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빨강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황의웅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내겐 빨강머리앤 시리즈 중 굉장히 오래된 책이 있다. 창조사에서 발행된, 누런 갱지로 된 빨강머리앤 전집.  그 책에는 표2와 표3 면, 즉 책날개에 몽고메리여사의 자서전적 내용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 내용을 엮은 책이 나왔으니 그게 바로 이 책. <내안의 빨강머리앤>이다.

이 책의 옮긴이와 마찬가지로 나 역시 어린 시절 KBS에서 방송해주던 빨강머리앤에 폭 빠져 일주일을 보냈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한 뒤, 중3무렵 KBS에서 앙코르로 방학때 매일 아침 8시에 빨강머리앤을 방송해주었고, 나는 방학임에도 빨강머리앤을 보려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TV 앞에 앉곤 했었다. 그렇게 폭 빠진 앤과 좀더 오래 만나고 싶어 종로 영풍문고를 뻔질나게 들낙거리면서 용돈을 모으고 모아 빨강머리앤 전집을 사고는 얼마나 아껴가며 읽고 또 읽었는지..

그 후 고등학교 때는 EBS 세계명작극장에서 <빨강머리앤> 드라마도 방송해 주었고, 같은 저자의 작품인 <꿈꾸는 소녀 에밀리>란 드라마도 방송해 주었었다. 매주 토요일이었나? 세계명작극장을 보던 그 시간, 나는 정말 행복했다.

이 책은 내 사춘기 시절. 그토록 큰 기쁨을 주고 꿈과 희망을 주었던 빨강머리앤을 지은 작가.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이야기다. 그녀의 사랑 이야기, 어린 시절 이야기 등을 읽으면서 저자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2008년이면 앤이 이 세상에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된다고 한다. 두근두근! 말만 들어도 가슴이 다 설레고 떨려오는데, 내년에 프린스에드워드섬에 직접 가게된다면 난 아마 심장이 터져 죽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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