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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죽기로 결심하다 - 편도 티켓 들고 떠난 10개월간의 아프리카 방랑기
조은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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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없이 여행책 코너에서 들었던 책 한 권.


여행 에세이는 모두 주관적인 느낌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의 쓴 책이 모든 상황에 통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은 읽는 내내 꽤 재미있었다.


죽는 것 따위 상관없으니 그저 아프리카로 떠났고, 죽어도 살아도 상관없으니 행동한 뒤에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그래서 재미있었다.


여행이 끝나고 죽지 않은 사람이라 앞으로 계속 살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죽음도 삶도 선택일 수 있고 우연일 수 있다.


다만, 언제 죽던지 후회없이 산다면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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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로드 오사카 테이스티로드 시리즈
김광일 외 지음 / 아토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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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점에서 아무 생각 없이 책을 골라 읽어볼 때가 있다.


테이스티로드 오사카도 그랬다.


딱히 일본여행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 음식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여행과 음식이 유행하는 요즘, 외국 특히 여행하기 쉬운 일본이나 타이완 음식점에 대한 내 생각보다 책이 많았다.

- 여행과 음식 서적 외에 그 나라나 지역의 역사에 대한 책은 별로 없어서 아쉽다.


책 안에는 역시나 고기나 해산물 위주의 음식점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고로케 가게나 카레라이스 음식점에는 "야채" 음식이 있었다.

- 그럼에도 비건인지, 혹시나 닭고기 육수나 멸치 육수나 갈아버린 고기가 들어간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설마 내가 오사카게 가겠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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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골라주는 남자 - 18년차 여행작가 노중훈의 여행의 맛
노중훈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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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라는 단어는 2008년, 아프리카TV같은 인터넷 방송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언제부터인가 케이블과 공영 방송에서도 먹방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유명 음식점 가서 밥 먹기 부터 요리하기 프로그램이 TV를 점령한지 몇 년 된 것 같다.


올리브TV는 아예 음식 전문 채널이 되었고, 각종 음식 관련 서적이 끊임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에도 음식에 대한 서적이 없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음식 레시피 위주였던 책보다 맛집 탐방 서적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나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부모 중 1명(주로 여성)이 아이를 키우면서 간식이나 요리를 해주던 시대에서 사먹는 것이 훨씬 편한 시대가 되어버린 탓이 크지 않을까?

- 결혼을 하더라고 아이를 가지지 않는 사람이 늘어난 이유도 있겠다.


그래도 육류/해산물/갑각류/어폐류를 안 먹고, 유제품과 계란을 사용한 제품도 최대한 끊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이런 맛집탐방서적은 싫다.


아무래도 맛집탐방 서적을 가끔이라도 펴보면 늘 고기 아니면 생선이 주를 이루고 있고, 비건이나 락토오보 채식을 하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기 힘들다.


아... 비건 하는 사람 중에 비건 맛집 탐방 서적 만들 사람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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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한 윤리학 - 왜 우리는 동물을 도덕적으로 대해야 하는가?
최훈 지음 / 사월의책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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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권/동물복지를 자주 생각하려 노력하지만, 동물 윤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크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철학/윤리를 논증이나 변증을 할 때, 중증장애인과 동물을 비교하는 글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글은 늘 공리주의와 함께 나오는데, "내 생각에는 그러라고 공리주의 만든게 아닌데" "왜 이런데 공리주의를 쓰는지" 의문인거다.

 

※ 공리주의는 가치 판단의 기준을 효용과 행복의 증진이라고 보고, "최대 다수 회대 행복"을 윤리적 목적으로 삼았다.

 

동물 윤리에서 공리주의를 쓰면서 자주 드는 예는 특히 동물실험에 대한 것인데, 지적수준이 높은 비인간 인격체인 침팬지, 고릴라, 돌고래, 코끼리를 가지고 동물실험을 하는 것도바 장애 정도가 심하여 의식이 없다고 여겨지는 가장자리 인간에게 의학 실험을 하는 것이 공리주의로서 더 옳은 일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논리 싫다.

 

의학적인 실험이 인간에게 비윤리적인 것이라면 IQ지수와 상관없이 모든 동물에게 비윤리적이고,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것도 비윤리적인 일이다.

 

늘 "장애정도가 심한 가장자리 인간"이라는 용어 등도 매우 장애인 차별적인 언어이고, 비윤리적인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을 비롯해서 최훈의 "동물을 위한 윤리학"같은 동물 윤리 서적은 꼭 필요하고 읽어야 한다.

 

강제로 뇌를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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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프로젝트 20탄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16. 12. 16. - 2017. 3. 5.


2016. 12. 29. 캐스팅

로미오 - 동현, 줄리엣 - 김다혜, 티볼트 - 김종구, 머큐소 - 박한근, 로렌스 - 이선근, 소피아 - 한서윤, 단테 - 김현중

앙상블 - 이재훈, 전우태, 김기동, 김성중, 이종찬, 문장우, 박현우, 박현규, 김예림, 추소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유럽여행블로그부터 시작된 김수로프로젝트가 벌써 20탄이 되었다.


김수로프로젝트나 연극열전 같은 몇몇 뮤지컬/연극 기획이 이런 문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까지 아우를 수 있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몇몇 좋은 작품이 프로젝트에 합류되면서, 작품 특유성의 잃거나 너무 대중적으로 바뀌어버려 아쉬울 때가 있다.


김수로프로젝트 20탄 로미오와 줄리엣은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다.


핵전쟁 이후, 각 역(station)을 중점으로 인간과 돌연변이가 살아남는다.


집안의 싸움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인간과 돌연변이의 싸움이 되었다.


돌연변이는 인간을 먹고, 인간은 복수와 생명을 위해 돌연변이를 죽인다.


단순한 시놉시스도 좋았지만, 구체적인 무대 셋팅과 안무도 어울렸다.


아쉬웠던 점은 몽타궤를 급습하는 티볼트의 행동이 대의명분으로 포장된 개인적인 원한으로 밖에 안 보였고, 주연(로미오&줄리앳) 2명이 노래를 못 했다는 것이다.

- 많은 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맡은 사람이 나이가 젊은 편이고 잘생심/예쁨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기와 노래 실력은 외모에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 그래도 가끔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굳이 연기에 대해 잘했다 못했다고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공연을 본 자리는 2층이었고, 섬세한 연기에 대해 이야기 할 만큼 공연을 잘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로렌스가 로미오를 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아름다운데 굳이 인간으로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줄리엣에게 물을 때, 로렌스의 인격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됐다.

- 어느 공연에서나 인권감수성이 풍부한 캐릭터 로렌스


공연을 보고 2일 가량이 지났지만 만투이의 돌연변이 약장수 단테의 대사가 신경쓰인다.

"곧 인간은 멸종한다. 돌연변이는 사는 지역에 따라 특징을 가진다. 마치 인종처럼."


굳이 핵전쟁이 아닐지라도 세계 곳곳에는 각종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가 존재한다.


일본 후쿠시마의 핵발전소가 쓰나미로 파괴되고, 바다로 흘러들어간 핵은 파도를 타고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도 원전사고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 어느 신문기사에서 보니 한국은 국토면적대비 핵발전소가 많은 지역 1~2위라고 하던데.


전쟁이 아니라도 인간이 만든 핵발전소 때문에 인간이 멸종하고 또 다른 시대가 열릴 수 있다.


흥미롭게 본 공연이고, 공연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인간이 인간 스스로를 멸종시키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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