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은개 이야기

우크라이나 민화입니다.
이전 우크라이나 민화 장갑도 참 인상깊었는데..
이 책도 그래요..
일단 그림체도 상당히 독특하고 내용도 재미있어요.
늙어서 버림받은 개를 늑대가 도와 주는데,
아이들의 동화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놀랍게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 나옵니다..
왠만해서는 정면 승부를 많이 하는데,
이 책은.. 사전에 미리 짜고
늑대가 아이를 납치하고 개가 늑대를 쫓아가서 아이를 구하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리고 뒤에 아슬아슬하게 들통이 나지 않지요..
생각보다 꽤 재미있어요.
존 버닝햄의 보드카 이야기가 떠 오르네요.
같은 처지겠지만 보드카는.. 떠나버렸죠..






* 달구와손톱-국시꼬랭이동네12

손톱관련된 옛날이야기는 저도 어릴때 할머니를 통해 들었습니다.
손톱을 깎고 아무렇게나 버려서 쥐가 그걸 먹으면
제 모습으로 변신해서 나타난다구요..
그래서 손톱을 깎고 나면 꼭꼭 싸서 휴지통에 잘 버렸었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아스라이.. 그런 기억이 납니다.
손톱을 먹은 닭이 죽고 여우귀신이 되어 나타난다며
무서워 하는 영미..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만 합니다.
책 설명을 보고.. 왜 이전 손톱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나
이제서야 이해가 가네요.
전기가 없던 시절에.. 아무렇게나 깍은 손톱으로 사람들이 다칠수도 있고
가축들이 먹고 죽을 수도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지어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지 않고.. 구수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생활을 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엳보입니다.
아울러..잊혀져가는 짜투리 문화..
너무나 작고 소박해서 쉽게 잊혀져 버리는 그 문화를
책속에 담아 주는 국시 꼬랭이동네가 정말고 고맙기만 합니다.








* 고무신기차-국시꼬랭이동네4

웅... 고무신은 아마 저희 윗세대의 추억이겠지요?
저만해도 명절에 한복입은 날 말고는 고무신을 신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뿐 아이라 저도 신기하게 봤어요.
이전엔 이렇게 하고 놀았구나..
고무신 하나로도 이렇게 다양하게 놀수 있구나.
요즘 창의다 뭐다 하지만, 이렇게 고무신 하나로
다양하게 노는 거야 말로 진정한 창의적 활동이구나 싶어요.
얼마전.. 조카가 태어났습니다.
새언니와 통화 하다가.."아가씨.. 이거, 저거,.. 다 사야해요?"
제가 "그게 뭐에요?" 하고 다 조회를 해 봤더랬습니다.
그 물건들.. 찾아 보니.. 있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주변의 사물에서 충분히 대용품이 있는 것들이었어요.
누구에게 그 품목들 들었냐고 하니, 요즘 필수품이라고 알려줬다고 합니다.
많이 안타까웠어요.
정해진 교구나 장난감으로 정해진 기능만 활용해서 크는 아이들에게..
그릇, 젓가락으로 악기를 연주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생활속에서 장난감거리를 찾아내서
그걸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놀아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눈다래끼팔아요-국시꼬랭이동네9

아웅.. 국시꼬랭이 시리즈 중 특히나 더 마음에 들어요..
희한하게 전 한번도 걸린 적이 없지만...
눈다래끼는 제가 어릴적 친구들이 종종 걸리곤 했었기 때문에 더 친근해서 일까요?
순옥이가 다래끼가 났는데 하필..이날 사진을 찍어요.
눈은 부었고 사진은 찍고 싶고 얼마나 속상할까요..
다래끼를 치유하는 민간요법도 재미있지만..
할머니의 사랑도 많이 느껴져요..
속상한 마음을 참 잘 달래주네요..
중간중간 많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모두 잔잔한 웃을 줘요..






* 나의과학 우주

영문판으로 이미 가지고 있어서 더 반가운 책입니다.
Me and my 시리즈 중 우주편이지요.
주로 태양계를 다루고 있는데 명왕성은 이미 태양계에서 빠졌죠?
그 전에 만든 책이라 우리가 배웠던 태양계 그대로 입니다.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그림도 마음에 들고..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는 방식도 마음에 듭니다.



