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 천년, 탄금 60년 -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
황병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90년대 초반, 무용가 홍신자 책을 읽다가 황병기라는 분의 <미궁>을 듣게 되었다. 전율이었다. 점잖고 선비같이 깔끔하게 생기신 분이 가야금을 타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가끔 그의 가야금 연주곡을 cd로 들으며 마음을 달래곤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 분이 무엇보다도 부러웠던 점은, 참 평탄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구나, 라는 것이다. 하는 일마다 잘 풀리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인다. 나름 노력을 많이 기울였겠지만 시대가 주는 행운의 덕을 누리지 않았나 싶다.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음악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부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 분의 cd 한 장 더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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