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흐른다.

괴로움이 가면 기쁨이 온다는 걸

그래도 생각해볼까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남는다

손에 손을 잡고 얼굴을 맞대어

우리들의 팔이 맺는다리 아래

영원한 시선의 거친 물결이

흐르는 동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사랑은 흘러가는 물인가

흐르는 강물에 사랑도 흘러간다

인생은 정말 느리고

희망의 별만이 반짝이는데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날이 가고 달이 간다

가버린 시간도

옛사랑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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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0 15: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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