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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특별하게 소개할 이야기는 없다. 그래서 중학교때 여름방학 때 할아버지댁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먼저 우리 할아버지댁이 있는 곳을 소개하자면 이몽룡과 성춘향 하면 생각나는 그 곳!! 남원이라는 곳이다. 중학교 때 할아버지댁 갔을 때 이야기를 쓸까 하는데 그때 유난히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보통 가면 3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 때가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5시간이나 걸려 할아버지댁에 도착했다. 차에 에어컨은 고장 났지, 차는 밀리지 정말 차 안에서 쪄죽는 줄 알았다. 우여곡절 끝에 할아버지댁에 도착했다. 근데 가는 날이장날이라고 할아버지댁의 동네에서 경로잔치를 하고 있었다. 운 좋게도 맛있는 밥도 얻어먹고, 노래 틀어놓고 춤추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흥겹게 춤추시는 모습을 구경하고 나도 사촌동생들과 그 동네에 사는 아이들과 같이 놀았었다. 그 때 동네에서 돼지 한 마리를 잡았었는데, 정말 돼지는 버릴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 다. 그리고 굉장히 독특한 걸 먹는 걸 보았는데 닭발과 닭모가지, 닭머리를 요리해서 먹는 것을 보았는데, 닭발은 도시에서도 사람들이 자주 즐겨 먹고, 닭모가지도 통닭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닭머리를 먹는 것은 정말 처음이고, 놀라웠다. 그러나 나는 먹지 않았다. 옆 에서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도시가면 못 먹는 것이라고 나에게 먹으라고 하셨지만, 난 먹지 않았다. 도저히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다음날 아침 일찍 밥
을 먹고 서둘러 할아버지, 할머니와 친척들과 함께 뱀사골로 물놀이를 하러 갔다. 뱀사골이라는 곳은 우리 할아버지댁에서 차를 타고 한 20분 정도 걸린다. 도착해서 보니 이런!!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가 않았다. 차를 타고 한 10분 정도 주변을 돌고 난 후 주차할 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사촌동생들과 함께 얼른 물 속으로 들어갔다. 뱀사골은 풍경도 멋있고, 물도 상당히 깨끗해서 사람들이 매년 즐겨 찾는다. 사촌동생들이랑 열심히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오빠가 불렀다. 오빠가 있는 쪽으로 갔더니 멋진 걸 보여 준다고 해서 오빠를 따라 갔다. 오빠를 따라 간 그곳에는 폭포가 있었다. 폭포 안으로 들어가 물을 맞으면서 앞을 보았는데, 바로 앞에 무지개가 있었다. 정말 예뻤다. 그 시원함과 내 눈앞에서 보았던 광경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조금 물놀이를 하고 놀다가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고추밭으로 갔다. 고추밭에서 고추를 땄다. 고추가 똑똑하고 잘 따지기도 했지만 잘못 따서 가지를 끊어버리기도 했다. 끊어버린 걸 할머니께 들킬까봐 얼른 아무도 안볼 때 버렸다. 그 때 고추 딴다고 얼굴, 목, 팔 다 탔다. 완전 시커멓게 탔다. 그래도 내가 한 자루나 따서 뿌듯하고 기뻤다. 그리고 돌아와서 모두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저녁을 다 먹고 밖으로 나와서 밤하늘의 별들을 구경했다. 별이 정말 많았다. 부산에서 보는 하늘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할아버지댁에서 보는 하늘이 더 어색했다. 그렇게 우리가족은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할아버지댁이 많이 변했다. 흙과 돌로 이루어져 있던 그 길은 이제 아스팔트로 깔려있다. 점점 내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 시골풍경이 많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어릴 때나 지금이나 할아버지댁에 갈 때 설레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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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을 생일 때 선물로 받아서 읽게 되었다. 첫 표지를 보았는데, 그 표지에는 칼을 둘러메고 총인지 방망이 인지 멀리 위로 들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는 표지를 넘겨서 지은이 소개를 읽었고, 그 지은이의 이름이 '이스마엘 베아' 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시에라리온 출신인 사람인 걸 알고 나서 이 책이 소년병에 관한 이야기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무슨 내용인지 대충 짐작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스마엘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나라의 내전으로 인하여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 다니다 결국은 소년병이 되고, 유니세프의 구호단체의 구조로 소년병에서 벗어나게 되는 과정을 직접 겪었고 서술한 책이었다.
 시에라리온은 세계에서 인구의 평균수명이 25∼35세로 가장 수명이 짧은 나라라고 한다. 이렇게 평균수명이 짧은 이유는 아마도 내전 때문인 것 같다. 서로 다른 이념으로 내전을 겪은 우리 나라와는 달리 시에라리온은 정부군과 그 정부에 반대하는 RUF라는 반군이랑 전쟁을 한다. 예전에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영화를 보아서 그런지 반군쪽에서만 소년병이 있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쓴 이스마엘은 정부군의 소년병이었고, 어린 소년들을 전 쟁에 내보내기 위해서 '너희 부모님과 가족을 죽인 반군에게 복수를 해주어야 한다'는 말을 머리 속에 못을 박듯 세뇌시켜버린다. 또 코카인과 브라운-브라운이라는 마약을 주입하고 폭력성이 강한 영화를 보여주며 그들을 더욱 난폭하고 잔인하게 만든다. 그리고는 이 아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아 버린다. 그러면 이 어린 소년들은 언제 죽을 줄 모르는 위태로운 시한부로써의 삶을 전쟁터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물 한 잔 먹는 것보다 사람 죽이는 게 더 쉬웠다'는 이스마엘은 같은 소년병들과 함께 민간인들과 자신과 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을 아주 잔인고 포악하게 죽이며, 약탈한다. 도저히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들을 어린 소년이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이 소년들은 단지 살기 위해서였을 뿐이다. 이렇게 소년병이 되지 않았다면 분명히 자신은 정부군이든 반군이든 간에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책에서 소년병들이 말하기를 총은 자신을 지켜주는 존재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의 행동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전쟁으로 인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면서도 스스로 극복하고 벗어나는 이스마엘의 모습과 소년병들을 구해내기 위해서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서 그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그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활센터 직원들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소년병들의 가족은 대부분이 죽임을 당하였기 때문에 가족이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거 소년병이었던 그들의 모습으로 쉽게 받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재활활동을 받고도 가족이나 친척이 없어서 다시 전선으로 돌아 가는 소년병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스마엘의 삼촌은 소년병이었던 그의 과거를 알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받아 주었다. 