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다가 한 번 날리는 바람에 이번주는 꽤 분량이 많아졌다. 한 줄에 세 권씩 다루던 방식을 탈피해 분야별로 위시리스트를 추가하고 코멘트를 달아두기로 한다. 알라딘은 상품등록 좀 신속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새책보기에는 뜨는데 알라딘 상품추가하기엔 뜨질 않으니 포스팅이 지연된다.

 

 

 

 

 

 

 

 

거장들에 관한 책이 눈에 띈다. 우선 <아듀 데리다>는 지젝, 발리바르, 랑시에르, 바디우등의 현재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이 자신의 철학에 녹아있는 데리다를 저마다 설명한다. 하반기 초반부터 걸출한 인문서가 하나 나온 셈이다. 그 밖에 스피노자를 다룬 책 두 권과 칸트의 <영구평화론>으로 알려진 책이 <영원한 평화>로 번역 돼 나왔다. 역자는 칸트를 꾸준히 번역 중인 백종현이다. 인문개념과 동양고전을 강의한 대중적인 책들도 나왔다.

 

 

 

 

 

 

 

 

인문 비평이나 다소 전문적인 분야의 책들을 모아봤는데, <미셸 푸코와 현대성>이 일단 눈에 띈다. 오생근 교수의 12편의 푸코 연구논문을 다듬고 보완, 수정해 단행본으로 펴냈다. '은유'라는 개념어를 철학적으로 해체해 본 <은유의 도서관>도 관심이 가고, 무엇보다 막스 피카르트의 <인간과 말>이 번역 됐다는 것이 반가울 따름이다. <노동이란 무엇인가>로 이미 소개 된 노르웨이 철학하자 라르스 스벤젠의 패션에 관한 사색인 <패션: 철학>도 나의 눈길을 끈다.

 

 

 

 

 

 

 

 

심리와 언어에 관한 책도 몇 권 추려봤는데 우선 <언어의 역사>와 <도형, 그림의 심리학>이 눈에 들어온다. 언어에 관한 작은 역사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언어적 역사라기 보다 언어에 관한 역사적 에세이 정도로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새로운 지식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도형, 그림의 심리학>도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익숙한 도형들에 숨겨진 역사와 도형으로 알 수 있는 심리적 매커니즘을 알 수 있다. <고바우의 유식한 잡학>은 에세이로 분류 돼 있긴 한데 직접보면 간단한 인문상식을 알 수 있는 책이라 인문 카테고리로 집어넣었다. <사람은 왜 살인자가 되는가>는 독일에서 20년간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저자가 쓴 살인자에 관한 심리학이다. 살인의 동기가 이렇게나 다양할 수 있다는 것에 감탄아닌 감탄을 하게 된다.

 

 

 

 

 

 

 

 

동양고전에서 노자, 공자에 관한 책이 쏟아져서 정리를 한 번 해 둘 참으로 위시리스트에 넣었다. 고백하건데, 동양철학을 즐겨 읽는 편도 아니고 손이가는 편도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묻어 둘 주제도 아니다. 언젠가는 한 번쯤 꺼내봐야 할 우리 주변의 사상이라고 생각한다. 문예출판사에서 새로 펴낸 <논어>와 중국학자가 쓴 <공자전>이 눈길이 간다. 글항아리에서 나온 <열녀전>도 동양고전을 즐기는이들에겐 필수 리스트다.

 

 

 

 

 

 

 

 

조선에 관련 된 책으로 <그림문답> <못난 조선>이 확 들어온다. 돌베개의 <실용서로 읽는 조선> 다소 재미없게 느껴진다. 이덕일의 신작 <왕과 나>도 나왔다. 언제나 한국 역사학계에 불을 지피는 책을 내는 재미있는 저자다. 그만큼 읽을거리도 많고. <일본의 근대화와 조선의 근대>는 조선의 근대화에 미친 일본의 영향을 분석한 책이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펴는 것은 아니니 찬찬히 보도록 하자.

 

 

 

 

 

 

 

 

프랑스혁명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온다. 특히 막스 갈로의 <프랑스 대혁명>이 그 중에서 가장 기대작이다. 저자의 백 번째 책이며, 프랑스 혁명사를 가장 사실에 입각해 써내려간 역사서다. <오늘 만나는 프랑스 혁명>을 읽다 더 심화시키고 싶으면 이리 오면 될 것 같다. 더불어 질 망스롱의 <프랑스공화국 식민사 입문>이라는 책도 프랑스의 근,현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학자가 쓴 <르네상스>는 일단 쥐어보면 알찬 부피에 펼쳐보면 알찬 폰트가 우리를 반긴다. 적절한 설명과 사진이 어우러져 르네상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듯 하다.

 

 

 

 

 

 

 

 

DK북스 번역시리즈인 <정치의 책>이 나왔다. 살펴보니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정치사상적 흐름을 주요 사상가와 그들이 주장한 사상을 담아 간략히 설명했다. 교양용으로 가지고 있기에는 충분하다. 일본의 군국주의와 전후, 현재의 일본을 다룬 책들을 각각 골랐다. 특히 <미완의 파시즘>이 가장 보고싶다. <국가와 지역>과 <래디컬 스페이스>는 각각 국가적인 '공간'의 개념과 그 안에서 '변혁'을 추구한 공간의 이면을 읽어 볼 수 있다. 내 말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일단 책을 보라.

 

 

 

 

 

 

 

 

우파어쩌고 하는 책을 잘 내는 토머스 프랭크의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이 번역됐다. 원제도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우파가 하는 짓거리들을 제목으로 아주 잘 나타내고있는 듯 하다. 그 외 자본주의의 수정과 변화와 붕괴를 다룬 책들이 쏟아졌는데 일단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복지 자본주의 정치경제의 형성과 재편>은 아주 천천히 읽어 볼 가치가 있다. 케인스나 에스핑엔더슨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다면 한번 일독해야한다. 자율주의계열 사상가라고 일컬어지는 마라찌의 <자본과 언어>는 자본주의에서 소통과 언어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책이다.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는 부의 독점이 무너졌던 시기에 중산층이 커진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는 책이다. 그야말로 자본주의의 현대사인 셈이다.

