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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좋아 ㅣ 처음 만나는 자연 3
조미자 글.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5월
평점 :
이제 3살인 울 둘째는 동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무척 좋아한다. 다른 어떤 등장인물들 보다도 강아지나 고양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동물들을 선호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모두 울 둘째의 사랑을 받았다.(울 둘째는 동물원에서도 겁없이 사자에게 손가락질을 날리는 녀석이다.)
이 책의 삽화는 무척 친숙하다. 아이가 그린 것처럼 대충 그린 듯하지만 은근히 눈길을 사로 잡는다. 울 둘째는 언니가 그려준 그림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언니 그림과 비슷한 점을 찾아낸 것 같다. 물론 이책의 삽화는 우리딸 그림보다는 훨씬 잘 그렸다. 무서운 사자와 호랑이도 착하고 따뜻하게 그려져 있어서 겁쟁이 큰아이도 좋아한다.
동물원에 가서야 볼 수 있는 동물 친구들이 하나씩 등장한다. 짧고 간단하게 각 동물들의 특징을 알려주기 때문에 글밥은 많지 않다.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각 동물들의 특징만 알려 줬다면 이 책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은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아이스크림을 먹다가도,
책을 보다가도,
줄넘기를 하다가도,
공놀이를 하다가도,
자전거를 타다가도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어.
비슷한 문장이 반복되어서 말을 배울때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책의 뒷쪽에는 육지에 사는 동물과, 산이나 들에 사는 동물, 바다에 사는 동물들을 알려줘서 아이와 더욱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독후활동으로 좋은 <종이로 만드는 동물 숲>도 있다.
이 책을 읽기전 부터 인터넷 서점에서 책 설명을 보고 무척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아주 예쁘고, 정이 가는 그림책이다. 무척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