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에 속력을 내고 있다. 이제 절반을 읽는데, 그러니까 2부 황금기.
오버로드는 외계에서온 종족을 이르는 말이다. 매우 앞선 기술로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진화시키기위해 지구로 찾아온 존재다.
[1984]의 빅브라더처럼 지구의 모든 면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선의를 가지고 있다.
물론 끝까지 가봐야 정체를 알수있다.
따라가기 어렵다. 
진화의 개입자를 테마로 한 하드 SF인가? 
어려워 어려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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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는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때 조지 벡시의 [야구의 역사]를 보고 문장을 이렇게 쓸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얘기 한 적이 있다. 궁금해서 벡시의 책을 읽어보려 했는데, 여력이 없다가 어제 밤에야 비로소 펴봤다. 어머나 신기해라.

손보미의 단편집 [그들에게 린디합을]의 표제작과 [과학자의 사랑]을 보는 느낌이었다. 손보미는 번역체라는 문체를 구사한다고 들었다.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내가, 미안하게도 우리나라 작가들의 소설을 잘 읽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손보미의 작품 중에서 [그들에게 린디합을] 딱 한 권 봤지만, 그가 내가 아는 한국작가들의 소설과 다른 글을 쓰는 것 같아 좋았다.

[야구의 역사]를 찬찬히 보고 싶지만, 지금은 야구의 역사를 읽고 있을 여지가 없을 듯하다.

 

 

 

 

 

 

 

 

 

 

 

 

 

 

 

화르르~화를 내거나 팩, 토라지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때는 언제가 적절한가?

아침에 화르르~ 분로로 머리끝까지 열이 올랐다. 문서를 보내고 답을 들으면서 어이없는 수정 지시에 발끈했다.

물론... 전화에 대고 뭐라 할 수는 없었기에, 대안을 내면서 조심스럽게 수정지시를 거부해버렸다. 

결코 따를 수 없는 일이었기에. 내일은 얼굴 보며 얘기해야 하는데, ...다 집어쳐!  ...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단호하지만 이해를 구하며 방법을 찾을 수는 없을까. 머리가 지끈거린다.

단호하면서 감정 상하지 않게? 그딴 거 없어.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것이여~ 양보 할 수 없어, 이판사판이여...

시원하게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면 좋겠다.

 

또 미안하게스리... 노정태라는 저자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이번에 그가 낸 [논객시대]는 누군가 한번 정리해주길 바랐던 기획이었던 것 같다. 결국 나왔네.

근데 페이지가 291. 이 정도 분량이면 다 할 수 있는 것인가?

강준만, 진중권, 유시민, 박노자, 우석훈, 김규항, 김어준, 홍세화, 고종석.

9인의 논객을 총정리했다는데 1 논객당 약 32페이지가 할당된 것인데, 그 정도면 충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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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2014년 두 달을 보낸 셈이다. 오늘 내일이 있지만 ... 어쨌든.

봄이 귀찮으면 어쩌자는 건가?

 

읽다만 책들도 마저 읽어야 하고, 새로 구입하고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들도 읽어야 하고, 책 읽을 생각만으로도 바쁘다.

잭 매니건과 모라 켈리 공동 저서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은 고전 독서의 길 안내를 해주는 책이면서 집중 탐구영역은 '연애'에 맞춰져 있다. 자기 연애에 대입해 볼 수도 있겠고, 읽고서 만일 이런 경우라면 조용히 그린라이트를 끄면서 한수 거들수도 있겠다. 아, 물론 연애에 한수 거든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해본 자는 안다. 연애에 빠진 바보 같은 것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을 디킨스의 최고 걸작이라고 인정하는데 특히 디킨스가 '단역들을 다루는 방식은 그 어떤 작가와는 다르다'고,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는데 과연 그럴 듯하다.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읽은 바 없는데, '섹스, 심리학, 계급 관계에 대한 복잡한 탐구'서라고. 잭 매니건은 이 소설 전체를 다시 읽으면서 무척이나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음.... 다시 읽는 것. 

  

코맥 매카시의 [서트리 Suttree] 역시 아직 번역서가 없고, 안드레 더뷰스 Andre Dubus3세 라는 작가의 [모래와 안개의 집 House of Sand and Fog]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을만큼 슬픈 소설'이라는데 궁금하다.

 

여튼, 그래도 가장 읽어보고 싶은 소설은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인데, 보니, 을유문화사와 열린책들의 책이 마음에 든다.

어떤 걸 구입해야 할까. 이번달은 이미 도서 구입을 마쳤(다고 생각하고 있지만)고... 다음 달에 구입할까 하는데... 죽 끓듯 하는 변덕을 과연 이겨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아무래도 두 권짜리로 된 을유문화사가 좋지 않을까 싶은데, 두고 보자.

