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사이코패스 같은 인간들은 거의 변하지 않지만
(단, 그들도 처음 태어났을때 부터 교육을 철저하게 하면 변한다기 보다는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룰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것- 을 습득하고 지킬 수 있게 된다. 물론 이것은 보통 인간들이 가지는 도덕성이나 양심의 문제가 아닌 어디까지나 교육에 의한 학습일 뿐이다.)
그런 인간이 아니라면 나는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성을 하고 뉘우칠 수 있다고 믿는다.
나 역시도 참 많이 변했다.
아직까지 괜찮은, 혹은 좋은 인간이 되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굉장히 모나 있었던 부분들이 조금씩 둥글어졌고
사람을 미워하는 쪽 보다는 사랑하는 쪽을 택하려고 노력한다.
변하지 않는 인간은 무섭다.
자기안의 틀에 갖혀서 외부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
혹은 내면의 어떤 변화도 꾀하지 않는
그런 인간들은 좀 무섭다.
간혹 이렇게 세월이 흐르건, 어떤 일을 겪건 전혀 변하지 않는 인간들을 만날때면
좀 안됐다는 생각도 든다.
자기가 아는 것만이 전부라고 믿고
자기의 행동은 늘 정당하다고 믿고
남들은 다 틀렸거나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이런 인간들은 자기 위에 사람 없고 자기 밑에만 사람들이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되도록이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왜냐면, 나 자신도 일단 남에게 상처를 받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싫은건 남들도 싫은거다.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의 삶의 태도를 굉장히 싫어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좋은게 좋은거란 생각이 든다.
그나마 이렇게 바뀔 수 있어서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남을 굳이 아프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렇게나 늦게 깨달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