* 나의과학 시간
역시나 Me and my 시리즈지요..
이번 편은 시간입니다.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며,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도 여전합니다.
1초 부터 시작해서 밀레니움 까지 차근 차근 설명을 해 줍니다.
지식 전달 과정이라 딱딱할 수 있지만,
그림때문인지 전 서정적인 느낌이 자꾸 들어요..
저번에 시간관련해서..
여러책을 한꺼번에 묶어 본 적이 있었어요..
역시 책들은 같은 주제로 여러 책을 보면 훨씬 효과가 좋은 듯합니다.





* 쓰레기소탕대작전-로렌의지식그림책10

의외로 내용이 딱딱해요..
로렌의 지식 그림책 시리즈가 다 그런 면이 있네요..
조금 더 재미있게 꾸며 나가도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이번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장님이 쓰레기 소탕 작전을 벌입니다.
그 속에서 분리수거, 재활용 등등 개념들도 소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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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나들이YS

* 킁킁킁! 무슨냄새지?-오감으로 만나는 명화여행

이 책은 오감 중 후각에 관련된 책입니다.
왼쪽 페이지에.. 나비나 벌, 아기들이 등장하여..
이게 무슨 냄새지? 하고 궁금해 합니다.
그릭 오른쪽 페이지를 넘기면...
나비의 경우 고흐의 해바라기...
이기의 경우 모리조의 요람...등..
명화그림을 펼쳐볼수 있습니다.
명화라고 하는 것이 자칫 지루할 수가 있는데..
약간의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기분이에요..
엄마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이 아기는 엄마 냄새를 맡으며 무슨 꿈을 꿀까..등...
저희 아이랑은.. 어떤 그림이 나올까 예측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후딱 한권만 봤는데 다른 감각도 천천히 봐야 겠습니다.







* 손바닥 물고기

너무 이쁜 책입니다.
색상도 이쁘고 아이디어도 좋고..
같이 해 보고 싶었지만.. 영 다른데 관심을 가진다고 정신이 없네요..
관심사는 인체.. 그래서 손바닥으로 인체를 찍어보고 놀았네요..하핫
집에서 어떻게 놀까 하시는 부분..
그냥 이 책 처럼 하시면 될거 같아요.
따라도 해보고 창의있게 표현도 해보고..







* 핼리벗 잭슨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 이야기 입니다..
잭슨은 부끄러움은 많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아이지요..
아주 독특한 디자인 감각...^^
그림체가 특이하긴 한데 이 이야기에는 참 잘 어울리네요..
부끄러움이 많아 배경과 같은 옷을 입고 숨는 모습도 기발합니다.
일본인가요? 배경에 속 숨어 버리는 그런 기술이 있는거 같은데..
그러던 잭슨이 파티에서 장소가 바뀌는 통해..
아주 두각을 드러내고 오히려 이걸 기회로 진가를 발휘하게 되지요.
이제 더 이상 부끄럼 많은 잭슨이 아니라..
사업가로서 성공한 잭슨이 됩니다.
부끄러움이 많다는 것은..
약간은 자신감과도 관련이 되는 거 같아요.
어떤 계기를 통해 조그만 자신감이 생기면 조금씩 부끄러움은 탈피를 할 수 있지 않나 싶으네요.
부끄러움 많은 어린시절을 보낸터라 더 공감이 갑니다.
아이들은 아마 더 부끄러움이 많으리라 여겨져요..
한번씩 접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 보면 좋을 거 같아요.







* 119에 출동벨이 울리면

참 좋은 할아버지네요.. 이 책에 등장하는 할아버지 말이에요.
소방서의 생활이나 소방서에 있는 장비, 시설은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호기심이 가득한 손자를 데리고 은퇴한 소방서로 와서 구경을 시켜 줍니다.
그런데, 오.. 아주 상세하게 잘 묘사를 했어요..
그래서 글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골랐지요.
역시나 반응.. ^^ 너무나 뜨겁네요...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은 신고가 들어 왔을 때 급히 출동하기 위해
계단이 아니라 쇠기둥 같은 걸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에요.
긴박감도 넘치고, 시간을 다투는 주요한 직업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주변의 모든것들이 목적에 따라 기발하게 변형되어 있음도 알려주구요..
재미있는 것은 소방서에 길다란.. 훈련탑인데요, 훈련도 하고 호스도 말린답니다.
마침 이 책을 읽고 나서, 소방서를 지나 갔답니다.
우리 아이와 저.. 당장 그 훈련탑을 찾느라고 방방 뜨고..
역시 있네요. 빨간 쇠가 붙어 있는 건물인데 바로 거깁니다..
그리고 이날 저녁.. 소방서 (훈련탑이 있는) 그림을 신나게 그리고 있네요..^^







