쁨, 공유할 수 있는 가치, 사람에 대한 배려, 거기서 태어나는 공감...나는 이런 가치를 서로 나누며 사는, 선순환의 시작점이 되리라 마음먹었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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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여자의 공간 - 여성 작가 35인, 그녀들을 글쓰기로 몰아붙인 창작의 무대들
타니아 슐리 지음, 남기철 옮김 / 이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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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세 사람의 탁월한 천재를 배출했다. 예수와 스피노자, 그리고 나다."- 거트루드 스타인(58)

바흐만은 말년에 약물에 의존하여 생활했는데, 지인의 말에 따르면 온몸이 담뱃불에 그슬린 자국투성이였다고 한다. 진정제를 복용해서 통증을 잘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1973년 10월 17일, 바흐만은 투숙하고 있던 호텔 객실에서 담배를 쥔 채로 잠이 드는 바람에 일어난 화재로 세상을 떠났다. (84)

"나는 글을 쓸 때만 존재한다. 글을 쓰지 않는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글을 쓰지 않을 때면 나 자신이 몹시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상한 존재 방식이다. 반사회적이고 고독하며 지긋지긋한 일이다." - 잉에보르크 바흐만(86)

"삶을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은 글을 써야 한다."- 엘프리데 옐리네크(93)

아옌데에겐 독특한 의식이 있다. 그녀는 새로운 책의 집필을 늘 1월 8일에 시작한다. 그날은 아옌데가 첫번째 장편소설 ‘영혼의 집’을 쓰기 시작한 날짜다. 그녀는 모닝커피를 마시고 나면 완벽하게 옷을 차려입고 화장을 마친 후 서재로 들어간다. 그러고는 촛불을 켜고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다.
그녀는 새로운 작품의 집필을 시작하면 흡사 수도승 같은 생활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소설이 완성될 때까지는 극장과 레스토랑을 비롯해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 자신의 온갖 욕망을 작품 속에 담겠다는 의지의 발현인 듯하다. - 이자벨 아옌데(231)

크리스티는 여러 채의 집을 소유했는데, 글을 쓰는 장소가 정해져 있지는 않았다. 부엌 식탁에 앉아 썼을 정도다. 작가는 스스로를 수공업 장인쯤으로 생각했으며 소설 쓰는 일을 베개에 수를 놓거나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일 정도로 여겼다. - 애거사 크리스티(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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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서의 해 - 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 (그리고 그저 그런 2권)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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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하나의 종교다. 무척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는 종교이긴 하지만. (26)

<모비 딕>은 잘못 태어난 신비로운 괴물이다. 때로는 측량할 수 없이 깊고, 결점과 오류가 모여 기적적으로 완벽한 전체 윤곽을 이루는 작품이다. (136)

"말해보라. 이 세상에 노예 아닌 사람이 있는가?" - <모비 딕> (136)

"자존심 있는 편집자라면 그처럼 어이없는 실수들을 절대 간과할 수가 없다. 편집자의 일은 작가가 실제보다 더 뛰어나게(그리고 더 잘 배운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149)

가난에 대한 두려움이야말로 이 소설(<오만과 편견>)의 동력이다. 오스틴이 글을 쓰던 시대에는 수백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바로 그 두려움을 동력 삼아 불안정한 삶을 헤쳐나갔던 것이다. 그거야말로 지난 몇 주, 몇 달 동안 내가 읽어온 책들에 공통으로 전제된 진실이었다. (187)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것을 원할 때마다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아마도 역사상 최초의 시대에 소위 선진국에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그런데 나는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했는가? (189)

"중간계급이란 중간 정도의 지성을 갖고 때에 따라 울타리의 이쪽을 기웃거리다 저쪽을 서성이다 하는 남녀를 뜻한다. 그들은 딱히 잘라 말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정확하게 예술도 인생도 아니지만 그 두 가지가 돈이나 명성, 권력, 특권과 모호하면서도 다소 추잡하게 뒤섞인 무언가를 추구한다." – 버지니아 울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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