 

 

 

 

 

 

 

 

서구인의 관점에서 유대인의 문제점을 서술한 것 중 높이 평가받는 헨리포드의 <국제 유대인>이 번역됐다. 꽤 오래전에 나온 책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회자되는 저술이라고 한다. 당시 유대인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는 것과 비례해 유대인에 대한 증오가 왜 늘어났는지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서울대 라틴아메리카 연구소에서 연구서가 두 권 나왔다. (포스팅) <글로컬리즘과 독일문화논쟁>이라는 책은 한 번 참고해 보고 싶어서 고른 책이다.

 

 

 

 

 

 

 

 

한국학술명저번역 사업이 제개되면서 한국문화사에서도 번역총서 시리즈가 나올 모양이다. 이번에 <사회과학 이해하기>로 물고를 텄다. 카를 만하임의 <세대 문제>라는 고전도 눈에 띄고,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반길 <무기 바이블 2>도 눈길이 간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취업을 준비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다. 딴지일보에서 춘심애비로 불리는 저자의 진솔한 취업에 관한 '부조리'에 대한 안내서다. 차라리 멘토책 나부랭이보다 이런게 더 재밌을 것 같다. <오래된 신세계>도 주목 할 만한 책이다. 라틴아메리카 6백여년의 환경사를 오롯이 담아 낸 책이다. 원주민들의 역사, 침략자들의 역사, 혼종된 역사 모두가 이제는 그들의 역사가 되었다. 강준만의 <대중문화의 겉과 속>이 나온지 10년이 넘어서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최근 문화적 이슈를 반영했고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면이 많이 보인다.

 

 

 

 

 

 

 

 

예술분야에서도 역시 다양한 책이 나왔다. 고갱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이번달 부터 개최되는데 그것에 앞서 고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고갱>이란 책이 나왔고, 음악자체의 역사보다 인물을 중심으로해서 서양음악사를 다룬 <음악사를 움진인 100인>도 즐겁게 읽을 만 하다. <상상 박물관>은 이탈라이아 미술평론가 필리페 다베리오의 저서인데, 기존의 미술사의 틀에서 자신만의 완벽한 상상속 박물관을 지어 작품들을 탐구하고 비형해보는 책이다. 물론 도판도 풍부해 읽는 재미도 있고 글도 어렵지 않다. <뉴욕 프로젝트>는 한국인으로서 뉴욕에 정착해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나 디자이너들의 활동을 통해 그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앞으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싶은 후진을 위해 친절히 뉴욕생활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이다.

 

 

 

 

 

 

 

 

건축과 도시에 관한 책들도 몇 권 골랐다. 특히 <도시를 생각하다>는 정말 그 도시의 알짜배기를 쉽게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어서 좋고,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건축디자인 교과서>는 전공자가 아니라도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아파트에 관해 다룬 마티의 <아파트>도 읽어 봄 직하고, 영남대 교수 박홍규의 빈센트 반 고흐론인 <절망속에서도 희망을>이 눈에 띈다. 법학자가 바라보는 미술가는 어떨까?

 

 

 

 

 

 

 

 

<미술가를 위한 동물 해부학> 그냥 지나가다 우연히 본 책인데 동물에 대한 해부도가 너무 재미있고 마음에 들어 고른 책이다. 옆의 <치과의사>도 비슷한 연유인데, 치과의사가 처음부터 의사가 아니었다는 유래를 알게 된 책이다. 하나의 기술직에 지나지 않았던 치의학 분야가 어떻게 발생하고 심화되었는지 초창기에는 어떻게 진단을 했었는지 알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그 외 <생물학 명강>이나 <한 눈으로 보는 과학과 발명의 세계사>같은 경우 교양으로 참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는 우리나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과 불편하게 느끼는 공간에 대한 과학적 현상을 밝힌다.

 

 

 

 

 

 

 

 

역시 경제분야 책은 독일쪽의 선순환 사례의 책이 눈에 띈다. 독일 경제학자 3명이 자본주의아래 행복에 대해 논한 <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와 신자유주의 위기에도 정상작동중인 독일 경제의 탄탄의 원인을 분석한 <넥스트 이코노미>가 손이간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 <99도>도 보이는데, <마시멜로 이야기>만큼의 반향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레이 마켓이 온다>는 날로 급증하는 노령인구로 인해 노인세대가 향유하는 그레이 마켓이 커질 것이라는 것. 이미 병원은 그레이 마켓이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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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이상하가 신간의 상품추가하기가 먹히질 않는다. 책도 검색이 되지 않고. 그래서 일단 분량을 감안해 소설부분만 업데이트 하기로 한다. 책 목록을 거의 완성해 갈 즈음 전원이 나가버렸다. 왜 임시저장도 안된거지? 간만의 멘붕이다. 민음사가 총 물량공세를 펼치는 하루키의 신간이 이 주의 책으로는 거의 독보적이다. 그 외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가 재출간 됐고, 미미여사의 <솔로몬의 위증>도 완간을 맞이했다.

 

 

 

 

 

 

 

 

 

 

 

 

 

 

천운영의 새 소설집 <엄마도 아시다 시피>가 한국문학에서는 그나마 주목 할 만 하다.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망원동 브라더스>도 관심이간다.