* 아이들이 사는 성

어느날 우리 아이가 이런말을 합니다.
"남자다운 남자.."
무슨 이야긴가 했더니 증조할머니가 그리 말씀을 하셨나 봅니다.
똑같이 뛰어 다녀도.. 남자아이인 우리 아이가 뛰면.
"역시 사내 녀석이라.."
여자아이가 뛰면.."여자애가.."
우리 생활 속에 아무렇지도 않게..그냥 내밷는 말들입니다.
이 책은.. 남자다운게 중요한게 아니라 나 다운걸 강조합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참 많이 바뀌었다 싶어요.
이러다 오히려 남자들이 성차별이라고 부르짖을 날이 올것만 같아요..
남자니까, 여자니까가 아니라.
나니까..
정말 중요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법의 여름

정말 우리네 아이들 모습과 많이 겹쳐지네요.
도심속에서 텔레비전과 게임으로만 사는 유이와 케이..
이 형제가 시골 외가집에 갑니다.
가서 이 아이들이 접하는 건..
아무 구속도 제약도 없는 자연과의 어울림..
까까머리가 되어 햇볕에 잔뜩 그으르지만..
이 아이들 마음은 점점 맑아지고 있음을 알겠어요..
참으로 흐믓하면서도.. 한편으로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서울 한 가운데에서는 도저히 접할 수 없는 대자연이 그리워서요..
그나마 여행을 통해 자연을 접해도
우리 어른들은.."더러워, 다쳐"라는 말로 또 다른 구속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긴 여름. 1년에 하루라도 그 마법의 여름을 마음껏 만끽하고 싶습니다.






* 상자속 여행

에즈라 잭 키스 책이네요. 마블링 기법이 보입니다.
이번 책은 루이가 이사와서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는 편인가 봅니다.
상자속 장난감 세상을 만들고.. 그걸 바라 보는 루이..
어느새 루이는 그 장난감 세상을 마구 누비고 있네요.
아주 환상적인 그림입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세상에서 놀던 루이를
다시 현실의 세계로 끌어 주는 건 이전 친구들입니다.
아마도, 그런 사랑을 받는 루이는 새로 이사온 집을 잘 적응할 듯 하네요.
언젠가.. 상자로 한번 만들아 보고 싶네요.





 

* 모치모치 나무

판화기법을 이용한 그림책입니다.
일본 토속적 냄새도 물씬나면서 작품성도 뛰어납니다.
흑백의 조화 가운데서 은은한 색상의 조화가 눈길을 확 끌어요.
우리 아이.. 내용을 떠나서 그림만 보더니, 이 책 사줘~~ 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우리아이와 같은 나이에요. 다섯살.. 마메타..
아주 겁이 많아서 혼자서 화장실을 못갑니다.
하지만, 겁이 많아서라기 보다..
저라도 인적없는 산골짝에 살면서 화장실이 집과 떨어져 있다면
무서울 거 같아요. 낮에 그리 함께 잘 놀았던 나무도..
밤에는 으스스한 느낌으로 다가올거 같구요.
그런데 고작 5살에 불과한 이 아이가..할아버지가 아프니,
오밤중에 맨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의사에게 달려갑니다.
용기있는 행동이기 이전에 오직 할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음으로요..
그리고 의사할아버지에게 업혀 오면서 그 온기를 느끼며
바라본 모치모치 나무.. 더 이상 무섭지 않습니다.
오히려 달빛과 별빛의 아름다움까지 알게 됩니다.
아마도 아이가 자라면서 "알을 깨는" 그런 아픔을 조금씩 겪으며 성장할겁니다.
그 과정은 자의가 될수도 있고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 용기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심지가 굳은 아이로 자랄수 있도록 많이 보듬어 줘야겠습니다.





