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공부습관 - 시험에 강한 우리 아이
김숙희 지음 / 이지북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사람들은 새벽형 인간보다 올빼미형 인간이 훨씬 많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도 올빼미형이었지만, 아이 키우며 개인 시간이 없어지면서
새벽시간밖에 비는 시간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새벽형 인간이 되었다.
새벽형 인간이 되면서 느낀 점은... 하루가 참 길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학창시절에도 시험기간에는 늦게까지 공부를 했던 것 같은데
시험당일날은 일찍 일어나서 정리차원에서 주욱 훝는 것만 해도
기억력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우리 아이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전형적 올빼미 형인간이다.
모든 아이가 그렇듯... 우리 아이도 아기때부터 안자려고 안간힘을 썼다.
오죽하면 8개월 무렵에도 거의 눈이 뒤집어 질 만큼 잠들기 직전 상황에도
갑자기 눈을 떠서 배밀이 하며 도망을 갈 정도였다.
보통 아이들은 10~12시간 자야 하는데 우리 아인... 아기 때부터 8시간 전후를 잤으니
올빼미도 올빼미지만, 절대수면시간 자체가 상당히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엄마인 내가 워낙 일이 늦게 끝나는 터라..
아이가 늦게 자는 것이 오히려 엄마와 하루 한번 눈도장을 찍을 수 있어서
모른체 눈감고 살아 왔었는데..
유치원을 다니니 사정은 틀려졌다.
아이 입장에서도 무한정 늦게 자도록 버려 둘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할 수 없이 내가 택한 건.. 서서히 아이를 새벽형 인간으로 만들자는 것..
그래서 내가 출근 전 3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가자는 것이다.

물론 내 후년이면 학교에 입학할 것이고
초, 중, 고를 다니자면 싫어도 점점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그럴꺼면 아예 새벽형 인간인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원래는 7세부터 서서히 적응시켜 나가려고 했는데
엄마 사정상 올해.. 바로 시작..그런데 생각보다 적응을 잘한다.
아침에 깨워서 우리 아이가 하는 건 유치원 숙제다.
간단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혼자 곧잘 한다.

이 책이 말하는 내용이 일찍만 일어나는 것은 소용이 없다.
일찍 일어나서 공부습관을 잡으라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맞다.. 중요하다. 공부건 뭐건..
일찍 일어나서 할 일을 먼저 끝내놓고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즐기는 습관은
말이 쉽지 성인도 그리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그래서 어릴적에 그것도 10세 이전에 그런 습관을 물려주고 싶다.
빌케이츠 처럼 새벽 3시까지는 아니라도,
온전히 혼자만의 아침 시간을 가지게 하는 습관은 평생의 소중한 자산이 되리라 믿는다.

아직은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깨우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앞당겨서 7세인 내년엔 6시쯤 깨워서 동네 한바퀴라도 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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