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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기적을 만나라 - 독일의 성자 안젤름 그륀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
안젤름 그륀 지음, 전옥례 옮김 / 마음의숲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안젤름 그륀 신부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독일에서 무척 유명한 신부님이라고 하고, 책도 여러권 발표해서 큰 인기를 끄셨다고 하니, 우리나라로 치면 이해인 수녀님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해인 수녀님의 글이 무척 쉽게 읽히고, 그러면서도 마음을 쨍-하고 울리는 것에 비해, 안젤름 그륀 신부님의 책은 번역이 문제인지 몰라도 왠지 어렵고 지루하게 읽혔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솔직히 이번 책도 별 기대없이 펼쳐 들었는데, 왠걸? 어찌나 조목조목 할아버지 신부님이 들려주시는 말투인지 술술 쉽게 읽을 수 있었다.(역시나 외서는 번역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게다가 마음의 고향을 느끼는 법, 증오를 웃어 넘기는 법, 달팽이처럼 느리게 살아가는 법, 현재를 즐기는 법, 마음속 나와 만나는 법 등 하나하나 이야기들이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서 감히 쉽게 넘기지 못하고 매번 책을 덮고 잠시 생각에 잠기게 만들어 주었다.
한 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읽으면서 깊이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 누군가와 책을 읽고 느낀 감상들을 함께 나누고픈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지루한 출퇴근 길 모처럼 따뜻한 책을 만나서 며칠간 마음이 퍽 따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