 

 

 

 

 

 

 

 

트루먼 커포티 선집이 시공사에서 나왔다. 굉장히 멋스럽지만 빈티지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표지 디자인이다. 그의 작품으로 <티파니에서 아침을> <차가운 벽> <인 콜드 블러드> <다른 목소리, 다른 방> <풀잎 하프> 다섯권이 나왔다. 보는것과 달리 양장이다. 양장인데, 완전한 하드커버가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영미문학에서는 에드 멕베인의 <킹의 몸값>과 데이비드 고든의 <시리얼리스트>가 눈에 띄길래 골라봤다. 영미문학권에서도 순수문학이 아닌 장르문학 번역이 다시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독일문학은 간만에 신간이 쏟아졌는데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간만의 책 <눈알수집가>가 나왔는데, 자비네 티슬러의 <아동수집가>를 떠올리게 한다. <신데렐라 카니발>이 번역됐던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영 블론드 데드>도 이어 나왔고, 비프케 로렌츠의 <타인은 지옥이다>까지 독문학은 풍성했다.

 

 

 

 

 

 

 

 

 

 

 

 

 

 

세계문학과 곁가지로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와 이오누에 야스시의 동양고전스런 제목의 소설 <공자>. 그리고 번역가이자 작가인 안정효의 그간의 번역과 오역의 집대성을 담은 <안정효의 오역 사전>이 주목할 만 하다. 꽤 두껍고 알찬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만원을 넘지 않았다. (종이질이 두꺼워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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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 기대작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려령의 신작 <너를 봤어>와 정이현의 <안녕, 내 모든 것>이 나왔고 한겨레손가락문학상 수상모음집인 <오리 날다>도 출간됐다. (한겨레출판이 아니네?) 정유정의 신간을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인데 조만간 포스팅을 한번 해야겠다.

 

 

 

 

 

 

 

 

 

 

 

 

 

 

우리의 거장 조정래의 <정글만리>도 출간예정에 있다. 전 3권으로 완간이라, 조정래의 소설 중에서는 가변운 편(?)에 속한다. 7월 17일이 발매일이니 아직도 한참 남았다. 믿고 보는 작가니까 미리 소개해도 되겠지?

 

 

 

 

 

 

 

 

환상물로 김지우의 <달을 사랑한 괴물>을 골랐다. 2권까지 나왔을 때 추가적으로 더 나온다고 하여 소개를 미뤘다. 완간이 됐으니 세트와 함께 올려둔다. 왠만하면 환상물 멀리하는 편인데 요건 좀 끌린다.

 

 

 

 

 

 

 

 

 

 

 

 

 

 

일본 문학도 기대작이 쏟아져 나왔다. 다카도 가즈아키의 신작 과 무라카미류의 <최후의 가족> 에쿠니 가오리의 <한낮인데 어두운 방> 이렇게 세 권이다. 그 중에서는 역시 내 스타일로 다카노 가즈아키의 작품이 손에 들린다. 에쿠니 가오리는 여성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냉정과 열정사이>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주에도 일본소설이 강세다. 소개하고싶은 책이 더 있다. 누쿠이 도쿠로의 <신월담>과 사쿠라바 카즈키의 <고야> 그리고 나쓰메 소세키의 <쿠사마쿠라>다. <고야>의 경우 또 고양이에 관한 소설인데 저번주에도 고양이 관련 소설이 두 어 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제 한번 다 같이 묶어봐야겠다.

 

 

 

 

 

 

 

 

 

 

 

 

 

 

뭐 댄브라운의 <인페르노>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더 이상의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당기면 읽어라. 칼레드 호세이니의 <그리고 산이 울렸다>도 예판에 들어갔다. 이 표지는 영문판 아닌가? 왜 이게 올라와있는지는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하세요.

 

 

 

 

 

 

 

 

 

 

 

 

 

 

<마의 산>이 <마법의 산>이란 제목으로 나온다. 역자는 원당희, 출판사는 세창출판사. <마법의 산>으로 번역하니까 느낌이 굉장히 다르다. 제발트의 <공중전과 문학>이 인문서가에 꽂힌 작가 시리즈로 나왔다. 이 책을 보고 떠오른 책이 있는데 제길 생각이 안난다.

 

 

 

 

 

 

 

 

 

 

 

 

 

열린책들에서는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레논>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나왔는데, 비틀즈의 존 레논을 다룬 소설인 것 같다. 근데 레논이 맞냐 레넌이 맞냐. 프랑스 소설로 <오르배 섬의 비밀>도 추가했다. 요새는 프랑스고 독일이고 소설이 많이 번역되지 않는 느낌이다.

 

 

 

 

 

 

 

 

 

 

 

 

 

 

 

시집으로는 역시 메이저 출판사의 시집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시에 무지하므로. 그 중에서도 창비에서 나온 정호승의 <여행>이 눈에 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병원치료기(?)를 엮은 에세이집 <독약>이 번역됐다. 1957년 당한 교통사고로 통증완화를 위한 약을 처방받으면서 환각을 경험하게 됐다고 한다. 원판 출간이 언젠지 모르겠다. <밤의 인문학>은 신촌의 뒷골목 바에서 나눈 인문토론정도로 생각하면 되려나.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라는 분이다. 그 바닥에선 꽤나 이름이 알려진 분인 듯 한데 책 안의 그림체도 신선하고 한번 집어들어 봐야겠다. 우리 찬호박 형님의 에세이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도 나왔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그의 삶에서도 귀 기울일만한 것이 분명 있을 듯 하다.

 

 

 

 

 

 

 

 

 

 

 

 

 

 

니얼 퍼거슨의 그리 중요하지 않은 책 같은 느낌을 주는 <위대한 퇴보>가 나왔다. 나에게는 별 관심을 끌지 않는 책이었지만 일단 니얼 퍼거슨이니 한 번 정리를 해 둔다. 천병희 옹의 <이솝우화> 번역본도 나왔고, 미켈란젤로, 피카소, 랭보, 고흐, 카프카, 울프, 워홀, 비틀즈, 앨리엇등의 삶을 통해 창조적인 사람들의 열정을 풀어 쓴 <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있는가>도 읽을 만 하다. 내가 보기엔 이 책은 제목 실패다. 내용은 자기계발서가 아닌데, 제목에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지게 만든다.

