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목소리를 여기에 녹음해.너의 슬픔을 땅 끝에 묻어줄게.

--- <해피투게더>중에서---

눈물로도 지워지지 않는 남자가 있습니다. 낯선 세계의 남자.....   사랑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그가아니라 운명이었습니다.        

 ---<약속>중에서---

저희가 이렇게 가는 것을 용서해 주세요. 부디 우리 두 사람을 함께 묻어주세요. 단지 그것만을 바랄 뿐입니다.

---<실락원>중에서---

사랑은 예정된 것이 아니다. 그는 떠났어도 감정은 변할 수 없는 것. 만약 그와 떠났다면 그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누구에게 말할 수 있었을까.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중에서---

내가 지금 혹성에 살고 있는 이유가 뭔줄 아시오? 여행하기 위해서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도 아니오.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이 혹성에 살고 있는 것이오. 이제 그걸 깨달았소. 나는 머나먼 시간 동안 어딘가 높고 위대한 곳에서부터 이곳으로 떨어져왔소. 내가 이 생을 산 것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동안, 그리하여 그 많은 세월을 거쳐 마침내 당신을 만나게 된 거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중에서---

진정으로 느끼는 사랑은 절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들지 않으면서 사랑이란 단어 그 자체를 잊은 상태, 서로가 아무 말 없이 하루를 보내도 편하게 느껴지고, 상대를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주고ㄷ 어떤 불안을 느끼지도 않는 것이다.

---<편지>중에서---

지금 내 심정은 바람 한점 없는 뜨거운 사막 한 가운데 당신을 내던지고 떠나오는 것 같아 견딜 수가 없어. 변명같지만,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건너야 하는 자신만의 사막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닐까? 난 당신이 당신 자신의 사막을 사랑하길 바래. 어쩌면 당신은 그 사막을건너는 법을 이미 알고 있을거야.

---<편지>중에서---

매일 눈을 떴을 때 널 볼 수 있길 바래.

---<첨밀밀>중에서---

언제까지나 기다릴 거에요. 그것이 운명이라 해도 운명을 넘어서 영원히.       

 ---<가을의 전설>중에서---

난 과거는 생각 안해. 현재만을 생각하지. 이제 다시는 너를 놓치지 않겠어. 

 ---<속 천장지구>중에서---

그와 나 사이엔 수억 년의 차이가 있다.  달은 언제나 우리에게한쪽면만 보여준다지. 우주선을 타고 가기 전엔 절대로 볼 수 없다지. 우주는 실험해 볼 수 없다. 단지 관측만 할 뿐....  우주가 깜깜한 건 별들이 짝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그 빛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난 정말 달인가보다. 내 안에서는 노을이 지지 않으며 그에게 미치는 내 중력은 너무 약해 그를 당길 수도 없다. 난 태양빛을 못 받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불쌍한 달이다.

---<미술관 옆 동물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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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2 14: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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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이별

등줄기를 타고 싸아-하니 통증같은 것이 지나갔다

갑자기 두다리는 바람앞에 깃발처럼 사정없이 흔들리고

너무나 꼭 쥔 두손 때문인지 어깨마저 무겁게 느껴진다

입술을 깨문다.

혀끝 사이로 비릿한 느낌이 내 혈관이 닿아있는 곳곳을

누비며 나를 쓰러지게 만든다

눈앞이 흐릿하다.

흐린 장막을 거두어 내려 두 눈을 '꼭' '꼭' 감았다 다시 떠 보았다.

빨갛게 달아오른 두 뺨 위로 흐르는 눈물, 멈추고 싶지만,

이런 내가 경멸스러워 멈추어내고 싶지만

 무엇이고 내맘같지않은 현실은 이것마저 허락하지 않는다.

내 마음 하나도 어쩌지 못한다.

시야에 가득차오는 하얀 손... 반지가 약지에 끼어있는 하얀 손은 얼른

마주잡아주어 자신을 떠날 수 있게 해달라 종용한다.

그의 손에 비해 턱없이 작고 초라한 내손을내밀어 그와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으리라.

결심한 만큼 잘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어찌되었든 난

그와 이별의 악수까지 나누었고 그 악수 하나에

지난 세월의 짐을 다 벗었다는 듯 그는 너무나

홀가분한 뒷모습을 내게

들이대며 훌훌 떠나갔다. 

늘,

이런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이런 일이 생기거든 이렇게 대처하여 나의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잠들고 잠깰때마다

교육헌장외듯 다지며 살아왔는데

난 역시 실전에는 약한 모양이다

그의 뒷모습만 보고는 도저히 살아질 것같지가 않다

마음처럼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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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1 14: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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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네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 볼 수 없기에

난 한참 서운한 마음으로

잔나무 숲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간데까지 바라보고 서 있었네

그러다가 똑같이 아름다운 딴 길을

어쩌면 더 나을 것 같았던 그 길을 택했네

풀이 무성하고 사람의 발길을 그리는 길이었네

사람이 밟은 흔적으로 보면 두 길이 다 비슷했지만

그리고 두 갈래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그 어떤 발자국도 검게 찍히지 않은 낙엽 속에 파묻혀 있었네

아, 먼저 길은 다른 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네

연이어 뻗어가는 길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에

간 길을 되돌아올 수 있을까 의심까지 하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그 어느 훗날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 하겠지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있었네

나는 사람 발길이 드문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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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가슴속에서 자라나는 사랑이 있다

그것은 뿌리채 뽑아버리려 했던 의도와 달리

물주지 않고 햇빛주지 않음에도

날마다 눈에 잡힐만큼 그 키가 커져

이제는 나의 마음 안에 꼬깃 꼬깃 접어두기가 쉽지 않다

내가 조금만 방심하여

가슴 한켠을 살짝 들출라치면

그 사랑은 그 조그만 사이를 비집고 나와 너에게

정돈되지 않은 형편없는 모습으로 달려갈 것만 같아 불안하다

백주 대낮에 나의 사랑을 들켜버릴까 두렵다

이 사랑을 과연 언제까지 숨겨놓고 지낼 수 있을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없음으로 고개가 떨구어진다

-이 지겨운 사랑의 뿌리를 아무도 몰래 뽑아버릴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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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0 15: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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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흐른다.

괴로움이 가면 기쁨이 온다는 걸

그래도 생각해볼까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잡고 얼굴을 맞대어

우리들의 팔이 맺는다리 아래

영원한 시선의 거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흘러가는 물인가

흐르는 강물에 사랑도 흘러간다

인생은 정말 느리고

희망의 별만이 반짝이는데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날이 가고 달이 간다

가버린 시간도

옛사랑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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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0 15: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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