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7. 7. 5.




잔불도 사전에 올릴만한 낱말이지만,
뒷불이라는 멋진 낱말이 있다는 것도 알아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이번에는 꼭 될 걸로 생각했는데...
지난 4년을 얼마나 고생하면서 준비했는데...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크나 봅니다.

당연히 평창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어제 우리말편지까지 써 놨는데...
선물까지 잔뜩 준비했었는데...

다른 것으로 우리말편지 밥상을 차려야겠네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경기도 시흥에 있는 어느 절에 불이 나서 대웅전이 다 탔다고 하네요.
불 이야기나 할게요.

불을 끄고 난 뒤 타다 남은 작은 불을 '잔불'이라고 합니다.
연기와 열기 때문에 잔불 정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잔불 진화 작업은 밤새 계속됐습니다처럼 씁니다.

그러나 이 잔불은 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화력이 약한 총알"로 작은 짐승을 잡는 데 쓰는 것을 '잔불'이라고 합니다.
그 뜻밖에 없습니다.

큰불이 있으니 잔불도 있는 게 당연할 것 같은데,
어쨌든 아직 사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다만, 비슷한 뜻으로,
뒷불이라는 게 있습니다.
"산불이 꺼진 뒤에 타다 남은 것이 다시 붙어 일어난 불"을 뜻합니다.

잔불도 사전에 올릴만한 낱말이지만,
뒷불이라는 멋진 낱말이 있다는 것도 알아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편지를 쓰면서도 힘이 빠지네요.
밖에 나가서 애꿎은 연기나 마셔야겠네요. 쩝...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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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 2014-10-1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잔불이 사전에 있습니다.
타고 남은 불
꺼져가는 불.
이런 뜻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