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 연수에 다녀왔다. 유익했는데,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개념들을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다.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개념은 이렇다.
▶ 요구(need)의 개념, 특히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필수적인 필요. 여기에 일차적인 우선권이 부여되어야 한다.- 세대 내 윤리
▶ 기술과 사회조직의 상태가 현재와 미래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의 능력에 미치는 한계(limit)의 개념 - 세대 간 윤리
'지속가능발전'은 막연히 미래세대를 위한 개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것보다 앞서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들을 위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모든 형태의 빈곤을 모든 지역에서 종식시킨다.'로 시작되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에서 '모든 사람'으로 시작되는 항목을 열거하면,
모든 사람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복지를 증진시킨다.
모든 사람을 위한 식수와 위생시설 접근성 및 지속가능한 관리를 확립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현대적인 에너지에의 접근을 확립한다.
요약하면 '더불어 잘 살기'쯤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구온난화에 대한 강의도 들었는데, 지금 당연하듯 누리고 있는 이 문명의 편리함이 조만간 종식되리라는 위기감이 들었고 이 위기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더 이상 미루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컵 사용 자제하기, 잔반 남기지 않기....연수를 들으면서도 이런 습관들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많은 연수생들을 바라보는 것도 좀 실망스러웠다. 물론 나도 종이컵 몇 개를 사용하긴 했다. 준비해간 컵도 있었건만. 인간이란 여간해서 행동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7월 말에 납부할 관리비, 그중 전기사용량은 그래도 마음에 든다.
전기요금을 말하면 사람들이 묻는다. 밥은 먹고 사느냐고. tv는 있냐고. 컴퓨터는?....
다만 정수기와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않을 뿐이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 커피포트가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물건이란다. 나도 사용하는데 아침에 딱 한 번만 30cc정도 물을 끓이는 용도로만 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공동전기료가 만만찮다.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