아이들에게 전쟁을 강요하는 잔인한 어른들과는 달 리 수많은 소년병들을 구해내기 위해 고생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 나라도 한 때 내전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조국을 지킨다는 명분아래 소년병이 존재했다. 국제 구호단체에서 또한 많은 도움을 우리에게 주었다.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고통받고 있는 그들에게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시에라리온이라는 멀리 떨어진 나라의 한 소년과 내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연결 되어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모르는 그들의 아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 관심으로 그들을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노력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일지도 모른다. 그렇 기에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과거에 전쟁으로, 끔찍한 그 때의 기억으로 지금 고통을 받고 있을 소년병들과 지금 현재에도 총을 둘러메고 칼을 지니고 전쟁터로 나간 많은 나라의 소년병들이 전쟁과 끔찍한 전쟁의 기억 속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그들에게도 평화가 찾아오고 다시 순수했던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돌아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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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면 자신의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하였다는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한번씩 보도되고는 한다. 우리의 머리 속에는 항상 1등을 하거나, 공부를 잘해 명문대에 진학해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검사, 변호사, 판사 등의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자신의 적성과 흥미와는 전혀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명예와 돈을 얻어 사는 것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고 나 자신도 만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는 나 같은 청소년들이 더욱 더 공감을 많이 할 수 있고 깨닫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는 웰튼고등학교라는 명문고등학교의 새 개강이 시작되며 토드가 전학을 옴과 동시에 존 키팅이라는 이 학교의 출신인 선생님이 부임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키팅 선생님은 자신들이 받아 왔던 원하고 꿈꿔왔던 그 어떤 것들을 누구에게 강요당하지 않는 인생을 파격적인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을 깨닫게 한다. 특히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것을 먼저 과감히 시도하는 찰리 그리고 닐, 토드, 녹스등 키팅선생님께 들었던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 이야기를 듣고 그 모임을 다시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의 동굴에서 밤에 모임을 가지고 자신들을 발산하면서 녹스는 사랑했던 소녀와의 사랑을 이루어 가고, 닐은 자신이 하고 싶어하던 연극을 한다. 그러나 의사가 되길 원하는 닐의 아버지는 그의 연극하는 모습을 보고 군사학교로 전학을 시켜버리고, 연극을 하고 싶어하던 닐은 자신의 꿈이 묵살되자 자살을 하고 만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교는 학생들에게 퇴학시키겠다는 협박으로 키팅선생님이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을 강요했다는 서명을 받아내고, 그 과정에서 서명을 거부하던 찰리는 결국 퇴학을 당하고, 키팅선생님은 누명을 쓴 채 학교를 떠나고 만다.
 존 키팅 선생님이 그 어떤 것 보다 더 강조했던 한마디 '카르페 디엠!' 즉,‘오늘을 즐겨라’라는 말이다. 웰튼고등학교처럼 요즘 교육방식은 거의 대부분 주입식이며,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내용을 확실히 받아드렸는지는 배려도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지식을 주입하고 있으며, 명문대에 들어가기만을 강요한다. 꼭 대학을 안가면 인생이 다 끝난 것처럼 유명하지 않은 대학을 들어가면 창피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이 영화나 우리 교육현실은 어른들의 틀에 박힌 의식들이 우리 학생들의 어깨에 무거운 중압감과 부담감 싣고 자유와 꿈을 빼앗아 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 자유를 심어 주고자 했던 키팅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나에게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에서 키팅선생님의 교육방침은 획기적이고 훌륭하고 정말 뛰어나다고 느꼈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 해보니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키팅선생님의 가르침을 학생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행동을 하고, 결국 한 학생은 자살을 하고 한 학생은 퇴학을 당하고 만다. 물론 닐의 자살은 그가 가진 꿈에 대한 용기가 작았고, 그의 나약함으로 자살을 한 것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아마도 이후에 이 학교의 교칙과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더 많은 통제와 압박을 해올 것이며, 키팅선생님 역시 아이들에게 자유를 가져 라는, 희망을 꿈꿔 라는 가르침을 남기고 교직에서 떠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키팅 선생님의 교육방식의 안타까운 결과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영화는 정말 많은 것을 깨닫고 훈훈한 감동을 주는 영화인 것 같다.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교과서 앞부분을 과감히 찢는 장면,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을 갖는 모습, 자신의 꿈이 좌절되어 닐이 자살을 하는 장면, 떠난 닐을 생각하며 눈밭을 뛰며 절규하는 토드의 모습, 키팅 선생님이 떠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를 압박하는 책상 위에 올라가서 선생님께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등등 나의 마음 한구석을 파고드는 장면도 많았다. 명문이라는 이름 아래 언제나 그들을 따라 다니는 압박감, 어른들이 바라는 기대감으로 힘들어하던 학생들에게 꿈과 자유를 주고자 했던 참다운 교사의 모습에서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학교 도서관에서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찾아서 꼭 읽어봐야겠다.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고 우리의 머리 속에 많은 교훈을 남겨주는 훌륭한 영화였던 것 같다.

