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김도헌 지음, 이병률 사진 / 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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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크섬, 괌에서 비행기를 환승하면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괌도 한 번 안 가본 나에겐 대체 태평양 어디쯤에 있을지, 가물가물하기만 했다.

 

처음엔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고개가 알쏭달쏭해졌다. 이 책에는 주인공 과 친구 베네딕의 대화가 유독 많이 나오는데, 매번 녹음기를 들이댔던 게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으로 기억할까 싶은 장면이 많았던 것이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몇 개의 기사를 찾아보고서야 무릎을 쳤다.

 

이 책은 처음에는 소설로 기획했던 이야기라고 한다. 출간기념 작가의 인터뷰를 읽어 보니, 아내와의 만남도 책과는 영 딴판이다. 이 책은 그저 추크섬에 살고 있는 작가의 상상 속 이야기인 셈이다. (물론, 등장인물들마다 모델로 삼은 친구들은 있지만)

 

솔직히 책의 말미 킴과 베네딕의 대화는 너무 어려워서 많이 건너뛰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는 퍽 재밌었다. 언젠가 기회가 닿는 다면 추크섬에 가서 실컷 스노쿨링을 해보고 싶다. 그런 날이 과연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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