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위한 윤리학 - 왜 우리는 동물을 도덕적으로 대해야 하는가?
최훈 지음 / 사월의책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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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권/동물복지를 자주 생각하려 노력하지만, 동물 윤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크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철학/윤리를 논증이나 변증을 할 때, 중증장애인과 동물을 비교하는 글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글은 늘 공리주의와 함께 나오는데, "내 생각에는 그러라고 공리주의 만든게 아닌데" "왜 이런데 공리주의를 쓰는지" 의문인거다.

 

※ 공리주의는 가치 판단의 기준을 효용과 행복의 증진이라고 보고, "최대 다수 회대 행복"을 윤리적 목적으로 삼았다.

 

동물 윤리에서 공리주의를 쓰면서 자주 드는 예는 특히 동물실험에 대한 것인데, 지적수준이 높은 비인간 인격체인 침팬지, 고릴라, 돌고래, 코끼리를 가지고 동물실험을 하는 것도바 장애 정도가 심하여 의식이 없다고 여겨지는 가장자리 인간에게 의학 실험을 하는 것이 공리주의로서 더 옳은 일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논리 싫다.

 

의학적인 실험이 인간에게 비윤리적인 것이라면 IQ지수와 상관없이 모든 동물에게 비윤리적이고,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것도 비윤리적인 일이다.

 

늘 "장애정도가 심한 가장자리 인간"이라는 용어 등도 매우 장애인 차별적인 언어이고, 비윤리적인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을 비롯해서 최훈의 "동물을 위한 윤리학"같은 동물 윤리 서적은 꼭 필요하고 읽어야 한다.

 

강제로 뇌를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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