 "Oh captain, my captain." "Thank you, boys.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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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낳아서 17년 동안 길러 주셨던 우리 엄마에 대한 평전을 쓸려고 한다. 더군다나
오늘은 나의 생일인데, 생일에 엄마의 평전을 쓰니 더욱 더 뜻깊은 것 같다. 먼저 우리 엄마
는 울산에 울기 등대와 가까운 일산동이라는 곳에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사이에서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나셨다. 고명딸로 태어난 관계로 나는 슬프게도 이모가 없다. 아무튼 엄
마가 태어나셨고 자랐던 집, 지금의 외할머니 댁인 그 집의 앞에는 바닷가가 있는데, 내가
어렸을 때에 외할머니 댁에 가서 아침 일찍 일어나 장독대위에 올라서서 앞을 바라보면 일
출이 보였고, 고기 잡는 어선들이 눈에 다 들어 올 정도로 바다는 가까이 있다. 그래서 엄마
는 어린 시절에 여름이면 동네친구들과 함께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조개와 고동과 같은 걸
따고 게도 잡아서 먹기도 했고, 부산에 오시기 전까지는 이렇게 바다와 함께 보내셨다고 한
다. 그리고 화진초등학교를 다니셨다고 하는데, 조용하고 튀지 않는 학생이었고, 성적은 중
상위권 정도를 유지하셨고, 중학교 시절은 방어진중학교를 다니셨다. 학교가 울기 등대 근처
에 학교가 위치하고 있어서 앞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었고, 뒤에는 산이 있었는데, 정말 그
풍경이 멋있었다고 하셨다. 하지만 슬프게도 엄마가 졸업하신 그 중학교는 지금은 없어졌다
고 한다. 그렇게 평범한 여중생으로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고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보내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려웠던 가정형편으로 인하여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지 못하시고 부산으
로 직장 생활을 하러 오셨다.
 처음 직장은 신발과 옷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상표를 만드는 곳이었는데, 엄마와 나이 또래
가 비슷한 동료들이 많았다고 하셨다. 주야간으로 일을 해서 몸이 고되고 힘들기도 했지만,
돈도 벌 수 있었고 동료들과 재미있게 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에 직장생활은 즐거웠다고 한
다. 그렇게 직장 생활을 하는 중 아는 사람의 소개로 아빠를 소개받았는데 소개받은 이후
사귀기 이전까지 아빠가 엄마를 따라 다녔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에 외할아버지께서 사고로
돌아 가셨고 특히 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엄마는 더 슬펐다고 한다. 엄마와 아빠가 결혼
하기 전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난 외할아버지를 사진으로밖에 본적이 없는데
외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슬프다.
 그 이후 엄마와 아빠는 결혼을 하셨고, 처음에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기 때문에 양정동에
서 작은 방에서 시작하였고, 첫아이 즉, 오빠를 낳았다. 4년 동안 양정동에서 살다가 가게를
개업을 하면서 초읍동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나를 낳으셨다고 한다. 비록 넉넉한 살림형
편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어렸던 그 시절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신다. 엄마는 가끔씩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살아 보고싶다고 한번씩 말하신다. 나는 비록 그때의 기억이
없어서 얼마만큼이나 즐거웠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우리 가족은 초읍동에서 10년 넘
게 살았다. 우리가족이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이기에 나에게도 뜻깊은 동네이기도 하다. 그렇
게 가게를 운영하시다가 IMF 이후에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아버지는 버스 운전을 하셨다. 그
래서 결국 지금 살고 있는 금사동까지 이사오게 되었다.
 이렇게 엄마가 살아오신 43년에 대해 글을 써본 것은 처음이고, 이 글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지만 엄마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살아오셨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어릴 적부
터 느꼈지만 엄마는 맛있는 것이 있어도 드시지 않고 항상 오빠와 나를 주셨다. 그리고 엄
마를 위한 개인적인 생활도 없이 오직 오빠와 나를 보살펴 주셨다. 그런 엄마의 대가 없는
사랑을 받으면서도 말도 듣지 않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는 난 너무 못된 딸이다. 얼마 전
오빠가 다쳐서 부모님께서 무척이나 슬퍼하시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을 슬프게 힘들게 아프
게 실망을 시켜들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내가 엄마에게서 받았던 사랑은 베
풀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엄마에게는 언제나 고맙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오직 우리를 위해
서 살아오셨지만, 이제부터는 엄마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부모님평
전을 쓰면서 부모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쓰면서 느
꼈던 많은 것을 꼭 부모님께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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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연극 - 어린 왕자와 여우 이야기 >

