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간다라 문명의 중심지.
동서문화의 교차로.
고대 교육의 중심.
불교 성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

모두 탁실라(Taxila)라는 고대 도시를 일컫는 말로, 기원전 6세기경부터 발전하여 간다라 미술의 꽃을 피운 곳이다. 그러나...

예상할 수 있듯이 제대로 모양 갖추고 번듯한 모습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나마 볼만한 건 대개 박물관에 있고 그 유물이 있던 자리는 폐허에 가깝다. 폐허에서는 뭔가 감상에 젖거나, 심각해지거나, 진지해지거나, 무상함에 젖을만도 한데, 무더운 날씨 탓인지 별로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올 곳도 아닌데 왜 이렇게 덤덤할까.

예열 부족. 공부가 덜 됐고 열의가 부족한 가운데 작은 호기심의 씨앗 하나를 찾았다. 바로 아틀라스 상. 맞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그 아틀라스이다. 그리스의 헬레니즘이 이곳에서 불교와 만나서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켰다는 확실한 예증이다.
(겁도 없이 이런 글을 쓰고 있다니.. 거 참..)

내일 일정을 위해 이젠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 요만한 글을 쓰는데도 어깨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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