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책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헤리스 버딕이라는 사람이 한 출판사의 피터를 찾아가서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며 책으로 만들 수 있냐고 문의한다. 헤리스 버딕은 다음날 오기로 하지만 오지 않는다. 피터는 그 그림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생각나는 걸 적어 보라고 하고, 이 그림들과 글을 저자에게 준다. 그리고 저자는 그 그림들과 제목을 다시 그려서 책으로 만들었다. 이 줄거리는 사실 머릿말에만 나오고 책은 14장의 그림이 다 이다. 헤리스 버딕이 그림마다 제목과 키 워드를 적어둬서 그 정도 문구는 들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연결시키기 힘든 그림이다. 그.러.나. 각 그림 한 장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피터가 그랬듯, 아이들에게 스토리를 상상해 보라고 하면.. 14권의 책이 나올수도 있을 듯 싶다. 실제 미국에서는 학생들에게 그렇게 상상해 보라고 하는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좀 더 크면..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하나 골라서 한 번 이야기를 만들어 보자고 해야 겠다.
- 2009 - 처음 이야기의 시작은 절벽에 왜 그 배가 있게 되었는지 노인이 이야기를 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연히 가게 된 마을에서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게 된 소년..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길은 상상의 날개를 단듯 그리 신났으나 다리를 다치게 된 후 평범하게 살게 된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다리를 절며 돌아가는 노인의 뒷모습으로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우리 아들이 이 노인이 바로 그 소년임을 안다.. 아마 이 노인의 안타까움도 같이 느끼리라 여겨진다. - 2007년 리뷰 - 상상만 해도 멋있어요.. 하늘을 나는 배... 우연히도 "열개의 눈동자"와 함께 읽었는데.. 두권 다 배가 하늘을 납니다.. 절벽위에 쌩뚱맞게 놓여 있는 배.. 이 배에 대한 회상을 한 노인이 합니다... 배를 잘 모는 소년의 모험이야기가 이제 시작되지요.. 참으로 잔잔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 작품은 한권한권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아직 우리 아이가 어려 이 책의 깊이를 얼마나 이해했는지 몰라도.. 함께 하늘을 날아본 상상은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다리를 저는 노인의 모습에서. 패기 넘치던 소년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네요...
- 2009 - 이 책은 2년 전엔 울 아들의 호응이 떨어졌었다. 그냥 잔잔한 이야기 정도.. 이제서야 나그네의 정체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온도계의 수은이 얼고 입김에 사람들이 오싹함을 느끼고, 나그네가 있는 곳만 여름같고.. 이런 부분에 대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된거다. (이전엔 너무 어렸지) 도대체 나그네가 누구일까 하니.. 울 아들은 "가을" 같다고 한다. 누구보다 예쁜 가을을 선물해 주니, 나그네의 정체를 "가을"이라고 했나 보다. - 2007년 리뷰 - 처음부터 곤란한 상황으로 시작하네요.. 나그네가 차에 치이다니.. 그래서 집으로 데려 오는데.... 이 때부터.. 이 집 주위에만 독특한 일이 생깁니다. 계절이 계속 여름이라는 거지요.. 그러다 나그네가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깨닫고.. 떠나며 마지막으로준 선물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름다운 가을이네요.. 나그네의 표정도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눈알이 튀어 나올거 같은 놀란 표정.. 가족들과 어울릴때는 너무도 평화로운 표정.. 크리스 반 알스버그 다운 매력이 흠뻑 젖어 있는 책입니다.