복어&깐죽

#1 어린 왕자와 여우가 만나다...




어린 왕자 : 안녕.

여우 : 안녕.

어린 왕자 : 근데 넌 누구니? 참 예쁘게 생겼구나.

여우 : 난 여우야.

어린 왕자 : 이리 와서 나랑 놀자. 난 아주 쓸쓸해.

여우 : 나는 너하고 놀 수 없단다. 나는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어린 왕자 : 그래? 미안해.. 근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야?

여우 : 그건 너무나도 잊혀져 있는 일이야.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지.

어린 왕자 : 관계를 맺는다니??

여우 : 바로 맞았어. 내게 있어서 너는 아직 수많은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어. 그래서 나에게는 내가 다른 수많은 여우들과 다르지 않을 테니까. 그렇지만 나에겐 네가 필요 없고, 너도 내가 필요 없는 거지. 너에게는 내가 다른 수많은 여우들과 다르지 않을 테니까.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돼. 나에게 네가 이 세상에서 하나 뿐일 태고, 네게도 내가 세상에서 하나뿐인 것이 될 꺼야.

어린 왕자 : 이제 좀 알겠어... 근데, 내겐 꽃이 하나 있었는데…… 그 꽃이 나를 길들였나 봐.

여우 : 그럴 수 있지. 지구에는 별의별 것들이 다 있으니까…….

어린 왕자 : 아니, 지구에 있는 게 아냐.

여우 : 다른 별에 있니?

어린 왕자 : 그래.

여우 : 여기 내 생활은 아주 단조롭단다. 나는 닭을 사냥하고 사람들은 나를 사냥하지. 닭들은 모두 비슷하고 사람들도 다 비슷해 보이지. 그래서 나는 좀 심심해 하지만 제가 나를 길들이면 내 생활은 햇빛을 받는 것처럼 밝아질 거야. 나는 여느 발소리와도 틀리는 발소리를 알게 될 거야. 다른 발소리와도 틀리는 발소리를 알게 될 거야. 다른 발소리들은 나를 땅 속으로 들어가게 하지만, 네 발소리는 음악처럼 나를 굴 바깥으로 불러 낼 거야. 그리고 저길 봐! 밀밭이 보이지? 나는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내게는 아무 소용도 없는 거야. 밀밭을 봐도 내 머리에는 떠오르는 게 없어. 그게 슬프거든. 그러나 네 머리는 금발이니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참 멋질 거야! 금빛의 밀밭을 바라보면 네 생각이 나겠지. 그리고 나는 밀밭을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좋아하게 될 거야............... 제발…… 날 길들여 줘!

