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랑이란 무엇이니?"

"한 소녀가 향수를 뿌리고, 또 한 소년이 로션을 바른 후 서로의 향기를 맡는 거에요."

"사랑이란 누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거나 날 아프게 해서 내가 너무나 화가 나도

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는 거에요. 내가 그러면 그사람 기분이 나빠질 테니까요."

"사랑이란, 내가 피곤할 때 나를 미소짓게 하는 거예요."

"사랑이란 어떤 남자애에게 너의 셔츠가 이쁘다고 말했을 때 그 애가 그 셔츠를 매일 입고

오는 거예요."

"사랑이란, 엄마가 아빠에게 닭고기를 줄 때 그중 제일 맛있는 걸 골라주시는 거예요."

"사랑이란, 엄마가 아무리 아빠한테서 땀냄새가 나도 배용준보다 더 잘생겼다고 말해 주는

거예요."

"사랑이란, 우리 강아지가 나를 핧아대는 거예요. 하루종일 혼자 집에 내버려두었는데도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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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였구나

나무 뒤에 숨어 있던 것이.....

인기척에 부스럭거려서 여우처럼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이

슬픔, 너였구나

나는 이 길을 조용히 지나가려 했었다

날이 저물기 전에

서둘러 이 겨울숲을 떠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를 깨우고 말았구나

내가 탄 말도 놀라서 사방으로 두리번거린다

숲 사이 작은 강물로 울음을 죽이고

잎들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여기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한때 이곳에 울려 퍼지던 메아리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무들 사이를 오가는 흰 새의 날개들 같던

그 눈부심은

박수 치며 날아오르던 그 세월들은....

너였구나

이 길 처음부터 나를 따라오던 것이....

서리 묻은 나뭇가지를 흔들어 까마귀처럼 놀라게 하는 것이....

너였구나

나는 그냥 지나가려 했었다

서둘러 말을 타고 이 겨울숲과 작별하려 했었다

그런데 그만 너에게 들키고 말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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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5-2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네요, 그림도요. 퍼갑니다.^^

2004-05-29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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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5-2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퍼가요.

물만두 2004-05-2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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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내 눈물은

꽃이 되어 피어나고

내가 쉬는 한숨은

노래되어 울린다

그대 나를 사랑하면

온갖 꽃들을 보내 드리리

그대의 집 창가에서

노래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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