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에는 인문서에 우선순위를 매겨본다. 진중권 교수의 책이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 개정판이나 새 판본을 내는 것이었는데, 이번 <미학 에세이>는 새로 만든 진짜 새책이다. 씨네21에서 연재한 연재분을 모아 낸 책이므로 현대미학강의 시리즈와 헷갈리면 안된다. 다른 책이니까. 따로 한번 포스팅을 마친 미셸 옹프레의 <우상의 추락>도 강추할만 하다. 포스팅 한 후 그 주 각종 신문에서 앞다퉈 문화면에 실었더라. 내 눈에 좋은 책이 남 눈에도 좋은 건 대부분 드문 일인데 이 책은 남 눈에도 좋은 듯! <절망의 인문학>은 52명의 인문학 관련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현 인문학의 감춰진 진실이나 문제점을 얘기해 본 책이다. <희망의 인문학>과 대비되는 제목만큼이나 문제의식도 강하다.

 

 

 

 

 

 

 

 

 

 

 

 

 

 

니체는 생전에 자신의 시들을 시집이라는 카테고리로 발간한 적이 없다. 그래서 니체 전집에는 그의 시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이제 그 시들을 흩어짐 없이 일본 무자리온판 니체전집 중에서 시를 모아놓은 제20권을 번역한 <니체전시집>을 참고로 하면 될 것이다. 알랭 바디우의 <투사를 위한 철학>은 얇은 팸플릿 형태의 책이다. 앞으로 이런 책들이 더 많이 출간 될텐데, 굵직한 학자들의 책을 중심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 책은 철학과 정치와의 관계를 다룬 저작인데, 알랭 바디우의 저서중 가장 쉽게 쓰여진 편이라고 한다. <아름다움>은 영국의 미학자 로저 스크러튼의 책이다. 말 그대로 아름다움에 관한 예술철학책으로 보면 되겠다.

 

 

 

 

 

 

 

 

그 외 눈에 띄는 인문서로는 미셸 마페졸리의 <디오니소스의 그림자>와 사이 시리즈 새 책인 <이미지를 넘어> 그리고 개정판이 나온 <철학의 고전> 등이 있다. 나머지는 학술서의 느낌이 강한데 특히 <현상학과 해석학> <탈모더니즘 시대의 인문학>은 더더욱 그렇다. 뒤에 거론한 책은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목차를 수록하고 있어서 올려둔다.

 

 

 

 

 

 

 

 

 

 

 

 

 

 

<여왕의 시대>는 한창 50프로 할인으로 스테디셀러더니 판을 달리해 나왔다. 살사람 다 산것 같은데... <독일인의 발자취를 따라>는 한국외대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교수의 연구서다. 한국에 있었던 독일인들의 자취를 따라가보는 여정이다. <설탕, 세계를 바꾸다>는 설탕에 관한 지구사, 문화사다. 향신료의 역사를 다룬 <스파이스>와는 또 다른 맛인 단맛나는 책이 될 듯 하다.

 

 

 

 

 

 

 

 

 

 

 

 

 

 

표지부터 섬뜩한 <절벽사회>는 개천에서 용나는 일이 이젠 옛일이 되버린 한국사회를 질타하는 사회비평서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들을 꼼꼼히 추렸다. <희생의 시스템 후쿠시마 오키나와>는 일본의 대표적인  희쟁지(?) 두 곳을 조명한 일본사회비평서다. 비평서일까 분석서일까 아리송하다. 국회의원 신경민의 <국정원을 말한다>가 나왔다. 아무래도 언론인 출신 의원이므로 이런 책을 쓰기엔 딱일 듯 하다. 국정원이 어떤 조직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다.

 

 

 

 

 

 

 

 

 

 

 

 

 

 

경제에서는 오스트리아 학파를 다룬 <대중을 위한 경제학>과 화폐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화폐 없는 세계는 가능하다>가 눈에 들어온다. <중앙은행의 결정적 한마디>는 중앙은행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화폐, 금융시스템에 대해 짚어본다.

 

 

 

 

 

 

 

 

 

 

 

 

 

 

 

과학에서는 중국인 저자가 쓴 <종의 기원을 읽다>가 신선하게 다가오고 그 종의기원의 저자인 찰스 다윈이 쓴 <비글호 항해기>는 또 더욱 신선하다. 이게 번역이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비글호 항해기>는 실물도 대단히 묵직하다. 다만 진짜 항해기 형식이므로 관심이 있어야 재미있을 듯. 스티븐 호킹 평전이 얼마 전 나왔는데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가 나왔다. 저자도 스티븐 호킹이라 거의 자서전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소설이 별 다른게 없어서 뒤로 밀렸는데, 한국소설중에는 구효서의 <별명의 달인>이 이 주에서는 가장 돋보인다. 그 외 조영아의 <헌팅>과 민혜숙의 <목욕하는 남자>정도.

 

 

 

 

 

 

 

 

일본소설이 괜히 관심이 가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현암사에서 펴낸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이다. 2016년 나쓰메 소세키 100주기에 발맞춰 간행하는 시리즈로 이번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태풍> <풀베개> 이렇게 네 권이 먼저 나왔다. 총 14권으로 완간예정이다. <결괴>는 1998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신작이다. 작년에 <얼굴 없는 나체들>이 번역 된 바 있고 1975년생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신진작가군에 속한다.