-2009- 2년 만에 다시 만난 [벤의 꿈] 5살에 울 아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 당시.. 유적지에 대해 심도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그 당시 약속대로 7살이 되어 다시 보여줬더니..모르는 유적지가 없이 다 맞춘다.. 심지어 그리스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조차도..아테네를 모시는 신전이라고 맞춘다.. 러시모어 국립기념관에 있는 미국 대통령 조각중 제퍼슨을 빼고 워싱턴, 루즈벨트, 링컨 까지 알고 있고.. 만리장성은 진시왕이 세운 것 까지 알고 있다.. 2년의 세월 동안 우리 아들이 훌쩍 컸구나를 느낀다. 이번에도 꿈에서 마가렛을 다시 찾았다.. 그 당시는 우리아들 마가렛만 찾았는데, 이번엔 마가렛을 향해 손을 흔드는 벤을 상상하고, 마가렛은 먼 곳을 보는 모습을 보고 마가렛은 벤을 보지 못했구나까지 꼼꼼히 이야기 한다.. 앞으로 2년 후 이 책을 다시 보면.. 우리 아들에게서 또 어떤 모습이 보일까.. 그나저나.. 선만으로도 이리 양감을 잘 표현하다니.. 대단하다.. - 2007년 쓴 리뷰- 저와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크리스 반 알스버그 작품입니다. 유적에 대해 공부하다 잠이 든 벤의 꿈속.. 세상이 비 때문에 잠겼나 봐요.. 집이 배처럼 둥실 떠다닙니다. 그러면서 세계의 유적지를 다 떠다니네요.. 꿈에서 깨어난 벤과 친구 마가렛은 꿈속에서 서로를 본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앞 페이지를 넘겨서 확인했지요.. 오.. 마가렛을 발견하구서 어찌나 기쁘던지.. 흑백밖에 없고 선으로만 그렸지만, 참으로 훌륭합니다. 너무나 재미있게 잘 읽었지만, 몇년 후 꼭 다시 찾으려고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유적지 하나하나가 많은 이야기를 할 내용들이고 아이가 좀 더 크면.. 여기가 어딘지 환호하며 찾을 데이므로...
-2009- "비보씨 어때 보여, 성격이?" 그러니 울 아들 "안좋게 보여" 라고 한다. 그림에도 비보씨 성격이 고스란히 보인다.. 깔끔하면서도 인정이라고는 없어 보인다. 같이 읽고 싶어서 다시 빌렸는데 잠깐 자리 비운 사이 혼자 읽고 있다. 보니, 끝 페이지에서 "엉?" 이러면서 다시 앞 페이지 뒤진다..^^ 다시 봐도 반전이 기가 막힌 책이다. 무화과를 먹고 꿈을 꾸면 꿈이 이루어 지는데 연습을 통해 꿈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된 비보씨가 꿈이 이루어 지기 바로 직전.. 개 마르셀이 무화과를 먹고 꿈을 이룬다... 그 꿈은 바로 비보씨가 되는 것... 울 아들 자기도 생각한 대로 꿈을 꾼 적이 있다며 이야기 해 준다. 그래그래 엄마가 무화과 구해다 줄께.. ㅎㅎ -2007년 리뷰- 점묘법으로 그린거 맞나요? 아니죠? 우와 참으로 섬세하면서 부드러운 갈색톤입니다. 부드럽긴 한데 비보씨는 좀 날카로와 보이네요.. 비보씨의 인상과 표정이 이미 성격을 다 드러내고 있습니다. 돈을 밝히고, 자기 중심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하지만 나름대로 깔끔한 성격같기도 해요. 이 책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정성껏 읽어 줬습니다.. 중간 중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어 주기도 하구요.. 마지막 페이지의 반전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요. 4돌짜리 아이가 완벽하게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을 거 같아.. 여러 페이지를 오갔답니다. 드디어 마지막 페이지... 읽어 주니.. 우리 아들 눈이 동그래 집니다.. 제가..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왜 비보씨 눈 앞에 비보씨가 있지? 이상하다.. 어떻게 된거지?" 하니.. 우리 아들 눈이 동그래 져서 당황해 합니다.. 다시 앞으로 왔지요.. 무화과를 먹고 꿈을 꾸면.. 그 꿈이 실현된다는... 그리고 무화과를 먹은 것은 비보씨가 아니라 마르셀이었다는 거... 이제 앞으로 비보씨는 어쩌면 좋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