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베토벤-리스트 : 교향곡 9번 '합창'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편곡) - Complete Piano Music Vol. 28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와스 (Ashley Wass) / 낙소스(NAXOS) / 2008년 4월
평점 :


리스트 하면 먼저 초절기교 연습곡, 헝가리 랩소디, 피아노 협주곡등 피아노의 대가로서 남겨놓은 곡들이 먼저 생각난다.

워낙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알려져 있기에 당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으나 그가 남겨놓은 교향시나 베토벤, 슈베르트의 곡의 편곡작품도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몇 해 전 KBS 1fm에서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피아노로 편곡한 작품을 들었는데, 나름대로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

두 명의 연주자가 들려주는 이 편곡작품은 다소 편평하게 들리긴 하지만 "합창" 이 지니고 있는 멋스러움을 피아노로 들려주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악기의 음색이나 성악진의 느낌도 유지하면서 표현하는 재미를 감상하는 것이 나름 쏠쏠하다. 리듬의 변화, 곡의 흐름은 오히려 이 편곡작품에서 더 잘 느껴지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무래도 원곡의 매력보다는 덜하다고 느끼지만 리스트가 심혈을 기울였을 편곡작품 또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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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도흐나니 : 바이올린 협주곡 1 & 2번 
도흐나니 (Erno Von Dohnanyi) 작곡, 팔레타 (Joann Falletta) / 낙소스(NAXOS) / 2008년 4월
평점 :


낙소스에서 새로 나온 음반으로 처음에는 크리스토퍼 도흐나니 지휘의 어떤 연주인가? 했는데 헝가리 작곡가 Erno von Dohnanyi 의 곡을 바이올리니스트 Michael Ludwig 가 연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다.

마침 낙소스에서 이 음반에 대한 평을 모아놓은 것이 있어 읽으면서 들었는데 과연 리뷰대로 브람스적인 특성에 조금 바이올리니스트의 기교를 강조한 느낌이 든다.

비록 두 세 번 정도만 들었지만 여기 실려 있는 두 곡 전부 낭만주의적 아름다움을 듬뿍담은 곡들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즐겨 듣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곡이 아닌가 싶다. 1번 2악장, 2번 3악장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듣는 사람의 귀를 끌만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같은 곡에 대해 다른 연주들을 비교해야 보다 균형있는 평을 내릴 수 있겠으나 솔리스트, 오케스트라 모두 좋은 호흡으로 좋은 연주를 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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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J.S. 바흐 : 파르티타 2, 3 & 4번 [한정반]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머레이 페라이어 (Murray Pe / SonyBMG / 2008년 4월
평점 :


아직은 아니지만 곧 장마철이 다가올테고 비가 오기 시작하겠지.. 여름비가 오면 진한 향의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싶다. 그때가 되면 맨 먼저 이 페라이어의 바흐를 듣지 않을까?...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어떤 평온한 풍경을 떠올리게 되고 이내 마음이 편해진다.  3번의 사라방드를 거쳐 4번의 알르망드를 듣는 순간 나는 이미 세상에서 멀리 떠나 저편에 있다.

발매한지 그리 오래지나지 않은, 페라이어의 명성만 믿고 구입한 음반인데 이렇게까지 나를 행복하게 해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4번의 알르망드를 듣는 저녁,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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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샌드 2011-03-1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가지고 있는 음반 방가...^^;;;
 

  

 

[수입] 시마노프스키 : 교향곡 2번 & 교향곡 3번 '밤의 노래' 
시마노프스키 (Karol Szymanowski) 작곡, 비트 (Antoni Wit) 지휘, / 낙소스(NAXOS) / 2008년 3월
평점 :

 

낙소스(Naxos)는 정말 훌륭한 레이블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곡들을 녹음하니..

출시한지 얼마 안 된 이 음반의 작곡가는 생소하지만, Wit 이 들려주는 3번 교향곡은  내게 또 하나의 여름용 레퍼토리를 안겨주었다. 

계절에 따른 클래식 레파토리가 있을까 하냐마는 부제 [밤의 노래] 는 마치 [여름 밤을 위한 노래] 와 같이 들린다.

2008년 5월 Gramophon Editor's Choice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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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애호가라면 '꿈에 그리던' 박스세트가 나옵니다. 아날로그 마스터테이프 복원과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탄생한 산울림 전집 박스세트입니다. '억눌려있던 젊음의 보고서'와 같았던 1집(1977)을 필두로, 20년 뒤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던 마지막 음반 13집(1997)까지 산울림의 모든 정규앨범, 그리고 초강력 펑크(!) 동요 '개구장이' 등이 실린 동요선물 3장과 [동심의 노래] 1장 등 총 17장이 들어있습니다.

1977년 파격적인 사운드와 함께 등장한 산울림은 절망, 냉소, 허무주의 등 우리가 못다 누린 젊음을 독창적인 언어와 아름다운 노랫말로 노래했습니다.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같은 어두운 사이키델릭부터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같은 서정적인 포크송까지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였지요. 다소 냉소적이고 어둡게 들리는 김창완의 보컬은 당시 억눌린 젊음과 청춘의 표상이었습니다.

이미 1996년 산울림 전집 8장 CD 박스세트가 지구 레코드에서 발매된 바 있지만 이번 세트만이 산울림의 음악을 온전하게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LP 미니어처에 232페이지 부클릿도 끌리지만 또 기대하는 것은 최초 공개되는 음원 19곡입니다. 그 가운데 다섯 곡 정도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있는 1996년 3월 카페 곰팡이 라이브 실황은 '개구장이'로서 제가 그 당시 현장에서 그 공연을 직접 봤던 터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 진정 유니크한 밴드였던 산울림의 30년 음악역사를 집대성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입니다. 이번 박스세트는 [산울림 다시 듣기] 음반으로는 허전했던 산울림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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