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2.5세 '노란구미'의 한국.일본 이야기
정구미 지음 / 안그라픽스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정말로 우연히 읽게 되었다. 만화로 되어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란 맘에 보았는데, 왠걸? 너무 웃겨서 읽는내내 정말이지 계속 킥킥거렸다.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글쓴이인 구미가 한국에 와서 서툰 한국말로 인해 처하는 상황들이라 정말 실감나게 웃겼다. 도서관에서 읽느라 크게 소리내어 웃을 수는 없는데, 자꾸만 웃음이 터져나와서 참느라고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를 지경이었다. 푸하하!

그러나 웃기다고 내용도 가볍기만 한것은 아니었다. 지은이 구미가 재일교포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라면서 받은 문화적인 차이들과 조선민족중학교와 일본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서로 다르게 배운 역사교육에 대한 충격등은 자못 현실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보여준다. 게다가 조국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4년간 다니면서 느낀 문화적인 차이들은 정말 재밌으면서도 뭔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일본문화를 동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혹은 일본이라면 무조건 치를 떠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에 대해 보다 쉽고 재미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