 

 

 

 

 

 

 

 

 

 

 

 

 

 

심리학 책으로 <편애하는 인간>과 사회학으로 분류된 '뇌'에 관한 책인 <이기적인 뇌>를 주목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책 소개가 부실하지만 실제로 본 결과 굉장히 괜찮은 내용인 책이었다. 뇌가 어떻게 우리몸을 조종하고 망치는지 잘 설명해놨다. 자세히 읽어봐야 알겠지만 이 책은 엄연한 사회학으로 분류가 돼 있다.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이 흉흉하고 살기가 어렵다보니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나보다. 뜬금업이 잘 나갈 것 같지 않은 아나키스트에 관한 책인 <지금 여기의 아나키스트>가 나왔다. 출판사는 아나키즘 책을 그나마 많이 냈던 이학사다. 근래 나라에서 좀 짜증나게 한 탓에 아나키즘에 대한 관심이 좀 커졌던 적이 있더랬다. (그러나 나 같은 사람은 실상 정부없으면 살기도 힘들다 ㅋㅋ) 하여 반가운 책이 나왔으니 바로 이 책이다. 쭉 훑어봤는데 책세상의 <아나키즘>이랑 같이 보면 내 궁금증은 해결 될 듯 하다. <거대 권력의 종말>은 과잉연결되고 급진적으로 연결된 디지털 시대에서 시민과 다수의 그룹에 의해 거대적 독단적 권력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하는 책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곧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이 큰 주제를 책으로 냈다. <또 하나의 냉전>은 <극장국가 북한>의 공저자인 권헌익 교수의 '인류학으로 풀어 본 냉전'이다. 이 책도 냉전과 같은 정치사회사를 인류학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큰 책이다.

 

 

 

 

 

 

 

 

 

 

 

 

6월에는 한국전쟁에 관한 책이 꼭 나온다. 안나오면 섭하고 또 나오면 진부하다. 왠만큼 새로운게 아니라면. 그런의미에서 글항아리에서 나온 <한국전쟁>은 주목 할 만 하다. 한국전쟁에서 중국의 역할론에 관해 중국인이 쓴 책이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콜디스트 워>를 재밌게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도 한번 거들떠 봐야겠다. <전쟁 연대기>는 다양한 도판과 사진, 통계자료, 인포그래픽을 파탕으로 세계사에 있었던 굵직한 전쟁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군사학이나 전쟁론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필수로 들여놔야 할 것 같다.

 

 

 

 

 

 

 

 

 

 

 

 

 

 

정치서로 슬라보에 지젝의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와 정치철학자 아이리스 영의 <정치적 책임에 관하여>가 번역돼 나왔다. 지젝의 본격 정치서는 오랜만에 나온 느낌이다. 자칫 너무 세밀하고 고루한 정치모형이 걸리기는 하지만 쥐나는 머리 붙잡고 일독 할 가치가 있는 책인 듯 하다. <북한사회와 굴절된 근대>는 왠지 <극장국가 북한>이 생각나는 책이다. 내용은 많은 관련은 없는데, 북한의 인구와 주민의 삶에 대해 통계를 들이대며 비교적 디테일하게 분석한 책이다. 문제는 그 통계가 얼마나 신뢰성이 있느냐다.

 

 

 

 

 

 

 

 

 

 

 

 

 

 

역사서는 역사서인데, 한 가지 주제로 재미있게 풀어 낸 역사서들이 주목된다. 그 중에서도 와 <보일러 플레이트>가 주목 할 만 한데, 전자는 미국의 과학수사의 태동을 풀어 쓴 책이고 후자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캐릭터인 보일러 플레이트가 세계사 이면의 구석구석에 등장 해 한 역할을 한다는 설정으로 역사를 풀어 쓴 것이다. 보일러 플레이트의 재미있는 합성사진이 보는 맛을 더한다. <발칸의 음모>는 전 유고연방대사인 신두병씨가 쓴 유고내전사다. 아무래도 실무자였던 사람이 쓴 만큼 내용의 신뢰도와 정확성이 높을 것이라 판단된다.

 

 

 

 

 

 

 

 

 

 

 

 

 

 

문화, 역사서로는 <한류로드>에 이어 최광식의 로드시리즈 연작으로 나온 <실크로드와 한국문화> 그리고 교과서밖의 한국지리에 대해 재밌게 풀어 쓴 <톡 한국지리>, 그리고 예쁜 사진과 친절한 설명으로 고궁 답사의 길잡이가 돼 줄 <궁궐로 떠나는 힐링여행: 창덕궁>을 추천한다. 심심해보이는 표지와 달리 내용이 알찬 책들이다.

 

 

 

 

 

 

 

 

 

 

 

 

 

 

경제, 경영서로 요즘 한층 부각이 되고 있는 3D프린팅을 다룬 <3D 프린팅의 신세계>와 <권력의 법칙>의 저자인 로버트 그린의 <마스터리 법칙>, 그리고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심리를 비판, 분석한 <사람은 왜 대충 합리적인가>를 골랐다. 특히, 첫 번째 책이 가장 궁금하다. 앞으로 3D 프린터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과학서들 중에서는 단연 리처드 홈스의 <경이의 시대가>가 눈에 띈다. 처음에는 무슨 책인지 의아했으나 실물을 보고 괜찮은 책임을 직감했다. 19세기 과학을 낭만주의와 함께 다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데, 나같은 초심자들이 읽기는 다소 진도가 안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연과생태에서 나온 <물속 생물 도감>도 어렷을 적 과학일기의 향수를 자극한다.

