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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2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자나불이 손가락에 매달려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

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摩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간지주 앞에 평생을 앉아 그대에게 밥 한그릇 올리지 못하고

눈물속에 절 하나 지었다 부수네.   하늘 나는 돌 위에 절 하나 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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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 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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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화의 전화로

발끝까지 환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공중으로 저녁별을 밟고 별과 함께

깊이 깊이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음악이 된 여름밤을

은하수처럼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길 모퉁이 저쪽까지

투명하게 비춰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그것을 사랑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그런 때가 있습니다.     평생에 한두 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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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1-12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어디에요??

naomi 2004-01-12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타리나 섬입니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naomi 2004-01-27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홍콩에 사시는 분이라구요. 저도 한번 가 본적이 있어요. 그곳도 무척 아름답던걸요.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는 곳에 살지요.Newport Beach라고 혹시 아세요? 자주 놀러 오세요. 심심하시면 이멜도 하시구요.좋은 친구가 될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