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의 나는 사진 찍는걸 무척이나 싫어했었다.  

 내 얼굴에 별 불만은 없었지만  

 사진 속에 있는 내 얼굴은 미워보였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자꾸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얼마 안있어 나를 스쳐지나갈 마지막 젊음을 붙잡고 싶어선지도 모른다.

 누군가가 내게 말했었다.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 얼굴은 너무 슬프다고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다면 내가 나를 바라봐야겠다고 

 지금 나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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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1-2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사진, 빙고! 근데 왜 이리 살이 빠지셨나이까.

플라시보 2010-01-21 14:46   좋아요 0 | URL
실제로는 몇 킬로그램 안빠졌는데 보기엔 티가 나나봐요. 사실 전 빠진줄도 모르고 늘 입던 트레이닝복과 청바지가 늘어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저울에 올라서보니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한참 빠졌을때(아마 서른이었을 거에요.ㅎㅎ) 보다 1kg정도는 더 불어있는 사진이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1-2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담배든 사진 멋져요!
저는 동글납작한 제모습이 싫어서 사진 찍는게 별로인데..
(그 와중에 뺨살이 쳐지고 있어서 더 찍기 싫어졌어요 ㅠ.ㅠ)
저 위의 글 택시 아저씨 이상하시네..
어디가 안이쁘다는거여!

플라시보 2010-01-21 14:49   좋아요 0 | URL
고고씽휘모리님. 매우 위로가 되어버리고 있어요. 흐흐.
다들 자기 얼굴에는 뭐든 하나씩 혹은 그 이상 불만이 있더라구요.
저는 각진 턱이 싫어요. (님은 동글하신게 싫으시다지만^^)
살이 빠지면서 뺨은 더 들어가버려서 그것도 싫구요. 살 빠지는건 뭐 별 상관 없는데 볼살은 정말이지 안빠지고 싶어요.

stella.K 2010-01-2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좋군요. 여백이 있어서. 전 이런 사진이 좋습디다.^^

플라시보 2010-01-21 14:50   좋아요 0 | URL
네. 마지막 사진은 아주 오랜 제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랍니다. 그녀가 그런 사진을 좋아해요. 인물이 예쁘기보다는 느낌이 있고 여백이 있는 사진^^

2010-01-21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5 0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