 

* 창의력을 키워주는 그림만화

아주 재미있고 기발한 책이이에요.
제목 처럼.. 만화적 구성입니다.
조금 틀리다면 앞페이지에서는 3개의 컷만 구성이 되어 있고
마지막은 질문을 던집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결론이 나오지요.
상당히 유모어러스하게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제 생각엔 뒷편의 결론은.. 아이와 함께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면 좋을거 같습니다.







도서관나들이NH (070325-48M)

* 난 늑대 싫어
우리 아이가 어린이 집에 다녀서 피부에 팍팍 와 닿네요..
동원이가 유치원 발표회에서 늑대를 맡게 됩니다.
이유는 덩치가 크다고..
아이들이 놀리기도 하고 잔소리도 하니 동원이는 더 연극을 하기 싫어 해요.
그런데 막상 연극날.. 누구보다 실감나는 연기 덕분에 성공리에 막을 내립니다.
어제 우리 아이가 어린이 집에서 역할극을 하는데
신랑을 했다고 하네요.. 신부는 어떤 누나가 했답니다.
그래서 아주 기분 좋아서 신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또 언젠가는 경기를 하는 역할 극인데 어떤 형이 해설자를 맡아서
화가 났었다라고 이야기를 들었네요.
주인공을 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역할을 맡고 싶어 하는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어떤 역이건 가장 멋진 역할은 자신의 역에 최선을 다했을 때 라는 것을 더 알려주고 싶네요.
갑자기 저도 초등학교 때가 생각나요.
주인공 할 자신도 없으면서 신데렐라역을 맡은 같은 반 친구를 부러워 했다는...ㅎㅎ







 

* 아가야 울지마

너무 귀여운 책이에요...
당연히 우리 아이가 보기엔 지나도 함찬 지난 책입니다만,
간만에 어린 유아들 책 보니 흐뭇해 지네요..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한 동물들의 노력도 참 이쁘고..
마냥 우는 아이조차 지금은 너무 이쁩니다.
엄마에게 가서 울음을 딱 그치는 아이를 보며..
역시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은 엄마밖에 없구나 싶어요..





 

* 하나라도 백개인 사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우연히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기다리며 접한 책이지만,
마음에 꽤 드네요..
사과 궤짝위에 홀로 있는 새빨간 사과...
다양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그 사과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합니다.
사과 역시 그 사람들을 바라 보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늠을 해 보지요..
사과는 1개이지만, 서로 다른 생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백개인 사과가 됩니다.
요즘 들어 하는 생각 중에...다 나 같지 않구나..
물론 남도 그리 생각하겠지요..
그래도 순수한 눈으로 장벽없이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내가 순수한 눈으로 사과를 바라보면..
사과도 절 순수한 사람으로 여겨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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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천재들은 하버드가 꿈이 아니다
유영만 지음 / 한언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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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년전에 밤9시까지 학원으로 도는 초등학생의 생활을 보고 놀란적이 있다.
그 후 요즘은.. 늦은 시간까지 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사회적 풍토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그 당시에 초등학교 4학년이면 특목고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학부형과 아이들의 인터뷰를 보고 한숨부터 나왔었다.
막연하게 "사교육=극성=안좋은 시각"의 공식에서 대부분 엄마들이 처음 결심과는 틀리게
아이들이 한살 두살 커가면서 사교육의 수를 늘이게 되는 거 보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다가...
언제부터인가 왜 사교육을 하는가를 알아나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우리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니는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실상은 알수없지만 무엇때문에 저렇게 학원을 보내는 지, 왜 저 나이에 저런걸 배워야 하는지를 일단 수박 겉핧기로나마 알아나 보고 그 다음 판단을 해야 소신이 있어도 제대로 된 소신이 있을 거 같아서 다시 몇권의 육아서를 찾아봤다.

