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아침
파스칼 키냐르 지음, 류재화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이 추구하는 음악은 성찰스님이 말씀하신 ‘최잔고목‘의 세계와 닮았다. http://blog.aladin.co.kr/nama/10439923 짧지만 강렬한 소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알벨루치 2018-12-2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마님 늘 건강하시고 메리크리스마스^^

nama 2018-12-24 17:46   좋아요 1 | URL
친히 왕림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백의 그림자 - 2010년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민음 경장편 4
황정은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고요하고 소복하게 쌓이는 첫눈 같은 문장들. 기분좋게 젖어드는 이슬비 같은 분위기. 겸손하고 조곤조곤한 어투 속에 숨겨진 단단한 목소리. 황정은 작가를 몰랐다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의 베토벤 같은 아고타 크리스토프. 직설적인 펀치 같은 문장, 빠르고 거친 호흡. 찡한 여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겨레신문을 읽다가...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지우는 학습노동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앞에 공자님 말씀을 들어 “얻는 게 없다”고 했는데, 지배세력에겐 이로운 부수적 효과가 적어도 두가지 있다. 세계 최장의 학습시간으로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 그 하나이고, 비판의식과 계급의식은 형성하지 않은 채 등급과 석차로 서열을 규정함에 따라 머리 좋거나 경제력 있는 부모를 둔 학벌 엘리트집단에 복종하도록 하는 것이 그 둘이다. 총총한 눈빛의 아이들 앞에서, 참된 교육자라면 이와 같은 교육 현실을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75242.html#csidxc41abc06ed4831b88e71a0feeef12af

 

 

무자비한 학습노동은 성찰없는 성실성을 몸에 배게 한다. '세계 최장의 학습시간으로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에 익숙'하게 되는 성실성이 어려서부터 착실하게 몸에 밴다. 성실성에서 벗어나면 세상에서 도태된 것 같은 위기의식이 생길 정도로 성실성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우리의 교육현장에선 성찰없는 성실성에 대한 비판의식이 싹트기 어렵다. 무자비한 학습노동에 매몰되어 매 학년 매 과목마다 등급과 석차로 서열을 규정 당하기 때문에 계급의식이나 비판의식이 싹틀 여지가 없다. 자신에게 매겨지는 등급과 석차에 심신이 피폐해지지 않을 수 없다. 등급과 석차에서 밀리면 자연스럽게 패배감과 더불어 복종이 자리잡는다. '머리 좋거나 경제력 있는 부모를 둔 학벌 엘리트집단에' 복종하게 되는 것이다.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머리를 숙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복종심을 키워주는 게 등급과 석차이다. 세상은 이런 등급과 석차를 이용해 서로를 경쟁시키고 이런 손쉬운 방법으로 사람들을 통제한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길들여진다. 점수가 매겨지는 것에 쉽게 순응하게 된다.

 

 

 

이곳 알라딘에서도 해마다 등급이 매겨진다. 한 해에 읽은 책의 권수로,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단 횟수 등으로. 그리고 일상적으로는 리뷰를 올릴 때마다 읽은 책에 대한 등급을 매긴다. 책이 훌륭하건 그렇지 않건 모든 책은 지은이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분신과도 같은 것인데 거기에 감히 점수를 매긴다. 그것도 아주 손쉽게 클릭 한두 번으로. 매우 불쾌한 일이다. 저자들은 분명 별의 갯수에 농락당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등급과 석차에 묵묵히 견디는 이런 인내심에 한번쯤 딴지를 걸고 싶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이번엔 강화도 전등사. 멤버는 지난번 선암사와 똑같다. old friends.

템플스테이의 꽃은 무엇일까? 내 생각엔 108배가 아닐까 싶다. 녹음된 멘트를 따라 한 배 한 배 절을 올리다보면 낡은 허물을 벗고 새로 태어난 기분도 느끼게 된다. 그 멘트 원고를 올리고자 한다. 세상의 모든 참회와 모든 감사와 모든 기쁨을 표현한 듯 한 구절 한 구절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음 템플스테이도 기다려진다.

친구들아, 부탁해. 그리고 고마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8-12-17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7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