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비로자나불이 손가락에 매달려 있겠느냐.

기다리다가 죽어버려라.

오죽하면 아미타불이 모가지를 베어서 베개로 삼겠

느냐.

새벽이 지나도록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摩旨를 올리는 쇠종 소리는 울리지 않는데

나는 부석사 당간지주 앞에 평생을 앉아 그대에게 밥 한그릇 올리지 못하고

눈물속에 절 하나 지었다 부수네.   하늘 나는 돌 위에 절 하나 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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