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그의 머릿속을 알고 싶다. 지식의 끝은 어디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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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국산책- 까칠한 글쟁이의 달콤쌉싸름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지음, 김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6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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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정경옥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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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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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뉴턴과 마시는 한 잔의 커피- 명사와 함께하는 커피 13
마이클 화이트 지음, 문지원 옮김, 빌 브라이슨 / 라이프맵 / 2009년 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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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 천년, 탄금 60년 -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
황병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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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90년대 초반, 무용가 홍신자 책을 읽다가 황병기라는 분의 <미궁>을 듣게 되었다. 전율이었다. 점잖고 선비같이 깔끔하게 생기신 분이 가야금을 타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가끔 그의 가야금 연주곡을 cd로 들으며 마음을 달래곤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 분이 무엇보다도 부러웠던 점은, 참 평탄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구나, 라는 것이다. 하는 일마다 잘 풀리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인다. 나름 노력을 많이 기울였겠지만 시대가 주는 행운의 덕을 누리지 않았나 싶다.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음악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부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 분의 cd 한 장 더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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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좀 도와줘 - 노무현 고백 에세이
노무현 지음 / 새터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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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되기 전에 출간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백 에세이다.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말 그대로 고백 에세이다. 인간적인 결점이나 후회 같은 것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다. 여성관을 피력한 부분을 읽다가는 배꼽을 잡고 한참동안 웃고 또 웃었다. 우리네 오빠 같은 분이었구나, 이분은...다음 순간 어느 새 눈물이 고인다.  

한 편의 성장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마침 한겨레신문(2009.6.6일자)에 서경식의 칼럼이 눈에 띈다. 그대로 옮겨 적는다. 

   
  노무현씨는 호찌민만큼 청빈하진 않았고 다른 많은 정치지도자들만큼 낯 두껍지도 않았다. 그가 훌륭한 것은 자신의 실책과 약점을 인정할 줄 아는 정직성의 소유자라는 점이리라. 내가 그에게 공감하고 동정하는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청빈과 도덕성은 빈자나 약자가 부자나 강자와 싸울 때 필수불가결한 무기다.

 
   
<빈자의 무기, 그리고 노무현>이 그 칼럼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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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픈 아시안
이시이 코타 지음, 노희운 옮김 / 도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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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몸으로 겪으며 써내려간 글은 거칠지만 울림이 크다. 바로 이 책이 그렇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나 인도, 네팔 등을 여행할 때 늘 맞닥뜨리게 되는 어두운 세계- 거지, 거지로 몰락한 장애인, 전쟁으로 인한 상이군인, 마약에 빠진 사람들. 어린이 유괴와 렌트차일드 등등...-를 직접 두 발로 걷고 그들과의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낸 비참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몇번 씩을 갔어도 차마 그 세계에 눈 한번을 줄 수 없어 애써 외면하곤했던 그 비참한 세계를 이렇게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놀랐다. 그리고 부끄러웠다. 세상을 보겠노라고 여기저기 싸다니지만 도대체 내가 본 것은 무엇이며, 제대로 본 것은 무엇인가, 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여행자의 가벼운 흥분과 몸놀림 속에서 이국적인 풍물에 대한 보잘것 없는 호기심과 얕은 지식으로 만족하지는 않았는지...따져볼라치면 마음이 착잡해지고 부끄러워진다.  

난 도대체 세상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인도만해도 그렇다. 뭄바이의 거지들을 피할 줄만 알았지 그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렴풋이 들은 얘기에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다섯 살 미만의 어린이들을 납치해서 거지들에게 렌트를 해주어 돈을 착취하고, 이후 이 렌트용 어린이가 다섯 살이 되면 팔이나 다리를 잘라서 불구로 만들어놓고는 거지 행각을 시키는 인도의 무서운 마피아 얘기에는 소름이 끼쳤다. 차마 이 정도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인도 영화에서 보는 섬뜩한 폭력성이 왜곡이 아님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요즈음에는 접하는 책 마다 나를 부끄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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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걷다 -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떠나는 섬 여행
강제윤 지음 / 홍익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내게 돈이 많이 있다면 조그마한 섬을 통째로 하나 사서 나의 왕국을 만들면 좋겠다는 꿈. 나는 한때 이런 꿈을 꾼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나간 나의 꿈이 떠올랐고 몹시 부끄러웠다.  

