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훈자 여행. 차라리 카메라가 없다면 좋겠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상념이 흐트러진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순간순간이 사랑스럽고 아깝고 안타까운 걸. 영원을 향한 무의식적인 집착.
오늘은 호퍼 밸리라는 산악 빙하 지대를 보러 갔다. 거대한 계곡을 밀고 내려온 빙하는 흙으로 덮여있어 거무튀튀하고 거칠어 보였다. 남미 파타고니아에서 보았던 푸른색과 회색의 강렬한 인상의 빙하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바다와 산악의 차이에서 오는 것일터.
어제 예약했던 백숙을 먹었는데 예상 밖이었다. 함께 먹은 일행에 따르면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닭가슴살 부위가 소고기 장조림처럼 작은 결로 찢어지는 게 국내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다나...양도 넉넉해서 네 명이서 한 마리를 다 못 먹고 남겼다.
여기서 퀴즈 하나.
질문) 파키스탄 훈자에서 파는 한국식 백숙 한 마리는 가격이 얼마일까요? (아래 사진 참조)
a. 2299 루피(약 14,500원)
b. 3399 루피(약 17,000원)
c. 4499 루피(약 22,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