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꾸러기'라는 표현도 아까운 녀석 얘기. 

녀석이 아침에 왔다고는 하는데 1교시 부터 학교를 뛰쳐나갔다. 전화도 안 받고...아빠한테 문자를 넣었다.  

'....가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습니다.' 

녀석에게서 문자가 왔다. 

'잠깐 나왔어요!! 나온지 얼마된다고 전화하시는데요 다시 들어갈라고 했는데 이런 식이면 저 진짜 가기 싫어요. '

헐!!!!! 

이 답신을 그대로 아빠에게 보냈다.'...녀석을 모시고 사는 것 같네요.'라는 말과 함께. 

부모가 무슨 죄가 있나. 죄송하다는 말 밖에 못들을 줄 알았지만, 그래도 자식이 어떤 지는 아시라는 의미에서.... 

선생 해먹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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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10-1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교사는 부모 대신이 아니고, 보호자의 협력이 없으면 안되는걸요.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리처드 용재 오닐 지음, 조정현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따뜻한 가족 이야기와 음악에 대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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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Eat Pray Lo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먹다 말고, 기도하다 말고, 사랑만 펼쳐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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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들지 않은 오십 넘은 아들의 말 못할 말버릇과 술버릇에 지친 노모는 혼잣 소리를 한다. 

"차라리 (자식 새끼가) 죽기라도 하면 좋겠다." 

온갖 거짓말, 가출, 무기력, 우울증, 자살소동으로 일년 내내 나를 지치게 하는 우리반 한 녀석이 얼마전엔 아예 빈교실 절도 행각에 나섰다. 가출한 다음 날 무단결석인줄 알았더니 버젓이 학교에 숨어들어 이동수업으로 학생들이 빠져나간 빈 교실을 통째로 털었다. 2학기 들어 벌써 세번째다. 그 녀석에게 그리고 그 부모에게 나는 딱 한마디씩을 던졌다. 

부모에게: "이젠 더이상 (이 녀석) 얼굴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제 얘기가 무슨 얘긴지 아시지요?" 

녀석에게: "이젠 니 얼굴 더 보고 싶지않다! 가라!" 

이런 날은 맨발로 흙길을 걸어도, 현미밥과 야채효소를 먹어대도, 머리가 무겁고 눈밑이 파르르르르르르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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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10-10-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처음 댓글 남깁니다.
영어선생님이신가 봐요? 저도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읽다보니 공감이 되고 안타까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네요.
저도 속썩던 일이 떠오르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기운 내시길요.^^

nama 2010-10-0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기운을 내야겠지요.
 
20년간 배운 영어 런던에서 길을 잃다
우혜전 지음 / 진명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중고샵에서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관련 서적들이 복음서 같다는 내 생각을 더 한층 확고하게 해준다, 이 책이. 새롭게 알게 된 영어 표현을 남에게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경향에서 벗어나기가 힘든가보다. 워낙 영어에 한이 맺힌 게 많은 민족이다보니 그러려니 해야하나 어쩌나..... 

초반부의 영국에 대한 소개 내지는 설명도 그렇다. 영국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여행한 곳이다. 절대 새로운 곳이 아니다. 여행 가이드북도 많이 나와 있고 기행문도 많다. 런던만 해도 그렇다. 한 일주일 정도 런던에 여행할 여건만 주어진다면 우리나라 서울처럼 자유자재로 나다닐 수 있는 곳이다. 오히려 파악하기가 쉬운 곳이다. 우리보다 더 국제적인 도시이므로. 

이런 시절에 이 책은 아무래도 유행에 뒤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영어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에게는 혹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정작 훌륭한 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서평을 쓸 만한 가치가 그다지 없어보이는 이런 책에 대해서 이런 글을 쓰는 나 자신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음의 몇 구절 때문에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p.300 ...중학교 1학년 때 본 문법책에 'may'는 허락과 불확실성, 그리고 기원(또는 소망)을 나타낸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현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가능성으로서의 may는 문법책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다. 

조동사'may'의 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1.허락('~해도 좋다'), 2.추측 ('~일지도 모른다')이 그것으로 이런 기초적인 사항은 중학교 과정에서 빠짐없이 반복해서 가르치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 사항이다. 설마 옛날이라고  해서, 그것도 문법 교육이 더 혹심했던 시절에 이걸 놓쳤을 리는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자신의 경험을 앞세워서 무엇인가를 훈시해주고 싶어하는 그런 경향이 왜 유독 영어 관련 책에서 많냐 하는 것이다.  

영어에 맺힌 한을 어떻게 풀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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