 

 

 

 

 

 

 

 

 

 

 

 

 

 

<20세기 말의 미술>은 서점에서 직접보고 고른 책인데, 이화여대의 탈경계인문학 연구총서의 세 번 째 책이다. 사진과 디지털 아트를 다루는 챕터가 유용해 보여 선택하게 됐다. 또, 미술학도와 그림 감상자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은 <나는 왜 그림을 그리는가>도 골라봤고, 교양서로 <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는가>도 부담없이 읽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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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의 신작 <사악한 늑대>가 번역됐다. 지난번 나온 작품이랑은 큰 연관성이 없는 독립된 작품이다. 풍력발전이라는 소재로 미스터리물을 쓴 작가의 내공이 놀랍다. 열린책들에서는 로베르트 볼라뇨의 <제3제국>이 나왔다. 볼라뇨의 <아메리카의 나치문학>을 갖고 있는데, 그것과 일맥상통하는지 궁금하다. 표지도 꽤 마음에 든다.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 2권이 예판에 들어갔다. 한꺼번에 좀 나오지.

 

 

 

 

 

 

 

 

 

 

 

 

 

 

TV시리즈 '셜록'을 분석한 <셜록: 케이스북>이 출간됐다. 매니아들을 위한 컬렉션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셜록을 재미있게 본 사람은 구매해도 될 듯. 앨러리 퀸의 과 <드루리 레인 최후의 사건도>번역됐다. 에 이어 빠른 시일내에 출간됐다.

 

 

 

 

 

 

 

 

고전 미스터리물이 요즘 많이 번역돼는데 지난 주에 이어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의 70권부터 73권까지가 출간됐다. 명탐정 코난도 아니고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 <모래의 왕국>은 오기와라 히로시의 작품인데, 144회 아쿠타가와상에서 아쉽게 낙방한 작품이다. 문학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은 아닌 듯 하다.

 

 

 

 

 

 

 

 

 

 

 

 

 

 

일본 소설중에 '고양이' 제목이 붙은게 두 권 나와서 소개해본다. 누마타 마호카루의 <고양이 울음>과 오야마 준코의 <고양이 변호사>다. 현재로서는 <고양이 변호사>의 우세가 점쳐진다. <고양이 울음>은 고양이와 인간과의 관계설정을 중심으로 뒀고, <고양이 변호사>는 고양이 관련 소송을 진행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재치있게 그렸다. <코스모폴리스>는 데이비스 크로넨버그의 영화 '코스모폴리스'의 원작소설이다. 이 영화는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선정한 2012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단다.

 

 

 

 

 

 

 

 

 

 

 

 

 

 

서준환의 작품 <로베스 피에르의 죽음>은 뭐 이거 설명이 없다. 문학과 지성사 소설집은 평타는 치고있기 때문에 올려두긴 했는데, 뭐 이거 홈페이지가도 보도자료도 없다. 이런식이면 곤란하다. 알고보니 등단 이후 문지에서 꾸준히 소설집을 낸 작가다. <그 남자의 연애사>는 요새 꽤 많이 읽히는 한국문학 신간 중 하나다. 작가는 한창훈이고 남자가 그린 '사랑'이란 키워드가 궁금해진다. <어쩔까나>는 김이은의 세 번째 소설집이다. '일상의 한계'가 소설집의 핵심인 듯 하다.

 

 

 

 

 

 

 

 

 

 

 

 

 

 

현기영의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가 재출간됐다. 현기영 하면 제주도가 생각나기 마련인데, 그것에 걸맞는 소설이다. 솔직히 나는 이 작품을 이번에 알았다. 예전에는 다른 작품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가 출간 된지 얼마 안됐는데 얀 마텔의 소설 <20세기 셔츠>가 나왔다. 캐나다 작가이기 때문에 분류에서는 세계의 문학으로 되어있다. 캐나다 문학도 퀘백아니면 영미문학으로 분류해야 되는 것 아닌가? 호주문학, 뉴질랜드문학도 궁금하다. 리카 풀키넨의 <진실>과 소피 옥사넨의 <추방>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핀란드 문학이다. 뭐 시기가 그렇게 겹쳐 비슷한 시기에 출간이 됐다.

 

 

 

 

 

 

 

 

 

 

 

 

 

 

에세이로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의 자전적 에세이인 <가능성의 발견>을 골라봤다. 나이가 많은 편도 아닌데 이렇게 훌륭한 업적으로 상까지 받다니 아무리 일본이라도 배울 건 배워야 한다. 벌써 일본은 노벨상이 몇명인가? 기초과학에 기초학문에 냉대하는 나라에서 미래는 찾기 힘들지 않을까. 창조고 지랄이고. 일본문학 번역가 김남주의 <나의 프랑스식 서재>와 138회 <젖과 알>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가와카미 미에코의 에세이도 추천 할 만하다. 특히 후자는 방송인 정선희씨가 번역했다고 하는데, 그만한 일본어 실력이 있는지는 몰랐다.

 

 

 

 

 

 

 

 

 

 

 

 

 

 

<장석준의 적록서재>는 2012년 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프레시안북스에 기고한 서평을 묶어 책으로 낸 것이다. 주로 사회과학 서적의 리뷰가 실려있다. 평소에도 프레시안 북 리뷰를 자주 보고 있는데 늘 진지한 필체와 꼼꼼한 리뷰가 책을 고를 때와 포스팅을 할 때 도움이 된다. 쉼에서 나오는 'IN THE BLUE'시리즈로 <사색의 번지는 곳 독일>이 새로나왔다. 지난 시리즈를 보니 한결같이 표지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독일 책 고른김에 <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이란 책도 골라봤다. 한 개인의 가족과 함께한 북유럽 여행기인데 뭐, 지금 못가볼 거라면 책으로 구경이라도 해두자.

 

 

 

 

 

 

 

 

 

 

 

 

 

알랭 바디우와 정신분석사가인 엘리자베스 투디네스코의 대담집 <라캉, 끝나지 않은 혁명>이 번역됐다. 124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핵심을 라캉 사유의 핵심을 짚기에는 괜찮은 책인 것 같다. (공부가 조금 돼 있다면.) <설계된 망각>은 '낙관 편향'이라는 심리학적 키워드를 가지고 살기위해 고통스러운 기억을 버리는 우리 뇌내의 '설계된 망각'에 대해 다룬다. 심리학 책으로 <카를 융 영혼의 치유자>도 함께 묶어 둔다.

