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쑥스러워 - 인사 습관 기르기 바른 습관 그림책 9
유준재 그림, 윤지연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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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오래 댕이와 둥이는 쌍둥이다. 댕이는 목소리도 크고 씩씩한데, 둥이는 목소리도 작고 수줍음이 많다. 너무 쑥스러워서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어느 날, 댕이와 둥이는 '다른 오리 되기 놀이'를 했다. 댕이는 둥이처럼 얌전히 있기,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를 연습했고, 둥이는 씩씩하게 말하기, 큰소리로 웃기를 연습했다.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큰소리로 인사할 때마다 기분은 더 좋아졌다.

 

  7살 큰아이는 둥이처럼 부끄러워서 남들과 눈도 잘 맞추지 못했다. 엄마인 내가 인사를 하라고 하면 마지 못해 작은 목소리로 후다닥 인사를 하곤 했다. 그럴때마다 엄하게 혼을 내야 할지, 다음번에는 잘하겠지 하며 넘겨야 할지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럴 때에는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일고, 인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 주고, 인사 자체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으며, 아이가 인사를 하거나 자기 표현을 하는 순간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 준다. 그리고 엄마가 좋은 롤모델이 되어 주며, 집에서 인사와 자기 표현을 훈련시켜 주면 더욱 좋다고 한다.

 

  그동안 난 얌전한 둥이 같은 아이에게 외향적인 댕이처럼 행동하길 바랬던 것 같다. 내향적인 것보다는 외향적인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아이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 그림책을 보고 배운대로 실천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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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치카 양치질 안 할래 - 바르게 이 닦기 바른 습관 그림책 8
이민혜 그림, 이지현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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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양치질 시키는 것은 모든 엄마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일 중에 한 가지 일 것이다. 아이 입장에서야 엄마 뱃속에서는 전혀 안하던 일이니, 입을 계속 벌리고 있는 것도 곤욕일 것이다. 하지만 치아관리는 습관이 무척 중요한 것이여서 엄마도 포기할 순 없다. 그래서 매일 욕실에서는 엄마와 아이의 힘겨루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집 네살배기 둘째는 깨끗하게 하지 못하면서 늘 스스로 하겠다고 해서 문제다.

 

  <치카치카 양치질 안할래>에는 양치질을 싫어하는 고양이 양양이가 등장한다. 양양이는 세수도 잘하고, 털도 잘 빗지만 유독 이 닦기를 싫어한다. 양양이는 입에서 냄새 난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까맣게 된 이를 보고 엉엉 울었다. 다행히 김이 끼였던 것이여서 양치질을 하자 양양이의 이는 다시 하애졌다.

 

  <치카치키 양치질 안 할래>는 삽화가 무척 귀여워서 우리딸이 무척 좋아하는 책이다. 책을 볼 때마다 양양이는 양치질을 안하다며 지적하는 모습이 때로는 우습기도하다. 양양이 보다 양치질을 잘 한다는 것이 우리딸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인데, 양양이가 혼자 양치질을 해서 조금 아쉽다. 엄마가 양치질 해주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면 우리집에는 훨씬 도움이 되었을 텐데 싶은 생각이 든다.

 

  바른습관 그림책 시리즈는 모두 만족스러운데 이 책 <치카치카 양치질 안 할래>도 무척 좋다.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좋은 습관을 들여햐 할 서너살 어린이들이 읽는다면 무척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책 뒷편의 '엄마랑 아빠랑' 코너는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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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울고 싶어 - 또박또박 말하기 바른 습관 그림책 6
한상언 그림, 정은정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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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 하마 함박이는 툭하면 운다. 함박이가 울기 시작하면 친구들은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고, 부모님은 혼을 내기도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어느 날, 할머니가 함박이에게 '또박또박 천천히 목걸이'를 선물해 주셨다. 울음이 나올때마다 손에 꼭 쥐고 천천히 생각하면 또박또박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목걸이였다. 함박이는 그 목걸이의 도움으로 울보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집에도 울보 공주님이 한명있다. 또박또박하게 말로 설명하라고 해도, 억울한지 일단 울기부터 한다. 달래도 보고, 혼도 내 보고, 설명도 해 봐도 고쳐지지 않아서 걱정이였는데, 이 책 <자꾸 울고 싶어>가 딱인 것 같다. 책 속 함박이와 어찌나 닮았는지, 책을 읽는 내내 무척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함박이처럼 잘 울 때에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한다. 맨 처음 아이의 언어 능력이 연령보다 발달이 느린 경우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울음으로 표현하는 경우이다. 둘째, 아이가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인지 살펴봐야 한다. 이런 아이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긴장하고 위축된다고 한다. 셋째, 엄마가 평소 말을 잘 들어주지 않고, 명령하고 훈계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지레 포기하기도 한다고 한다.

