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7. 6. 19.




'다대기'가 아니라 '다진 양념'이나 '다지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우리말 편지를 하나 더 보낼게요.

점심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봤는데
YTN에서 12:22분쯤 '다대기 빨간 색소 금지'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다대기'는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일본 양념의 하나로 끓는 간장이나 소금물에 마늘, 생강 따위를 다져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끓인 다음, 기름을 쳐서 볶은 것으로, 얼큰한 맛을 낼 때 씁니다.
이 '다대기'를 국립국어원에서
'다짐', '다진 양념'으로 다듬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있습니다.
순 우리말 '다지기'가 바로 그겁니다.
"고기, 채소, 양념감 따위를 여러 번 칼질하여 잘게 만드는 일"을 말하기도 하고,
"파, 고추, 마늘 따위를 함께 섞어 다진 양념의 하나"를 말하기도 합니다.
설렁탕에 다지기를 풀다처럼 쓰면 되죠.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YTN이 깜빡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다대기'가 아니라 '다진 양념'이나 '다지기'입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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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몽 2011-10-2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말 ‘たたき(叩)’에서 왔다는 것도 좀 억지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말소리 ㅈ는 종종 ㄷ로 바뀌기도 하는데 그런 점에서 보자면 '다지기', '다재기' 그런 것에서 왔다는 말도 그럴싸 하다 봅니다.
뿐만 아니라 한자를 떠받드는 국립국어원은 비슷하기만 하면 한자말이거나 일본말이 뿌리라고 하는 면이 있어 더더욱 믿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한글학회 안에서도 몇몇 분(특히 '정재도'라는 분)은 우리말이 변한 말이라는 뿌리를 내놓기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뿌리를 알 수 있는 사투리들이 많이 죽어버려 더 깊이 뿌리를 캐기 어려운 것이 안타깝습니다.
http://2dreamy.tumblr.com/ask

차길 2014-10-10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깨몽님 말에 동의하며 닭도리탕도 굳이 도리가 일본어에서 왔다고 주장하며 닭볶음탕으로 바꾼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 주장에 근거가 그저 추측일 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