 

 

 

 

 

 

 

 

 

 

 

 

 

 

니체에 이어 <무력할 땐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왔다. 우울할 땐 니체고 무력할 땐 아리스토텔레스라면 심심할 땐 누구인가. 빡칠 땐 누구고. <동물원과 유토피아>은 장석주가 니체의 철학으로 비춰본 한국인과 한국사회다. 한국사회를 야만으로 퇴행하는 '동물원 사회'로 규정한 것이 특이할 만 하다. <사물의 역습>은 사물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이라기 보다. <기계산책자>같은 성격의 책이다. 우리가 고안한 사물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형시켰는지 탐구한다.

 

 

 

 

 

 

 

 

 

 

 

 

 

 

<도시의 쓰레기 탐색자>는 진짜 '쓰레기'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이다. 그 안에서 우리의 소비문화를 성찰하고 쓰레기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한다. <물건 이야기>와 함께 보면 좋을 책. 서광사에서 철학입문서 시리즈로 <홉스의 리바이어던으로의 초대>가 나왔다. 앞으로 나올 책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되는 시리즈다. 예상치 않은 책도 나왔다. <사화과학 명저 재발견> 4권이 나온 것이다. 3권으로 그냥 끝난 줄 알았는데 뭐가 부족했는지 4권이 나왔다. 5권도 나올 기세다.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와 현암사가 손잡고 만든 '우리시대 주변 횡단' 총서 네 권이 나왔다. 부산대학교는 이래저래 프로젝트 활동도 많이하고 산하 연구기관에서 책도 많이 내는 것 같다. 포스트 식민주의, 디아스포라, 지역과 삶의 문제 등을 다룬 책이다. 아직 실물을 접해보진 못했지만 꽤 신선한 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

 

 

 

 

 

 

 

 

 

 

 

 

 

 

역사서로는 <방의 역사>와 앙드레 모루아의 <영국사>, 한스 큉의 <가톨릭의 역사>를 골랐다. 특히 <방의 역사>가 상당히 관심이 가는데 조르주 뒤비와 함께 <사생활의 역사>를 공동작업한 미셸 페로의 저작이기 때문이다. <사생활의 역사>에서 '방'이라는 공간을 떼어내 미시적으로 침투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몽테스키외의 로마의 성공, 로마제국의 실패>는 로마의 흥망성쇠를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한 역사서다. 물론 저자는 샤를 드 몽테스키외다. 마키아벨리의 <로마사 논고>나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혹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었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조선 후기 사상사의 미래를 위하여>는 조선후기부터 시작된 '개념'의 형성이 '근대'와 어떻게 맞다아 있는지를 고찰한 연구서다. 아직 내가 읽기엔 버거울 듯. 참고만 하려고 한다. <지도자들>은 20세기 주요 정치 지도자들을 다룬 책이다. 인물선정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다지 맘에 드는 구성은 아니다.

 

 

 

 

 

 

 

 

 

 

 

 

 

 

<전쟁은 사기다>는 1차세계대전에 참전한 퇴역군인이 집필한 군산복합체에 관한 개설서다. 요즘 이야기가 아니라 공감이 덜 갈 수 있지만 군산복합체의 기원과 뿌리를 알기에는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을 분량이다. <현대 중국 정치>는 한울에서 내고 있는 중국 정치 개설서중 하나인데 이번에 3판이 나와서 올려둔다. 아마 정치학 교재로 많이 사용 될 것이다.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은 서울신문 유영규기자가 쓴 책이다. 사건기자를 오래 해오면서 접한 범죄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사회비평서로 탈핵과 에너지에 관해 다룬 <나쁜 에너지 기행>과 아동과 소비의 문제를 접목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소비자로 키워지는가?>, 그리고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책으로 묶은 <인류의 절망을 치료하는 사람들>을 골랐다. 개인적으로는 중간 책이 제일 궁금하다.

 

 

 

 

 

 

 

 

 

 

 

 

 

 

KDI 연구원과 매일경제 기자를 지낸 한배선의 <시장의 착각 경제의 방황>은 시장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까고있는 전형적인 책이다. 이 분도 연구원일때는 신자유주의에 영합하는 연구를 수행하지 않았을까? 스키델스키 부자의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는 이 주의 경제경영 필독서다. 케인지언인 스키델스키와 인문학자인 그의 아들이 공저한 '돈'의 경제학이다. <결심의 재발견>은 우물쭈물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책이다. 저자는 '늑장심리학'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한다. 뭐 그런게 다 있나 싶다.

 

 

 

 

 

 

 

 

 

 

 

 

 

과학서로는 한 권으로 끝내는 시리즈인 <한 권으로 끝내는 과학>이 새로나왔고, 뉴턴 하이라이트시리즈로 <전력과 미래의 에너지>가 시의적절하게 나왔다. 정말 중요한 문제다. 전력과 에너지. <과학을 안다는 것>은 과학이 딱딱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모두 연관이 있다는 관점으로 실생활의 과학을 역설한 책이다. 교양과학을 쌓긴 딱 좋은 책.

 

 

 

 

 

 

 

 

 

 

 

 

 

 

예술철학 책이 또 나왔다. 이번에는 프랑스의 비평가이자 철학자인 이폴리드 텐의 <예술 철학>이다. 19세기 실증주의 미학의 관점이 녹아든 예술 철학이라고 한다. 예술 철학이라고 다 같은 관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 참고 해 볼 필요성이 있다. <창작에 대하여>는 200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오싱젠의 미학과 예술론인데, 서양인의 관점으로만 보던 예술론과 미학을 중국인과 동양인의 관점에서 보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듯. <세계의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한국과 외국의 저자가 공저한 스타일리스트에 관한 책이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볼 만 하다.

