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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울고 싶어 - 또박또박 말하기 ㅣ 바른 습관 그림책 6
한상언 그림, 정은정 글 / 시공주니어 / 2011년 8월
평점 :
꼬마 하마 함박이는 툭하면 운다. 함박이가 울기 시작하면 친구들은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고, 부모님은 혼을 내기도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어느 날, 할머니가 함박이에게 '또박또박 천천히 목걸이'를 선물해 주셨다. 울음이 나올때마다 손에 꼭 쥐고 천천히 생각하면 또박또박 말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목걸이였다. 함박이는 그 목걸이의 도움으로 울보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집에도 울보 공주님이 한명있다. 또박또박하게 말로 설명하라고 해도, 억울한지 일단 울기부터 한다. 달래도 보고, 혼도 내 보고, 설명도 해 봐도 고쳐지지 않아서 걱정이였는데, 이 책 <자꾸 울고 싶어>가 딱인 것 같다. 책 속 함박이와 어찌나 닮았는지, 책을 읽는 내내 무척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함박이처럼 잘 울 때에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한다. 맨 처음 아이의 언어 능력이 연령보다 발달이 느린 경우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울음으로 표현하는 경우이다. 둘째, 아이가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인지 살펴봐야 한다. 이런 아이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긴장하고 위축된다고 한다. 셋째, 엄마가 평소 말을 잘 들어주지 않고, 명령하고 훈계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지레 포기하기도 한다고 한다.
자신있게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아이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혼내고, 윽박지르기 보다는 "화가 났다"고 말하라고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엄마 아빠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가 또박또박하게 솔직하게 잘 말하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일단 나부터 말하는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남편에게 자주 애처럼 징징대면서 이야기 했던 것 같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는 말처럼 엄마로서 올바르게 의사표현 모습을 자주 아이에게 보여준다면 아이도 변할 것이다. 이 책 <자꾸 울고 싶어>는 아이보다 내게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