어쩌다 놀러 다니곤 했던 섬은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무엇보다도 물이 아쉬웠다. 야영이라도 하게 되면 제대로 씻을 수 없어서 이내 불평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리고는 어서 빨리 섬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당연히 섬에서의 추억이라고 할 것도 별로 없다. 부족함과 불편을 참아낼 엄두도 못내면서 섬을 하나 사겠다니 도대체 이 무슨 황당한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이렇게 비현실적인 꿈 속을 거닐 때, 이 글을 쓴 강제윤이라는 분은 직접 두 발로 섬을 걷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에 있는 4400여 개의 섬 중에 유인도 500여 개. 10년 동안 이 유인도를 모두 걸어갈 예정이라한다. 지금까지 그는 100여 개의 섬을 걸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간의 기록이다. 

여행이 일반화된 시대라 몇십 개국 여행은 이제 얘깃거리도 못되는 풍요의 세상에서 그의 고독한 섬 걷기 여행 기록은 나즈막하면서도 진지하게 마음 속으로 파고든다. 새로운 곳을 밟았다는 흥분이나 남이 가보지 못한 곳에 갔다는 자랑 같은 것은 이 책에서는 찾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행기나 기행문과는 거리가 멀다. 

섬이 죽어가고 있다. 죽어가는 섬을 지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노인들뿐이다. 이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생애의 스승이고 나침반이라고 저자는 쓸쓸하게 말한다.'세계의 어느  길에서도 나는 이 나라 섬에서 만난 노인들보다 더 훌륭한 스승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104) 강한 군사 집단이 이웃 나라를 침략하여 노략질을 하고 땅을 빼앗고 백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 해적질과 무엇이 다를까. 역사가들은 이를 정복이란 이름으로 미화하기도 하지만 해양 왕국의 역사가 바로 해적의 역사다. 먼저 세력을 키워 나라를 세운 해적 두목은 왕이 되고 뒤에 나타난 세력은 해적으로 이름이 남겨졌을 뿐이다.....중국에서는 '관리가 되려면 먼저 도적의 수령이 되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였다. 그 격언은 여전히 이 시대 이 땅에서까지 통용된다...이 땅의 정치인들이 나라를 거덜 내는 도적질만을 일삼는 것은 그들의 뿌리가 도적의 뿌리와 같기 때문이다. 

(199) 우리는 모두가 슬픔의 후예다. 우리는 모두가 고난의 후예다. 슬픔과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은 자들의 후예다. 그 모진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기란 진실로 희귀한 일이다. 살아남은 자들의 후예로 살아 있다는 것은 마침내 기적 같은 일이다.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인 삶이여! 

(210) 기도란 무엇일까? 내 안에 신이 있고 내 안에 불성이 있다면 기도란 내 안의 부처와 신에게 기원하는 것이 아닐까. 기도하는 것도 나고 소망을 이루어 주는 것도 나다. 그러므로 기도처에서의 기도는 소망을 이루기 전에 자기 스스로를 인간 정신의 높은 곳으로 이끄는 고귀한 행위다. 정신의 고양을 통해 스스로 신과 불보살의 경지에 이른 다음에야 나는 나의 기도를 이루어 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기도를 누군가 대신 해준다면 그것도 기도라 할 수 있을까? 

내 안에 있는 쓰레기 같은 못된 것들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어서 한 편으로는 아픈 책이다. 그러나 더욱 아파할 일이다.  

우리 나라의 섬을 다 둘러본 저자의 목소리를 언젠가 다시 듣고싶다. 그때도 지금처럼 아프다면 나는 분명 세상을 잘못 살았을테지만.... 

사실이 너무 잔혹하지 않고 꿈이 너무 비현실적이 아닌 나라에서 살았으면...버나스 쇼가 했다는 이 말에 다시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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