 

 

 

 

 

 

 

 

 

 

 

 

 

<패턴 랭귀지>는 건축과 계획에 대해서 새롭게 쓴 책이라고 하는데, 건축 전공자는 물론이거니와 비 전공자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였다고 한다. 그래도 조금은 알아야 재미있지 않을까. <윤운중의 유럽미술관 순례>도 두 권으로 나왔다. '루브르를 천 번 가본 남자'라는 소개를 달고 있어 뭔가 거장의 느낌을 풍기지만 그런것에 혹 하진 말고 책을 들여다보자. 미술 해설사를 한 만큼 해박한 미술지식과 친절한 문체가 돋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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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에는 이 책을 첫머리에 놓는다. 요새 추징금때문에 또 이슈에 오르내리고 있는 전두환에 대한 탐사전기 <전두환 아직 살아있는 자>가 나왔다. 한겨레21의 고나무 기자가 쓴 책인데, "전두환에 대해 알고있는 것 같지만 5공화국 정부의 자료랑이 역대 최저라는 점에서 우리는 살아있지만 죽은 것과 같은 전두환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진짜, 우린 그에 대해 뭘 얼마나 알고있을까. 로컬리티 번역총서 최신간인 <공간적 사유>가 나왔다. 발터 벤야민부터 폴 비릴리오까지 자신의 철학에서 공간이론을 제시한 유수의 학자들에 대해 다뤘다. <오끼나와, 구조적 차별과 저항의 현장>은 일본의 '섬'으로 인식되는 오키나와에 대한 차별의 정치학이다.

 

 

 

 

 

 

 

 

 

 

 

 

 

 

이 주에 민주주의에 관한 책이 몇 권 나와서 사회과학서를 먼저 올린김에 같이 올려둔다. 최장집의 민주주의론에 대해 다른 학자들이 연구한 <최장집의 한국 민주주의론>과 한 정치학자의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서인 <한국 민주주의의 도전과 극복>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전망>이 나왔다. 한국 민주주의에 관한 식견을 넓혀보는 계기가 되자.

 

 

 

 

 

 

 

 

 

 

 

 

 

 

<분류의 원시적 형태들>은 얇지만 제목 때문에 쉽사리 다가서기 힘든 책이다. 뭔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 뒤르켐과 마르셀 모스의 글이 들어가있는 사회학 책이다. <음란과 혁명>은 '풍기문란에 대한 한국 문화사'다. 다만 목차와 글의 순서가 조금 맞지 않는 느낌이다. 내용은 이제까지 내가 접해보지 못한 내용이라 재미있다. <역사가 사라져 갈 때>는 '역사적 진실'인 '팩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설파하는 책이다. 서양의 저명한 사학자 세 명이 뭉쳤는데 모르는 사람들이다. 허허.

 

 

 

 

 

 

 

 

 

 

 

 

 

 

몇 년 전까지 임마누엘 윌러스틴이라고 불렸을 저자의 책 2판이 나왔다. 이매뉴얼 윌러스틴의 <근대세계체제>가 그것이다. 도서관에 꽂혀있을때는 그냥 표지가 너무 딱딱해보이고 내용도 어려울 것 같아 손도 대지 못했었다. 새로 나온 책을 접해보니 이걸 왜 여태까지 안보고 멍청하게 도서관에서 뽑아보지도 않았는지 참.. 이것과 함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세계>도 읽으며 좋을 것 같다.

 

 

 

 

 

 

 

 

 

 

 

 

 

 

근래 아시아사나 아시아 정치사를 다룬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는 중국과 한국전쟁에 대해 다룬 <신중국과 한국전쟁>이라는 책이 나왔다. 한국과 중국의 학자들이 뭉쳤다. <대원제국>은 원나라 다들 알거다. 그거에 관한 책이다. 몽고를 넘어 저 멀리 중앙아시아까지 노략질했던 그들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역사상 대단한 제국을 형성했던 민족임엔 틀림없다. <현실주의자를 위한 변명>은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다. 역대 역사의 현실주의자를 모아놓은 것 같다.

 

 

 

 

 

 

 

 

 

 

 

 

 

 

고대 서양 인물서주에 재밌는 책이 하나 나왔다. <두 정치연설가의 생애>는 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플루타르코스. 고대인이 쓴 고대인이라고 하면 되려나. <지식의 반전: 거짓말 주의보>는 전에 나왔던 시리즈의 연속작이다. 막상 펼쳐보면 별로 사고 싶지는 않은데 괜히 갖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잡지식 키우려면 구매해라. <왜 호찌민인가>는 베트남과 한국을 엮어 본 책이다. 베트남의 통일사례에서 한국이 배울 점을 찾는다는 것 같은데, 뭐 우리보다 못산다고 무시하면 안되지. 미국도 이긴 나란데.

 

 

 

 

 

 

 

 

 

 

 

 

 

 

인류학자, 역사학자, 철학자가 만나 쓴 <인문학, 여성을 말하다>는 원시 시대 이래로의 인간사회에서 '여성'을 탐구하며, 여성을 철학적, 공시적, 통시적, 문화적으로 융합해서 다룬다. 남성에게 억압된 여성을 중심으로 한다. <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는 여성에게 폭력이나 억압을 행하는 남성의 사례를 들며 남성성과 남성심리를 분석한다. 좀 더 소프트한 내용인 줄 알았으나 폭력을 다룬다는 점에서 조금은 하드하다. <동양의 생각지도>는 서양학자가 바라본 동양학이다. 한자 배우기도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하다. 판형은 다른 책보다 조금 컸다.

