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한솔뮤지엄에 갔다. 성인 둘, 고등학생 하나, 입장료만 65,000원 들어가서 처음에는 '뭐가 이리 비싸'했는데 한 바퀴 관람을 끝내고 나오면서는 마음이 뿌듯해졌다.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고 즐거워진 기분이 들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제임스 터렐관이 그랬다. '몽환적이고 감각을 뛰어넘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는 설명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87793.html

 

10대인 딸내미의 거친 표현을 빌리자면 '약 먹은 기분'이 된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어서 유감이다. 꿩 대신 닭이다. http://www.guggenheim.org/new-york/exhibitions/on-view/james-turrell

 

뮤지엄 초입. 왼쪽으로 자작나무길이 이어지고 그 길로 계속 가면 뮤지엄이 나온다.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건물. 물 위에 떠있는 듯하다. 물을 공급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보이긴 했지만, 멋지긴 멋지다.

 

 

위의 건물에 이어진 담장 같은 부분. 역시 물이 인상적이다.

 

 

 

스톤 가든.

 

 

 

개관전으로 종이에 관련된 문화재와 미술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위의 사진은 종이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자그마한 설치물이다. 옛 문화재가 아니니 사진 찍어도 괜찮겠지?

 

 

미술관 내부. 아름답고 세련된 공간이다.

 

 

정원에 피어 있는, 무궁화 닮은 꽃인 부용화이다. 무궁화보다 훨씬 크다.

 

 

------다음은 법수치에서

 

노랑망태버섯. 노랑 주방 수세미 디자인을 이 버섯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싶다. 식용이라는데 먹어본 사람 얘기를 듣고 먹어볼 셈...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는 이 꽃....상사화

 

 

 

누리장나무,라는 이름을 드디어 알게 된 기념으로. 앞으로 널 기억하마.

 

 

 

벌레 먹은 이파리도 그대로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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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8-0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 뮤지엄은 혹시 한솔 제지와 관계있는 곳인가요?
안도 다다오는 물을 건축에 끌어들인 사람으로 유명하지요.
뮤지엄 초입부터 벌써 볼거리가 시작되는군요. 자작나무 길이라니...
망태버섯은 요즘이 한창인가봐요. 여기 저기 사진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아무리 봐도 신기해요.

nama 2013-08-05 20:26   좋아요 0 | URL
네. 모두 한솔그룹이라고 하네요.
한솔 뮤지엄이 있는 곳은 오크밸리라는 골프장인데요, 덕분에 골프장 구경도 했지요. 도로를 따라 구비구비 이어진 골프장이 한 풍경하고 있어요.
잠시 골프 치는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도 해 보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