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구비해놓은 책인데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 만화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도 들쳐보지 않는다. 제목도 낯설다.
부제 '현대 예멘 여성의 초상화'가 이 책의 내용인데, 참 세상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놀랍다. <페르세폴리스>라는 그래픽 노블도 그렇고, 이슬람문화권에선 여자가 뭐보다 못한 존재인가보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내용이 나온다.
'예멘에서 여자들이 뭘 하려면 반드시 왈리가 있어야 한다. 왈리는 남편이나 아빠, 형제, 아니면 삼촌처럼 가족 중 남자라면 누구든 상관없다.' 가게에서 여자가 담배를 사려고 해도 남자가 있어야 하고, 여자가 재혼을 하는데도 남자의 보증이 필요해서 하다못해 10대의 아들이 보증인이 된다나...
잘 알지도 못하는 예멘을 이런 부정적인 내용으로 먼저 접하는 게 좀 유감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