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히 고민스럽다. 이걸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쨌든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니 올릴 건 올려야지 하는 생각에,
불끈,
좀 챙피하지만서도,
올릴란다...



이사를 오면서 좁은 부엌 때문에 조금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 공간이 비좁아
부엌에 들어가야 할 세탁기는 욕실로 떨려나고,
대신 개수대와 렌지 사이에 수납장을 하나 만들어 넣었다.




처음엔 말짱+이쁨이었는데 지금은 상태가 저렇다...ㅠㅠ
간단하게 만들 생각만 하고 문을 트레이싱 페이퍼로 만들었더니
물이 튀어서리 쪼글쪼글.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ㅠㅠ)

나무판자는 누가 내다버린 아이용 옷장의 판자들,
내가 열심히 치수 재고 도안을 그려
옆지기가 자르고 못을 박아 주었다.
약간 지저분한 윗면에 흰색 접착시트를 붙이고
문은 색깔있는 박스를 가게서 가져와 자르고
역시 주워온 트레이싱 페이퍼로 쌌다.

(어디서 트레이싱 페이퍼를 주웠냐고???
낭시 살 때 좀 외곽의 할인매장 가던 길에
국도를 쌩쌩 달리던 트럭에서 트레이싱 페이퍼 박스가 떨어졌는지
도로 가에 수두룩 널려있는 것들을 좋아라 마구 주워왔었다.^^)




문 안에는 아이 요플레 사면 들어있는 알파벳 냉장고 자석을 하나씩 붙여 닫을 수 있게 했다.

그러니깐 이걸 만드는 데는 접착 시트 산 돈 1.50유로(2000원 안 됨)가 들었을 뿐.
아, 조만간 문을 바꾸어 달아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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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하나 하나 만들며 느는거죠^^ 이제 님의 솜씨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어요^^

난티나무 2005-07-05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춤 너무 귀엽게 추시는 거 아냐요???^^
웅... 더 올릴 게 있나 없나 뒤져봐야 겠어요...ㅠㅠ

플레져 2005-07-05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뜰살뜰 요모조모 이리저리 구석구석 모아모아 만든 가구!!
짝짝짝~~ ^^

난티나무 2005-07-0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부끄...^^;;

2005-07-05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05-07-05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아이고, 감사합니다~~~!! 성공~!!^^

숨은아이 2005-07-0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o+

비로그인 2005-07-05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하네요. 생활한복을 보는 듯, 조각보를 보는 듯 합니다. 에헴~

미설 2005-07-06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문이 한지느낌이 나요.

플라시보 2005-07-0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손재주가 있으면 단돈 2000원 미만으로도 저런 작품을 만드는군요. 부럽습니다. 쩝.^^

딸기엄마 2005-07-06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카테고리에 뭐가 올라오나 계속 주목하고 있었답니다. 점점 갈수록 예사롭지 않은 난티나무님이시군요~

인터라겐 2005-07-0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대단하세요.. 트레이싱페이퍼가 옛날 학교에서 지도 그릴때 대고 베끼던 그 종이지요? 정말 오랫만에 들어본다는... 그런데 그게 저렇게 멋진 문이 될수도 있다느니.. 아이디어 만점인 수납장입니다요..

검둥개 2005-07-0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기만 한 걸요 ^^ 거기다가 거저나 다름없는 재료비에 옆지기님이 못질까지 하신다구요 ㅎㅎㅎ 부러버요 난티나무님~~

조선인 2005-07-0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우어우어어 놀라와요. 제가 님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재주가 있었다면, 님의 반의 반의 반만큼 부지런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난티나무 2005-07-06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나 많은 댓글이...헥... 부끄...
숨은아이님, 부럽다니요...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닌데요...(라고 하면 돌 날아올라나...???ㅠㅠ)
별사탕님, 너무 거한 말씀이신 거 아시죵?^^;;
미설님, 한지...^^
플라시보님, 약간의 잔머리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으면 대충 되는 것이라 생각하옵니다만...^^;;
지우개님, 좀전에 잠깐 님 서재에 휭 들렀다 왔는데 지우개님도 예사롭지 않으시던 걸요?^^
그리고 제발 주목하지 마세요~~~ㅠㅠ
인터라겐님, 감사~~~^^ 그 때 주워온 트레이싱 페이퍼가 저 문짝에 쓰이고는 나머지가 잠자고 있다지요...^^;;
검정개님, 아, 부러움의 내용이... 힛, 그럴 수도 있는 거군요.^^
조선인님, 저 안 부지런해요...켁. 그저 가끔 조물딱거리는 것일 뿐...ㅠㅠ

히피드림~ 2005-07-0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기만 한데요. 이렇게 살림잘하구 손재주 있으신 분 보면 부러워요.
뭔가 필요하고 불편하다 싶으면 그냥 사는 것 보다 이렇게 만들어 쓰는게 참 좋은것 같아요.^^

난티나무 2005-07-06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큰일났습니다... 계속 부풀려지는 '나'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하는데.ㅠㅠ
그럼 많은 분들이 아마 실망하실 꼬예요...흑흑...

로드무비 2005-07-0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쏙 듭니다.
색 감각도 좋으시고요.
ㅎㅎ 아는 척.^^

난티나무 2005-07-07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