 

  자신있게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아이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혼내고, 윽박지르기 보다는 "화가 났다"고 말하라고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엄마 아빠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가 또박또박하게 솔직하게 잘 말하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일단 나부터 말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남편에게 자주 애처럼 징징대면서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는 말처럼 엄마로서 올바르게 의사표현 모습을 자주 아이에게 보여준다면 아이도 변할 것이다. 이 책 <자꾸 울고 싶어>는 아이보다 내게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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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밖으로 폴짝!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3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고정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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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아이가 처음 어린이집에 가던 날이 생각난다. 항상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5살이 되는 봄에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이 책 <주머니 밖으로 폴짝!>에 등장하는 아기 캥거루 같았다. 우리딸도 보는 것마다 새롭고, 신기하고, 무섭기도 했을 것이다.
 

  이 책 <주머니 밖으로 폴짝!>에는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오는 아기 캥거루가 나온다. 세상이 궁금했던 캥거루는 배주머니 밖으로 나가 꿀벌, 토끼, 새를 만나는데, 그때마다 깜짝 놀라서 엄마의 배주머니로 숨었다. 그러다 또다른 아기 캥거루를 만나면서 서로를 보고 겁먹은 것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둘은 친구가 되어 사방을 폴짝폴짝 뛰어 다닌다. 삽화에 등장하는 아기 캥거루가 무척 귀엽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아이가 힘들거나 어려울까봐 대신 해주고 싶을 때가 있다. 아이의 짐을 대신 들어주기 보다는 적절한 격려를 해 주는 것이 엄마로서 할 일인것 같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했을 때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부모의 불안이 아이를 병들게 한다고 한다. 엄마가 불안하면 아이는 그것을 느끼고 더 두려워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를 위해 든든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 항상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을 때마다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이 느끼고 반성하고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는 것은 언제나 무척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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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너야!
라스칼 글, 만다나 사다트 그림, 여은경 옮김 / 여우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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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그게 바로, 너야!>는 아빠가 아들에게 아빠의 깊은 사랑을 이야기해 주는 책이다.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만들기 시작한 꼬마가 바로 너로 완성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자존감을 키워주는 그림책이라는 설명 때문에 이 책을 선택했는데, 이 책을 읽어 줄 때면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다만, 내게는 아들은 없고 딸만 둘이라서 공감하는 분이 덜 크다는 것이 아쉬웠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올바른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이의 자아존중감 즉, 자존감을 키우는 데 가장 기본이 바로 애착이다. 엄마, 아빠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무뚜뚝해서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쑥스러움을 느끼는 아빠라면 이 책 <그게 바로, 너야!>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전해주는 멋진 그림책이여서 경상도 남자인 남편에게도 권하는 책이다.

 

  어릴 때는 매일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 주고, 아이의 요구에 즉각즉각 대응 했었는데 아이 커감에 따라, 나태한 엄마가 된 것 같다. 기다리라는 말을 자주 하고, 칭찬 보다는 혼 낼 때가 많고, 아이에게 바라는 것도 많아지고, 이기적인 엄마로 변하는 나를 조용히 훈계하는 책이기도 하다. 아이가 처음 내게 왔던 그 때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 귀하고, 소중했던 아이에게 내가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게 바로, 너야!>는 아이보다 내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

 

  <그게 바로, 너야!>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대신 표현해 주는 고마운 그림책이다. 화려한 삽화도 없고, 깔깔거리게 만드는 유머도 없지만 이 책은 그 보다 더 큰 만족을 주는 책이다. 요즘 아이에게 잠시 소홀해진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부모라면 이 책 <그게 바로, 너야!>를 권한다. 아이의 자존감 뿐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초심을 찾아주는 책이 될 것이다. 행복한 아이와 행복한 부모를 만들어 주는 그런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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