 

 

 

 

 

 

 

 

 

 

 

 

 

인문비평서가 몇 권 나와서 같이 추려봤는데 이순예의 <예술과 비판, 근원의 빛>이 단연 눈에 띈다. 예술을 비판한 유명 철학자들의 이론을 파헤치면서 예술의 의미를 탐구하는 책인데 느낌에 2013년 문화관광부 우수도서나 학술원 우수도서가 될 것 같다. 그냥 보면 느낌이 그렇다. 그 밖에 <미와 비평>도 이 책과 함께 같이 보면 좋겠다. 같은 주에 나왔다. 그리고 <인문학과 법의 정신>도 여러 학자들이 모여 인문학과 법의 굴레에 관해 다룬다.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이 괜찮은 책을 많이 냈다.

 

 

 

 

 

 

 

 

 

 

 

 

 

 

한국소설은 박완서의 <그리움을 위하여> 재출간밖에 눈에 띠는것이 없다. 오쿠다 히데오의 저번 주 소개 작품에 이어 <쥰페이, 다시 생각해!>도 출간되고 오누마 노리코의 <다마요 하숙집의 선물>도 눈여겨 볼 만하다.

 

 

 

 

 

 

 

 

황금가지에서 오랜만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신간을 냈다. 65권부터 69권까지 펴냈는데 완결이 몇 권인지, 명탐정 코난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좀 더 분발해서 완간 끝내고 세트로 반값 후려치길.

 

 

 

 

 

 

 

 

 

 

 

 

 

 

 

얼마 전 울프에 대한 연구서와 관련 작품을 소개한 포스팅을 하기도 했는데 열린책들 세계문학판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가 나왔다. 나오리라 생각지 못했던 작품을 불쑥 세계문학전집으로 내곤 한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미친 사랑>도 시공사판으로 나왔다. 의외의 작품인데 다자이 오사무 독파하고 다니자키로 갈아 탈 셈이어서 잘 된 듯 싶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사랑의 도피>도 나왔다. 번역이 됐었는지는 모르겠다.

 

 

 

 

 

 

 

 

 

 

 

 

 

 

 

미국작가 로저 젤라즈니의 <체인질링>과 <매드완드>가 나왔다. SF소설 분야에서 알아주는 작가라고 하는데 SF소설 자체를 그다지 즐겨읽는 편이 아니라 잘 모르고 있었다. <가벼운 나날>은 표지가 꽤 관능적인데, 역시 미국작가 제임스 설터의 작품이다. 주제는 결혼과 욕망이라고 한다. 표지랑 잘 맞는 듯.

 

 

 

 

 

 

 

 

 

 

 

 

 

 

종교와 인문학에 관한 책 두권을 골랐다. <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과 에리히 프롬의 <너희도 시처럼 되리라>다. 전자는 참된 믿음과 신앙을 기반으로 한국 기독교 문화를 비판한 책이고, 후자는 에리히 프롬의 구약강의정도로 보면 되겠다. <언어의 배반>은 지지난주 <B급언어>와 같이 묶이면 좋을 책이다. 따로 포스팅을 할 셈이다.

 

 

 

 

 

 

 

 

 

 

 

 

 

수 많은 예술철학 책이 있는데 미술문화에서 <예술철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또 펴냈다. 프랑스의 학자 시릴 모라나의 책인데, 플라톤 부터 들뢰즈까지 12명 사상가의 예술철학을 다룬다. <제이슨 브룩스의 파리 스케치북>은 패션 일러스트레이트 제이슨 브룩스가 파리를 거닐며 그린 스케치다. 꼭 패션에 한정되어있지 않으니 볼 맛이 있다. <음악가의 생활사>는 정말 음악가의 '현실'을 그린 책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돈때문에 글을 썼다는데 음악가는 어떤 생활상을 보여줬을까 궁금하다. 

 

 

 

 

 

 

 

 

 

 

 

 

 

 

<바나나 리포트>는 예술비평 책인데, 목차를 보다 마음에 들어 골랐고, 디테이북스를 번역한 <그레이트 빌딩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옛날의 고건축을 다룬 <나무와 풍경으로 본 옛 건축정신>도 한국 건축에 대해 더 알아 볼 기회를 제공한다.

 

 

 

 

 

 

 

 

 

 

 

 

 

 

올리버 색스의 <마음의 눈>은 사람의 시각에 대한 장애에 대해 연구한 책으로 시력이 약하거나 색을 구분 못하거나 시력을 완전히 잃어도 사람의 감각과 인지상태에 따라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연구한 책이다. 그래서 '마음의 눈'이라 칭한 것 같다. <우주의 의미를 찾아서>는 과학과 신학 모두를 파고들며 무신론적 시각이 과학에 대답할 수 있는 것을 추린것이다. 뭐 좀 어려울 것 같다. <본성과 양육이라는 신기루>는 저 위의 <인문학 여성을 말하다>와 같이 묶어으면 좋을 책인데,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환경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의 적절한 병합을 주장한다. 사람은 길러지는 것인가 타고나는 것인가. 그 중간이라는 얘기.

 

 

 

 

 

 

 

 

 

 

 

 

 

 

<미루는 습관 버리기>는 말 그대로 일 미루는 사람들이 한번 쯤 봐야 할 책이다. 나는 미리미리 준비하고 하는 편인데, 요즘 좀 나태해 진 듯 해서 눈에 확 띠었다.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는 좀 어려워 보이는 제목인데, '감정은 어떻게 객관적 데이터를 왜곡하는가' 란 부제를 보고 고르게 됐다. 투자에는 '이성'이 중요한게로구나, 감성에 휘둘리면 안되는구나.. 라는 교훈을 주는 책. <관찰의 힘>은 FROG 의 책임연구원인 얀 칩체이스가 '관찰'의 힘에 대해 설파한 책이다. 언제나 기업 혁신과 개발의 최고 성취는 일상생활의 관찰에서 나타난다고 하는 지론의 흥미롭다. 하긴, 사람사는 건데 다른 사람과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알아야 더 나은것을 생각하고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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