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하는 여자보다 저항하는 여자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남자들도 있다.

사랑을 하늘에 비유한다면

그들은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하늘보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하늘, 눈부신 햇살을 자랑하다가도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번개가 치는 하늘을 더 좋아한다

정복자 기질을 가진 남자일수록

더 그러하다

-<<유혹의 기술<The art of xeduction>>>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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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4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정복자 가질이 있었나봐요...ㅎㅎ

stella.K 2004-05-0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책 괜찮을 것 같네.
 

각시를 팝니다.

헌 각시를 팝니다

반백 년쯤 함께 살아

단물은 아직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껍데기는 아직 쓸 만해 보이기는 합니다.

키는 5척이 조금 넘고

너무도 가슴이 아프지만 배꼽 찾기가 조금 어려운 편입니다.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완전히 깡통입니다.

직장은 없으면서 돈은 나보다 더 씁니다.

낮에는 종일 퍼져 자는 것 같고

밤늦게야 잠 안 자고 세탁기며 청소기 돌립니다.

눈웃음 한 번, 애교스러운 코맹맹이 소리가

이제는 듣기조차 어렵고 눈만 마주치면 돈타령입니다.

매일 출근 때마다 현관에서 뒤통수가 아립니다.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니 하는 것보다

백화점 바겐세일 하는 날짜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연애시절의 애교스러움이며

신혼 초야의 간지럼타는 척하던 내숭도 사라지고

생일기념일도 이제는 독촉기념일일 뿐

툭하면 옆집에 들여온 새 가구며,

아이들 과외비 타령입니다

입만 열었다 하면

애들 친구네 엄마 험담이 우선합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모처럼 집에서 좀 쉴라치면 한쪽 구석에서

궁시렁대는 소리 하며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소리가 유별납니다

애들 학교 자모회 같은 데는 안 빠지고

동네 나갈 때는 미시 옷 자랑하지만

집에서는 부엌데기 보릿자루! 옷을 입고

냉장고에는 엊저녁 김치사발이

뒤척임도 없이 그대로입니다.

각시도 헌 각시니 헐값에 드립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안고 같이 넘어야 할 인생고갯길의 동반자임을

                                    모르지 않기에 앞서 한 말 모두 거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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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5-04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서방을 팝니다가 더 와닿는..ㅎㅎ

stella.K 2004-05-0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릉댁님 어쩌실려고...
 

서방을 팝니다.

허우대는 아직 멀쩡합니다.

키는 6척에 조금은 미달이고

허리는 솔찬히 굵은 편,

대학은 나왔으나 머리는 깡통입니다.

직장은 있으나 수입은 모릅니다.

아침에 겨우 출근하고

밤늦게 용케 찾아와 잠들면 그뿐.

은근한 눈길 한 번 없이

가면 가는 거고 오면 오는 거고

포옹이니 사랑놀이니 달착지근한 눈맞춤도

바람결에 날아가버린

민들레 씨앗 된 지 오래입니다.

음악이니 미술이며 영화며 연극이며

두 눈 감고 두 귀 막고 벙어리 된 지 오래입니다.

은근함이니 뜨거움이니 그런 건

세월 밖을 이미 잊혀진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일 뿐

밥 먹을 때도 차 마실 때도

포근한 눈빛 한 번 주고 받음 없이

신문이나 보고 텔레비전이나 들여다봅니다.

일요일에도 혼자서 외출하기 아니면 잠만 잡니다.

씀씀이는 헤프고 말도 잘해서

밖에서는 스타같이 인기 있지만

집에서는 반 벙어리, 자린고비입니다.

서방도 헌 서방이니

헐값에 드립니다

빈 가슴에 바람 불고 눈 비 내리어 서방 팝니다.

헐값에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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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5-03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네요. 퍼갈께요.

naomi 2004-05-0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정말 더우니까 시원한 물에 풍덩 들어가고 싶어요. 약품냄새 나는 수영장과는 또 다른 기분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