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번지는 곳 베네치아 In the Blue 6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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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라하는 나이지만, 유독 유럽과는 아직 인연이 닿지를 않아 못 가보고 있다가 더 늦기 전에 그냥 저질러버리자! 라는 맘으로 올해 내 생일에 맞춰(가을에 생일이라, 생일에 여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감사한 노릇) 유럽에 가기로 했다.

휴가를 아주 길게는 못 내니, 한 두 나라만 콕 찝어서 다녀올 요량으로, 이미 유럽에 다녀온 지인들에게 어느 나라가 좋을지를 묻고 다녔다. 그런데 다들 선호하는 국가가 다르다. 확실히 개인차가 있는 듯.

그런데 공통적으로 조언해주는 건 있었다. 어느 나라가 여행하기 수월하고, 힘들고 하는 부분. 그런데 개인에 따라 수월한 나라가 좋았다는 사람, 힘들었던 나라가 더 좋았다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어떤 쪽일지, 가보기 전에는 알수가 없으니 더욱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았다. 만약 죽기전에 유럽에 갈 기회가 이번 한 번밖에 없다면! 그렇다면 과연 어느 나라에 가고 싶을까.

 

그러자 나의 선택은 많은 이들이 가면 힘들고 위험하다고 손꼽은 이탈리아였다. 만약 이번이 내 생에 마지막 유럽이라면, 나는 이탈리아에 다녀오고 싶었다.

 

그때부터 이탈리아 여행관련 책자를 잔뜩 빌려와서 연휴기간 내내 읽고 또 읽고, 여행관련 블로그에도 들어가서 여러가지 정보를 탐색했다. 알면 알수록, 겁도 났고, 가보고도 싶어졌다.

 

처음에는 <냉정과 열정사이>란 영화에 배경으로 나온 '피렌체'가 가보고 싶어서, 피렌체에만 다녀올까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베네치아도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나처럼 베네치아에 갈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 혹은 베네치아에 가려고 이미 결심을 한 사람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 피렌체나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이미 많이 보았고, 여러곳에서 들었으나 이 책을 통해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몇 편 소개받아서, 여행 전에 보고 가기로 결심했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글을 나누고 싶다.

 

"당신이 이 책의 어느 페이지에서 본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한 줄의 글로 인해 '그곳'에 대한 꿈이 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는 어느 날, 당신이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올 가을, 아마도 나는 조금 더 행복해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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