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미는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때 조지 벡시의 [야구의 역사]를 보고 문장을 이렇게 쓸 수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얘기 한 적이 있다. 궁금해서 벡시의 책을 읽어보려 했는데, 여력이 없다가 어제 밤에야 비로소 펴봤다. 어머나 신기해라.

손보미의 단편집 [그들에게 린디합을]의 표제작과 [과학자의 사랑]을 보는 느낌이었다. 손보미는 번역체라는 문체를 구사한다고 들었다.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내가, 미안하게도 우리나라 작가들의 소설을 잘 읽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손보미의 작품 중에서 [그들에게 린디합을] 딱 한 권 봤지만, 그가 내가 아는 한국작가들의 소설과 다른 글을 쓰는 것 같아 좋았다.

[야구의 역사]를 찬찬히 보고 싶지만, 지금은 야구의 역사를 읽고 있을 여지가 없을 듯하다.

 

 

 

 

 

 

 

 

 

 

 

 

 

 

 

화르르~화를 내거나 팩, 토라지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때는 언제가 적절한가?

아침에 화르르~ 분로로 머리끝까지 열이 올랐다. 문서를 보내고 답을 들으면서 어이없는 수정 지시에 발끈했다.

물론... 전화에 대고 뭐라 할 수는 없었기에, 대안을 내면서 조심스럽게 수정지시를 거부해버렸다. 

결코 따를 수 없는 일이었기에. 내일은 얼굴 보며 얘기해야 하는데, ...다 집어쳐!  ...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단호하지만 이해를 구하며 방법을 찾을 수는 없을까. 머리가 지끈거린다.

단호하면서 감정 상하지 않게? 그딴 거 없어.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것이여~ 양보 할 수 없어, 이판사판이여...

시원하게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면 좋겠다.

 

또 미안하게스리... 노정태라는 저자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이번에 그가 낸 [논객시대]는 누군가 한번 정리해주길 바랐던 기획이었던 것 같다. 결국 나왔네.

근데 페이지가 291. 이 정도 분량이면 다 할 수 있는 것인가?

강준만, 진중권, 유시민, 박노자, 우석훈, 김규항, 김어준, 홍세화, 고종석.

9인의 논객을 총정리했다는데 1 논객당 약 32페이지가 할당된 것인데, 그 정도면 충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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