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말러: 교향곡 5번 [Sacd Hybrid] 
말러 (Gustav Mahler) 작곡, 데이빗 진먼 (David Zinman) 지휘, 취 / RCA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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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5번.

1악장 트럼펫의 서주, 4악장의 아다지에토 그리고 다시 5악장에서 이루어지는 4악장의 변화..   말러의 교향곡들이 그리 쉽게 접근할 만한 곡은 아니지만 이런 특색으로 인해 5번은 나름 재미를 갖고 들을 만한 곡이 아닌가 싶다.

진만(데이빗 진먼 & 톤할레오케스트라) 이 최근 새로이 말러 사이클을 완성하고 있다. 1번부터 하나 하나씩 만들어가며 그만의 특색을 찾아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SACD로 들어보는 음질은 시원시원하며 자신있게 진행하는 해석은 매우 믿음직스럽다. 5번에 관해 이전 발매한 많은 전통적인 명연주도 있지만, 진지하면서도 참신한 해석을 듣고 싶다면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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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영국 조곡 전곡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머레이 페라이어 (Murray Pe / SonyBMG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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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이어의 음반을 소개하는 것은 바흐의 작품에서 두 번째인데, 앞으로도 다른 연주자를 얘기할 기회는 있겠지만 중용의 미와 정갈한 멋을 지닌 연주자라고 느껴지기에 그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싶다.

이 음반은 이전에 발매한 음반(1998년,1999년)들을 같이 묶어 전곡집형태로 새로 발매한 것으로 아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지고 하나로 묶여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편안한 전개, 상큼한 분위기, 눅눅한 여름이어인지 더욱 상쾌하게 들린다. 듣다보면 바흐 영국 모음곡은 감상자보다는 연주하는 사람이 더 큰 재미를 느낄만한 곡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친근감을 갖게 한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그의 바흐 연주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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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 슈만 : 가곡집 
슈만 (Robert Schumann) 작곡, 후버 (Gerold Huber) 연주, 게르하 / RCA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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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을 가을 오후에 들었다면 어땠을까?

아주 푹푹 찌는 여름보다는 조금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날씨에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할 만한 곡, 음반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 매우 청량한 장소에서 듣고 있어 게르하허의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음성을 부담없이 즐기고 있다.

슈만의 가곡집 가운데 매우 유명한 Myrten op.25 (미르테 꽃) 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그의 가곡을 듣기 시작했는데, 마침 게르하허의 신보가 나와 다시 한 번 슈만을 듣는 아침이다.

슈만의 가곡은 아직 조금 낯설지만 그의 따뜻한 시선을 느껴볼 수 있는 음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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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Harding - MAHLER 10 
말러 (Gustav Mahler) 작곡, 하딩 (Daniel Harding) 지휘, 빈 필 / 유니버설(Universal)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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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하면 번스타인, 솔티, 샤이, 인발, 카라얀, 아바도, 길렌, 시노폴리... 수 많은 대 지휘자들이 생각난다. 말러의 교향곡들이 비교적 대편성, 복잡다단하기에 음반들에 대한 평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지휘자에 따르는 특성 또한 조심스럽다.

하딩이라.. 수 많은 추종자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말러의 교향곡들을 겨우 32살의 지휘자가?

그의 명성은 들은 바 있지만 이 음반을 시디플레이어에 걸면서 과연 세계 정상의 실력만큼이나 까다로운 빈필과 호흡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들었다.

마치 느긋하게 하루를 되돌아보는 듯 편한 전개였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는 애매모호한 말러의 텍스트들을 그가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해를 바탕에 둔 이지적인 연주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그가 하고 싶은 말을 전부 쏟아내지는 못한 부분도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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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페르골레지 & 비발디 : 스타바트 마테르 [Digipak] 
비발디 (Antonio Vivaldi) 외 작곡, 알레산드리니 (Rinaldo Alessa / NAIVE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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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슬픔의 성모" 라 불리는 Stabat Mater (어머니가 서 계셨다) 의 가사는 성서 내용(요한 19, 25 -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에 근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가톨릭 교회에서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9월 15일)에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문이며 종교적인 색채가 짙고 숭고한 그 내용때문인지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페르골레지, 비발디등에 의해 성악곡으로 만들어져 전해온다.

여호와의 죽음과 그를 바라보는 성모..

페르골레지 최후의 작품인 Stabat Mater..

종교를 따르건 따르지 않건, 작곡가들이 표현하려 했던 그 드높은 정신은 충분히 공감할 만한 것이 아닌가 한다. 풍성한 음질속에 차분히 진행하는 성악가들의 목소리는 비록 가사를 음미하지 못할지라도 그 느낌만은 구구절절히 마음속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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