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독서의 해 - 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 (그리고 그저 그런 2권)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독서는 하나의 종교다. 무척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는 종교이긴 하지만. (26)

<모비 딕>은 잘못 태어난 신비로운 괴물이다. 때로는 측량할 수 없이 깊고, 결점과 오류가 모여 기적적으로 완벽한 전체 윤곽을 이루는 작품이다. (136)

"말해보라. 이 세상에 노예 아닌 사람이 있는가?" - <모비 딕> (136)

"자존심 있는 편집자라면 그처럼 어이없는 실수들을 절대 간과할 수가 없다. 편집자의 일은 작가가 실제보다 더 뛰어나게(그리고 더 잘 배운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149)

가난에 대한 두려움이야말로 이 소설(<오만과 편견>)의 동력이다. 오스틴이 글을 쓰던 시대에는 수백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바로 그 두려움을 동력 삼아 불안정한 삶을 헤쳐나갔던 것이다. 그거야말로 지난 몇 주, 몇 달 동안 내가 읽어온 책들에 공통으로 전제된 진실이었다. (187)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읽고 싶은 것을 원할 때마다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아마도 역사상 최초의 시대에 소위 선진국에서 자랄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그런데 나는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했는가? (189)

"중간계급이란 중간 정도의 지성을 갖고 때에 따라 울타리의 이쪽을 기웃거리다 저쪽을 서성이다 하는 남녀를 뜻한다. 그들은 딱히 잘라 말할 수 없는 무언가를, 정확하게 예술도 인생도 아니지만 그 두 가지가 돈이나 명성, 권력, 특권과 모호하면서도 다소 추잡하게 뒤섞인 무언가를 추구한다." – 버지니아 울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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