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친구


* 할까 말까?
재미있는 수학동화 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할까말까인데 이름대로 항상 망설이는 통에 마을에서도 거의 배척당합니다.
그래서 빠르고 현명한 판단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닙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몇가지 방법이 있을까?" 하고 해결을 해 보며 책장을 넘기는 데 참 재미있네요.
마지막에 경우의 수에 따라 어떤 것을 고를지에 대한 해답을 찾습니다.
2가지 중 1개를 고를땐 동전, 6가지 중 1가지를 고를때는 주사위 등...
약간의 확률 개념도 들어 갑니다.
어찌되었건 아이는 이게 수학 책인 지도 모르고 재미있게 읽습니다.


* 아리알의 꿈
귀여운 그림에 교훈적 내용입니다.
최고급품 감자 아리알은 너무도 자신을 높게 평가하여,
어떤 음식에도 재료가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더 멋진 음식의 재료가 되고 싶어 하지요..
다른 야채 친구들은 모두 음식의 재료가 되었는데
아리알은 계속 거부하다 결국 싹이 나게 됩니다..
그 후로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지요..
하지만, 음식의 재료보다 더 한 고귀한 일을 하는데
바로 자신의 몸이 씨앗이 되는 겁니다.
싹이 나고 뿌리를 내려서
새로운 감자들을 주렁주렁 가지게 되지요.
얼마든지 아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책같습니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긍심은,
때로는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잘 간직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지렁이다
지렁이를 소재로 한 책들이 은근히 많네요..
어릴 때 비만 오면 길에서 흔히 봤던 그 지렁이를..
이젠 책에서만 접하게 됩니다.
어릴 때 지렁이를 보면, 징그럽게만 봤는데
그래도 책으로만 접한 지렁이지만
그 존재의 소중함을 아이가 알아서 위안으로 삼습니다.
언젠가..아주 우리 아이가 어릴때
엄청 큰 지렁이를 아이가 본 적이 있는데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걸 보고..
그래도 간접 경험도 중요하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지요.
이 책은 지렁이의 소중함과 지렁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주 쉽게 설명해줍니다.
어린 아이에게 보여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 돈이 뭐라고?


* 달을 먹은 아기고양이
정말 귀여운 동화책입니다.
아주 어린 아기부터 보여줘도 좋을 책은데 전 이제야 보여줬네요.
사실 영문판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 당시 품절이어서 잊고 살다가
서점을 가서 발견하고는 반가워서 보여줬습니다.
흑백 그림만의 매력에 아기 고양이의 호기심이 잘 어우려져 있습니다.
글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이런 아기자기한 동화책은 그냥 웃음을 자아내게 해서 너무 좋아요.
아이에게 까만 도화지에 흰 크레파스로 내가 생각하는 밤을 한번 그려보라고 하고 싶네요..


* 엽기과학자 프래니
모두 6권입니다. 영문판도 있는데 전 한글판을 보여줬어요.
1권에 여러 개의 Capter로 나눠져 있지만 연결되는 story입니다.
꽤 두꺼운 분량에 글밥이 많지만, 정말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지금까지 본 책 중에, 이렇게 뒤집어지게 웃긴 책은 없다고 할 정도로 폭소를 자아냅니다.
ROBERT MUNSCH 책들이 재미있긴 했는데 강도가 틀립니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엽기스러운 프래니의 성격과 기발한 행동에 대해
상당히 재미있구나 하는 정도로 접했는데,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프래니의 마음 씀씀이입니다.
코믹함 속에, 친구를 위하고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등의 교훈이 은근히 숨어 있습니다.
즉, 처음 볼때는 폭소가, 두번 세번 볼때는 프래니의 진중함이 점점 느껴진다는 거지요.
강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