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 1학년 개정교과서 수록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
세사람 지음, 이명애 그림 / 풀빛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7살인 딸아이가 전래동화는 잘 읽지 않아서 걱정이였는데, 이 책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는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참 좋았다. 학교에 가서 공부할 때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뒤쳐지는 건 아닐지 염려하게 되는 엄마의 마음을 채워주는 책인 것 같다.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전래동화들만 쏙쏙 뽑아서 한권의 책으로 엮었기 때문에 안심이다.
 

  모두 7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고, 사윗감을 찾아 나선 두더지를 비롯한 17개의 전래동화가 실려있다. 게중에는 아이가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도 있고,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도 고루 섞여 있었다. 하나 하나 읽어보니 이야기 전개도 매끄럽고 삽화도 재미있었서 읽는 재미가 있다. 딸아이는 이제껏 그림책만 읽다가 이제서야 줄글로 된 읽기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이야기의 생략도 없고, 길이도 적당한 것 같다. 

 

  아이가 읽기 전에 이 책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뽑아 읽기>를 먼저 읽었는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무척 재미있게 흥미롭게 글을 잘 쓴 것 같다. 근 20년만에 '흥부 놀부'를 새로 읽었는데, 어렸을 적에 있었을 때와 그 감흥이 달랐다. 보다 세상을 더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흥부가 무능력한 인물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비빌 언덕의 유무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라고나 할까.) 예전에는 권선징악의 뚜렷한 주제가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엄마가 되니 그 평가가 달라지는 것 같다. '좋은 마음을 품고 열심히 일하면 복이 온다.'는 주제가 참 마음에 든다. 

 

  전래동화만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매 이야기가 끝나면 생각꺼리가 제공되어서 더 좋다. 이야기 속 풍경을 떠올려 보게 한다던지,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던지, 자신이 주인공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등의 질문이 있어서 더 좋았다. 책을 읽고 아이와 많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확실히 알 것 같다.

 

  1학년편을 읽고 보니 다른 학년편도 탐이 난다. <교과서 속 전래동화 쏙쏙 뽀아 읽기> 시리즈는 학년별로 나와서 더 좋은 것 같다. 방학 중에 다음 학년 교과서에 나올 전래동화를 미리 읽어두면 든든할 것 같아서 매년 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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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1-12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