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라는 여행 - 우리 젊은 날에 관한 120% 청춘사전
김현지 지음 / 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란 책을 몹시 즐겁게 읽었던 나는, ‘김현지’란 작가의 이름을 검색해보았고, 그녀의 첫 번째 에세이집 <청춘이라는 여행>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즐겨 찾는 도서관에는 그 책이 없어서 희망도서 신청을 해두고 조금의 기다림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작가의 첫 번째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은 놀랐다. 이런 작가를 출판사에서 발굴해낸 것이 아니라, 그녀 스스로 자신의 글을 투고하여 책이 나왔다는 사실이.(p.163, 나만의 것)

 

 

<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를 읽으면서는 그녀가 외국으로는 그다지 여행을 많이 안 해봤을 거라 생각했는데, 웬걸? 이 책을 읽다보니, 그녀의 여행 내공이 상당해 보인다. 나중에 여행지에서 느낀 감상들만으로도 능히 책 한 권은 더 나올 수 있지 싶어서, 그녀의 다음 책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p.46, 비오템 수분크림/ p.58, 슬픈 미소/ p.60, 노아바이 공항으로/ p.70, 공원로망)

 

 

나는 유머감각이 잘 없는 편이어서, 남을 잘 웃게 만드는 사람들의 능력이 참 부럽다. 그런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전철에서 몇 번이나 웃음이 터져, 숨죽여 혼자 ‘킥킥’웃어댔다. 웃으면서 생각했다. 이 작가. 참 재밌는 사람이구나, 하고.(p.6 곁다리 인생)

 

 

작가는 알고 있을까. 그녀의 책을 읽고 가고 싶은 나라들이 전보다 많아졌다는 사실을. 전에는 두려워하던 혼자 여행하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졌다는 것을, 무엇보다 ‘쓴다’라는 행위의 기쁨을 곰곰이 되씹어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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