 

그런 저런 이유로 골라본 "평생성적, 초등4학년에 결정된다"는 일단은 초등 4학년 부터는 확실히 "학습"을 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공감이 갔으며 그려려면 초등 저학년까지 예체능, 각종 체험, 그리고 폭넓은 독서를 왜 강조했는지를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이후 교과과정을 놓고봐도 초등 4학년때부터는 어느정도 본격적인 "공부"라는 걸 해야하는 구나까지는 알겠는데..웃긴건.. 내가 4학년 때도 분명 공부는 했었다. 지금처럼 심하지 않게 놀아가며 공부를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수위가 심하다..
아무래도 그 차이는 특목고가 그래도 영향이 크지 않나 해서 골라본 책이 이 책이다..
제목이 "이렇게 하면 민사고 간다"라면 안골랐을 텐데 "하버드가 꿈이 아니다"에서 무언가 틀린 해답이 나오지 않을 까 기대를 하며..년도를 보니 2001년도 민사고가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만든 책이어서 내심.. 지금은 바뀌어도 많이 바뀌었겠구나 하면서 읽었다.


읽으면서.. 일단, 민사고를 바라본 우려의 시각은 일단 거론을 하지 않겠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민사고 소개 같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의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문제점이나 방향들을 보면 민사고라도 이상적인 교육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지 않았다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은 후 결론은.. 어떤 부모인들 이런 곳에 자신의 아이를 안보내고 싶으랴 싶었다.
민사고 뿐 만아니라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학교들, 영재고나 과학고...
아마 알아보지 않아도 뻔한 결론이겠지만,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한 관문으로써가 아니라,
그 학교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 정말 이상적이다라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다.
공부벌레만을 키우는 곳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곳..
국제적인 리더로 키우기 위해 민족정신을 먼저 고취하고..서로를 배려해 주고..
하고 싶은 공부를 스스로 찾아서 창의적으로 할 수 있게 하고..
진정으로 남을 돕는 마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 봉사과정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운동, 음악 등 수준급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곳..
듣기만 해도 환상적인 말 아닌가...

 

하지만, 이 오래된 책에서 내가 제일 마음에 든 부분은...
다니는 학생들, 졸업한 학생들의 간단한 수기였다.
좋은 교육환경과 이념속에 직접 다녀본 우리의 아이들의 솔직한 수기 속에서는
생각보다 소박한 모습들이 보였고 여전히 스스로는 혼란속에 있구나였다.
졸업생의 수기가 특히 더 그러했는데, 당연히 거창하고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틀리게 조그만 목표를 하루하루 수행해 가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보겠다는 그 내용에서 역시 결론은 목표나 이상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결정하는 구나 싶다.
만약 "나는 세계에서 최고의 과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수상하고 인류와 나라를 위해~~" 이런 글을 졸업생들이 썼다면..오히려 의심을 하고 읽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이런 좋은 환경속에 있는 아이들도 다른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 같은 고민을 하는 구나도 엿볼 수 있었다.

 

가끔 엄마들 끼리 이런 이야기를 한다.
실력도 다 필요없더라. 결국엔 열정이더라.

굳이 엄마들의 그런 대화를 빼고라도 회사에서만 봐도 알 수있다.

너무나 뛰어난 학력, 경력의 소유자들.. 국내가 아니라 세계의 유수같은 대학 졸업자들..

하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그다지 부럽지가 않다.

반면, 50이 넘어도 열정을 품은 분들... 50, 60에도 "나는 꿈이 있다"고 말씀하셨던 그분들을 간혹뵈면 참으로 부럽고 마음이 복잡해 진다.


그런데 그 열정,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 이걸 부모가 어떻게 키워주나...


결국 아이가 스스로 결심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부모와
그게 안쓰러워 미리 앞길을 만들어 가는 부모로

노선이 어느 순간 갈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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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평생성적 프로젝트 1
김강일.김명옥 지음 / 예담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와 자녀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을 읽다가 이 책에 대한 언급이 되어 있어서이

참에 읽어 봤다..
아이가 5세밖에 되지 않아서.. 제목만 보고서는 아마 안읽었을 책인데. ^^
읽는 내내.. 아주 뿌듯했다.. 오히려 5세 아이 부모라 더 도움이 되었다고 해야 하나..
사실 감성이나 인성..가치관, 대화법.. 어찌보면 뜬구름 잡을 수 있는 내용을 육아서에서는 많이 다루고 있었고.. 그 와중에 읽은 "강남엄마"는.. 너무나 행동강령이 강력해서 가슴답 답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좀 진정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
원칙은 다들 알고 있으나 실제 현실과의 괴리감에 허덕이는 엄마들에게 이책은..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듯하다.