[마의 산]에 대해서는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의 얘기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랑의 열병, 투사, 갈망, 낭만주의에 대해 문학이 제공해야 할 가장 정교하고 교묘한 탐구를 읽게 된다'니, 어찌 읽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또,

'사랑 때문에 정치적 견해를 희생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를 탐구해볼 수 있다는 E.M.포스터의 [하워즈 엔드].

아, 이건 심각한 문제다. 우린, 아니 나 같은 경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다. 그대와 나는 '영원히 남으로서 서로 복되는' 상태가 옳은 것이다. 우린 이미 갈라섰지 않나? 공주 지지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 전라도와 경상도, 뭐, 그냥 영원히 남으로서 서로 복되자, 씨바.

 

 

 

 

 

 

 

 

 

 

 

 

 

 

 

 

근데, 앤소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이 영화 <하워즈 엔드>에 나왔나? 오래전 본 영화라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저 표지의 그림은 <남아있는 나날> 아닌감? (둘이 나오긴 했군.) 영화 <하워즈 엔드>도 다시 보고 싶다. 좋았다는 인상 외엔 남은 게 없네.

 

결국 조유식(알라딘 사장님이라는데)의 [정도전을 위한 변명]을 구입했다.

조유식과 관련된 이야기, 지금은 희미해진, 새삼스럽다. 문장이 좋다니(박시백 화백의 말에 따르면) 관심이 갔다.

더불어 도저히 한 문장도 쓸 수 없을 때 읽으면서 문장에 대해 새삼 공부할 수 있었다는 손보미의 추천서, 조지 벡시의 [야구의 역사]까지, 읽고 싶은 책이 널렸다.  

문장을 주의 깊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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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느즈막히 일어나 책을 읽기 시작해 밤까지 단숨에 책을 읽었다. 일의 압박감을 내려놓고 모처럼 책 보며 쉴 수 있었던 일요일이었다. 내 인생의 행복한 하루였다. 별다른 근심걱정 없이 책에만 몰두할 수 있는 하루라면 행복한 날이다. 앞으로 이런 하루가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 아닌가.

헨닝 망켈의 [불안한 남자].

몰입해 읽었다. 헨닝망켈의 어느 책보다 몰입도가 좋았다.

작가가 결정했듯이 발란데르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1980년대 스웨덴 영해에서 발생한 사건이나 냉전 시대에 스웨덴이 선택해야 했던 군사정치 지형의 고민 등, 미스터리나 스릴러적 재미는 미안하게도 내게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기능적 인물들도 많아서 성겨보이는 면도 있었다.

부모의 실종과 스파이 혐의가 발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자식이 아무런 조사조차도 받지 않는다는 설정은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는지 우리와 너무 달라 오히려 헷갈렸다. 우린 조작을 해서라도 만들어내는데말이다. 아, 이 말도 안되는 나라여.

환갑을 바라보는 발란데르의 늙어감만이 생생했다.

늙어간다는 건 시시각각 다가오는 현실이 되었다. 몸이 먼저 알려준다.

헨닝 망켈은 그야말로 알짤없이 발렌다르 시리즈의 막을 내렸다. 

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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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마냥 널널한 며칠이 생겼는데 한국전쟁관련 책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니지 않나?
어젯밤 이상화경기를 보고 나서도 잠이 안와서 다운받아 놓은 '벙커1' 강의, '김동춘과 김민웅의 대화'를 들은게 화근(?)이었다.
김동춘 교수의 [전쟁정치]  출간을 계기로 그동안 김 교수가 내놓은 저작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듣다보니 또 이놈의 나라꼴 생각에 잠은 달아나고 끝까지 격앙된 채 듣다보니 새벽이 됐다는 슬픈 야사.... .
한국전쟁에 대한 것도 대학시절의 것들이 전부라서 이후 보강되지 않은 사정도 있고, 이놈의 나라에서 나이 먹고 살다보니 어쨌든 전쟁을 시작한 북한을 욕해도 싸고 용서하기 힘들다. 전쟁,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김태우의 [폭격:미공군의 공중폭격기록으로 읽는 한국전쟁]이 먼저 읽고 싶다.
김동춘 교수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제작시 시나리오 자문을 했다는데 김 교수의 자문내용은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다.  이후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들에서도 민감하고 논쟁적인 내용은 여전히 다뤄지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걸까?
난 문학책을 더 많이 읽고 싶다.  고전이며 작가에 관한 것이며.  그런데 나는 왜 자꾸 전쟁이니 정치니 이런 책을 더 많이 읽고 앉았을까? 나이들수록 문학을 가까이 하고 싶다.

그리고 변한 것중 하나,  난 단 한번도 이땅을 떠나 살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물설고 낯선 땅에서 이주인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단 한번도.
아무리 오래 산다해도 남의 땅 아닌가.
그랬는데 요즘,  늙은 주제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에 나도 놀랐다.  
병자호란 이후 이땅은 대체로 그들의 세상이 아니었나 싶다.  
이 생각을 하니 새삼 더 한심했다.  .............
나는 문학책을 더 가까이 하는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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