어린 왕자 : 그러자꾸나. 그렇지만 시간이 별로 없어. 난 친구들을 찾아내야 하고 알아야 할 일들이 많거든.

여우 : 자기가 길들이는 것밖에 알지 못하는 거야. 사람들은 무얼 알 시간조차 없어져 버렸어. 그들은 상점에서 다 만들어 놓은 물건을 사지. 그렇지만 친구들 파는 상점은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어. 친구들 갖고 싶거든 나를 길들여.

어린 왕자 :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니?

여우 : 참을성이 많아야 돼. 처음에는 내게서 좀 떨어져서 그렇게 풀밭에 앉아 있어. 곁눈질로 너를 볼 테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 말이란 오해의 원천이거든. 하지만 매일 조금씩 더 가까이 앉도록 해.




#2 다음날 다시 여우를 찾아온 어린 왕자




어린 왕자 : 같은 시간에 오면 더 좋을 텐데.

여우 : 가령, 예를 들어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난 더 행복해지지. 4시가 되면 나는 걱정이 되고 안절부절못할 거야. 내가 얼마나 행복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지.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난 몇 시에 마음으로 맞을 준비를 해야 할지 알 수가 없겠지......  의식이 필요한 거야.

어린 왕자 : 의식이 뭐야?

여우 : 그것도 너무 잊혀져 있는 거지. 그건 어떤 날이 다른 날과 다르게, 어느 시간이 다른 시간과 다르게 하는 것이지. 예를 들면, 사냥꾼들에게도 의식이 있어. 그들은 목요일에 동네 처녀들과 춤을 추지. 그래서 목요일은 나에겐 정말 좋은 날이야! 나는 포도밭까지 산책을 나가지. 사냥꾼들이 아무 때나 춤을 춘다면 그 날 그 날이 다를 게 없고, 나는 휴가 같은 건 아예 없을 것 아냐?

그렇게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였고, 떠날 시간이 다가오자 여우가 말했다.

여우 : 아…… 울음이 터질 것 같아.

어린 왕자 : 그건 네 잘못이야. 난 너를 괴롭게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네가 나보고 길들여 달랬지?

여우 : 그래, 맞아.

어린 왕자 : 그런데 울려고 하다니!

여우 : 그래.

어린 왕자 : 그럼 네겐 하나도 좋을 게 없었잖아.

여우 : 얻은 게 있지. 밀 빛깔 때문에.... 장미꽃에게 다시 가 봐. 네 꽃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러고 나서 내게 작별 인사를 하러 오면 비밀을 선물해 줄게.




#3 장미꽃을 만나러 간 어린 왕자




어린 왕자 : 너희들은 내 장미와는 조금도 같지 않아. 너희들은 아직 아무 것도 아냐.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도 그렇지. 너희들은 내가 길들이기 이전의 여우와 같아. 다른 수많은 여우와 똑같은 여우였었지. 하지만 그 여우를 내 친구로 삼았고, 이제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여우가 되었어.

어쩔 줄 몰라하는 장미꽃들.....

어린 왕자 : 너희들은 아름답지. 하지만 속이 비었어. 너희들을 위해서 죽을 사람은 없을 거야. 물론 지나가는 행인은 내 꽃도 너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내겐 그 꽃 하나가 오히려 너희들 모두보다 더욱 소중한 거야. 내가 물을 주고, 고깔을 씌어주고, 병풍을 쳐서 보호해 주었으니까. 원망하는 소리나 자랑하는 말이나 때로는 아무 말 않는 것까지도 들어주었으니까. 나의 장미꽃이니까 말이야.




#4 다시 여우를 찾아온 어린 왕자




어린 왕자 : 잘 있어.

여우 : 내 비밀은 이건데, 아주 간단한 거야.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단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잘 안 보이지.

어린 왕자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인다.

여우 : 네가 네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에 네 장미가 그렇게 중요해진 거야.

어린 왕자: 내가 네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에....

여우 :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어. 그리고 이걸 잊지 마라. 언제까지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선 책임을 지게 되는 거야. 너는 네 장미에 대해서 책임이 있는 거야......

어린 왕자 : 나는 내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잊지 않으려고 어린 왕자는 또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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