 

사실.. 이 책을 읽다 보면.. 4학년때 비로소 공부습관을 잡아야 한다라기 보다..
늦어도 초등 4학년 때에 잡아야 그래도 쫓아갈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런면에서는 초등 고학년의 부모가 읽으면 또 급한마음이 생길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되었건.. 막연하게 가졌던 초등학교 생활의 부담감에 대해 많이 해소가 되었다.
그리고 방향성 없이 그냥.. 밥먹는 것 처럼 해왔던.. 아이와 함께 부담없이 하는 책읽기나..
각종 놀이, 체험, 후기 활동이 정말 아이에게 소중한 영양분이 되겠구나 하는 안도감도 든다.

 

저자들은 어떤 육아관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 아니라고 하나...
한 줄 짜리 글 곳곳에서 이미 다른 육아책 1권의 요약본을 발견할 수 있었고..
누구나 아는 기본.. 책읽기, 일기쓰기, TV나 학원에 대한 경고 등에 대해 참 명쾌하게 당위성을 알려준다.
하지만 가볍게 언급한 듯하나 사실 그 내용을 찬찬히 읽어 보면...
역시나 "강남엄마"가 떠오르는 건 사실이다.
미리 초, 중, 고의 학업내용을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구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육적 자극을 주는 것이 보통 정성인가..
차라리 아이에게 맞는 학원을 찾고 그리로 보내는 것이 더 쉽고 간편해 보인다..
또한 4학년 때 학습습관을 제대로 잡으려면 결국 유아때 부터의 독서, 영어, 초등 저학년때의 예능.. 각종 문화, 체험 등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반중같기도 하다.
그래서 5세아 엄마인 내가 읽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더 든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보존의 법칙은 자녀교육에도 적용된다. 어떤 부모들은 부모의 에너지를 다른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학원이나 과외 선생들이 부모의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지만 어림없는 이야기다"


이 문구가 참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래... 아이는 부모의 "극성"이 아닌 "정성" 만큼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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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유명한 반기문 UN총장의 일대기다.
세계의 대통령..
사실.. 난 그동안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는 이름밖에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어떻게 살아 왔고, 어떤 생각을 가졌고, 어떻게 UN총장이 되었는지 하나도 아는것이 없었다.
이책을 접하면서.. 한권의 위인전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더 솔직히 말하자면 좀 더 인간적인 면, 또는
좀더 반기문 총장의 깊숙한 내면의 생각을 읽을 수 없었던 점은 못내 아쉬웠다.
직접 이 책을 쓰셨다면 좋았을 것을...
제 3자의 눈으로 내면보다 사실적 측면에서 담담하게 써내려 가서 그렇게 느껴졌나 보다.

하지만
친절하고 배려깊은 반기문 총장님의 성품과,
항상 끈질기게 노력하는 자세는
분명 배울 만한하다.

특히.. 사소한 인연도, 사소한 업무도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는 자세는 요즘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많이 일치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며 꽤 많은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육아책이라고 읽어지만 사실은.. 내 인생에 대해 자꾸 되돌아 보게 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나를 완벽히 알지도 못하는데..
내 아이를 완벽히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아울러..
완벽히 알지도 못하는 한 인간을 잘 이끌어 줄 수 있을 까? 의 생각에 이른다.
육아서 차원에서 읽었던 책이.. 사실상 내가 살아가는 모습에 많이 투영이 될것 같다.

요즘 아이를 잘 기르는 부모들이라면 유행처럼 하고 있는 말이 있다.
- 아이의 성향에 맞춰 잘 이끌어 줬고 아이가 스스로 잘 따라와 줬다.
- 아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뒤따라만 가줬다.
사실 이 두 가지 경우가 나는 같다고 본다.
부모가 앞에서 끌어 주건, 뒤에서 쫓아가건..
역시 아이의 내적동기와 인격적 성숙함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보인다.

반기문 총장님의 성격 특히 인품 형성에 영향을 끼친 아버님의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내 아이가 반듯하게 자라려면, 나부터 옳고 바른 행동을 해야 할것 같고,
내 아이가 배려깊은 아이로 자라려면, 나부터 가슴으로 사람을 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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