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특별하게 소개할 이야기는 없다. 그래서 중학교때 여름방학 때 할아버지댁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먼저 우리 할아버지댁이 있는 곳을 소개하자면 이몽룡과 성춘향 하면 생각나는 그 곳!! 남원이라는 곳이다. 중학교 때 할아버지댁 갔을 때 이야기를 쓸까 하는데 그때 유난히 재미있는 일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보통 가면 3시간 정도 걸리는데, 그 때가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5시간이나 걸려 할아버지댁에 도착했다. 차에 에어컨은 고장 났지, 차는 밀리지 정말 차 안에서 쪄죽는 줄 알았다. 우여곡절 끝에 할아버지댁에 도착했다. 근데 가는 날이장날이라고 할아버지댁의 동네에서 경로잔치를 하고 있었다. 운 좋게도 맛있는 밥도 얻어먹고, 노래 틀어놓고 춤추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흥겹게 춤추시는 모습을 구경하고 나도 사촌동생들과 그 동네에 사는 아이들과 같이 놀았었다. 그 때 동네에서 돼지 한 마리를 잡았었는데, 정말 돼지는 버릴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 다. 그리고 굉장히 독특한 걸 먹는 걸 보았는데 닭발과 닭모가지, 닭머리를 요리해서 먹는 것을 보았는데, 닭발은 도시에서도 사람들이 자주 즐겨 먹고, 닭모가지도 통닭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닭머리를 먹는 것은 정말 처음이고, 놀라웠다. 그러나 나는 먹지 않았다. 옆 에서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도시가면 못 먹는 것이라고 나에게 먹으라고 하셨지만, 난 먹지 않았다. 도저히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다음날 아침 일찍 밥
을 먹고 서둘러 할아버지, 할머니와 친척들과 함께 뱀사골로 물놀이를 하러 갔다. 뱀사골이라는 곳은 우리 할아버지댁에서 차를 타고 한 20분 정도 걸린다. 도착해서 보니 이런!!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가 않았다. 차를 타고 한 10분 정도 주변을 돌고 난 후 주차할 자리를 찾았다. 그리고 사촌동생들과 함께 얼른 물 속으로 들어갔다. 뱀사골은 풍경도 멋있고, 물도 상당히 깨끗해서 사람들이 매년 즐겨 찾는다. 사촌동생들이랑 열심히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오빠가 불렀다. 오빠가 있는 쪽으로 갔더니 멋진 걸 보여 준다고 해서 오빠를 따라 갔다. 오빠를 따라 간 그곳에는 폭포가 있었다. 폭포 안으로 들어가 물을 맞으면서 앞을 보았는데, 바로 앞에 무지개가 있었다. 정말 예뻤다. 그 시원함과 내 눈앞에서 보았던 광경을 잊을 수 없다. 그렇게 조금 물놀이를 하고 놀다가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고추밭으로 갔다. 고추밭에서 고추를 땄다. 고추가 똑똑하고 잘 따지기도 했지만 잘못 따서 가지를 끊어버리기도 했다. 끊어버린 걸 할머니께 들킬까봐 얼른 아무도 안볼 때 버렸다. 그 때 고추 딴다고 얼굴, 목, 팔 다 탔다. 완전 시커멓게 탔다. 그래도 내가 한 자루나 따서 뿌듯하고 기뻤다. 그리고 돌아와서 모두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저녁을 다 먹고 밖으로 나와서 밤하늘의 별들을 구경했다. 별이 정말 많았다. 부산에서 보는 하늘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할아버지댁에서 보는 하늘이 더 어색했다. 그렇게 우리가족은 짧은 휴가를 마치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할아버지댁이 많이 변했다. 흙과 돌로 이루어져 있던 그 길은 이제 아스팔트로 깔려있다. 점점 내가 어린 시절에 보았던 그 시골풍경이 많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어릴 때나 지금이나 할아버지댁에 갈 때 설레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 마음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