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화의 전화로

발끝까지 환해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공중으로 저녁별을 밟고 별과 함께

깊이 깊이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음악이 된 여름밤을

은하수처럼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길 모퉁이 저쪽까지

투명하게 비춰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누가 그것을 사랑의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그런 때가 있습니다.     평생에 한두 번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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