 

 

 

 

 

 

 

 

 

 

 

 

 

 

독일소설로는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이 부북스에서 단일작품 단행본으로 처음 나와다. 열린책들과 민음사에서는 다른작품과 묶여있다. <여덟살때 잠자리>는 프랑스 작가 마르탱 파주의 작품이다. 블랙유머가 넘치는 소설이라고 하는데 나는 잠자리인지 자는 잠자리인지 모르겠다. <신의 농담>은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캐나다 문학이다. 이미 <스톤엔젤>이 번역된 바 있는 마가렛 로렌스의 작품이다.

 

 

 

 

 

 

 

 

 

 

 

 

 

 

장르문학의 냄새가 풍기는 세 권의 소설도 추려봤는데, 현대문학에서는 메리 러셀 시리즈로 로리 R. 킹의 <메리 러셀, 셜록의 제자>를 펴냈고 스웨덴 작가 안데슈 루슬룬트가 쓴 <리뎀션>도 볼만하다. 북유럽 작가의 장르물이 작년 올해 많이 번역된 듯 싶다. <9번의 심판>은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로 나온 책인데 미국 작가 제임스 페터슨과 맥심 패트로의 역작이다.

 

 

 

 

 

 

 

 

 

 

 

 

 

 

에세이에서는 시인이자 비평가인 장석주의 동양고전 에세이인 <아들아, 서른에는 노자를 만나라>가 눈에 띄고 헤르만 헤세의 <그리움이 나를 믿고 간다>도 늦게 발견한 괜찮은 에세이다.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는 이른바 마지막 협객으로 불린다는 전직 주먹 신상현씨의 에세이다. 유지광씨 밑에서 일하던 신상사라는 인물이 바로 이 인물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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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녕의 <남쪽 계단을 보라> 재출간에 이어 그의 새 소설집인 <도자기 박물관>이 출간됐다. 대략 2010년에서 올해 4월까지 계간지등에 실렸던 작품을 모은 것이다. <팽이>는 2010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인 최진영의 첫 소설집이다. 신진작가군에 속하는 만큼 앞으로의 작품행보가 주목된다. <실연의 역사>는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주영의 첫 소설집이다. 지금까지 너뎃편의 작품을 발표한 것 같고 단편을 묶어낸 소설집은 처음이다. 최진영, 박주영 두 신진작가의 발전을 지켜볼 만 하겠다.

 

 

 

 

 

 

 

 

 

 

 

 

 

 

 

철지난 소설들로 이청준 전집의 새 책인 <낮은 데로 임하소서>와 조성기의 <라하트 하헤렙>이 나왔다. 특히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는 시리즈 끝난 줄 알았는데 간만에 나와서 반갑다. 온우주에서는 김현중의 <마음의 지배자>가 나왔다. 이 출판사 지켜보고 있는 중인데 앞으로 괜찮은 작품을 계속 낼 것 같다. 표지도 나올 때 마다 꽤 맘에 들고.

 

 

 

 

 

 

 

 

 

 

 

 

 

 

 

열린책들에선 허먼 멜빌의 <모비딕>이 번역됐다. 작가정신판 4만 5천원짜리 대형판본을 거의 정본(?)으로 삼고 있었는데 새 번역본이 나온 걸 환영한다. <낚싯대를 메고 산으로 간 거스 오비스턴은 왜?>라는 거창한 제목의 이 소설은, 미국작가 데이비스 제임스 던컨이란 사람의 작품인데 이 작품을 출간한 현지 출판사의 출판방향을 수정할 정도로 이야기의 힘을 지닌 작품이다.

 

 

 

 

 

 

 

 

 

황금가지에서 간만에 나온 밀리언셀러클럽 시리인 <대회화전>은 일본작가 모치즈키 료코의 작품이다. 14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미술품 사기 범죄를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그 외 문학에서 볼 만한 시인선의 시집을 몇 권 골랐다. 특히 교수이자 번역자로 활동하는 고려대 독문과 김재혁 교수의 시집이 새롭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한국 현대소설이 걸어온 길>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한국현대소설사>와 견줄만 하다. (비록 분량에서는 밀리지만)

 

 

 

 

 

 

 

 

 

 

 

 

 

 

프란시스 아말피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저자의 <불멸의 작가들>이 번역됐다. 이 책을 번역한 역자의 이력도 새롭고 책도 의외로 흥미롭다. 얼마전 문학동네서 나온 <작가의 얼굴>과 비슷한 구성이다. <내가 읽고 만난 일본>으로 알게 된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문학사의 라이벌 의식>이 나왔다. 한국 문학사에 '라이벌'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이쪽과 저쪽의 시각으로 한국문학을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와도 함께 읽어볼 만 하다. 일본 철학자 사사키 아타루의 <이 치열한 무력을>도 빠뜨릴 수 없는 인문서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로 강렬한 인상을 준 그였기에 이번작도 기대가 된다.

 

 

 

 

 

 

 

 

 

 

 

 

 

 

이후에서 나온 N시리즈 <공정여행, 당신의 휴가는 정의로운가>가 바로 생각난 책인 <여행을 팝니다>가 나왔다. "어디로 갈지 어떻게 갈지를 소개하는 책은 많지만, 관광 자체를 다룬 책은 많지 않다" 라는 소개가 와 닿는다. <지금 시작한는 인문학 2>가 나온다. 지난 1편이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이런류의 책들 중에선 볼 만 하다. 학술서로는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근대도시 형성>을 골라봤다. 언제나 근현대사는 나의 관심거리기에.

 

 

 

 

 

 

 

 

 

 

 

 

 

 

사학자 김기협의 <해방일기 6>이 꽤 빨리나왔다. 5권까지 묶은 세트를 반값으로 후려치길래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 기세라면 적어도 2014년에는 10권 완간이 될 수 있겠다 싶다. <제국의 폐허에서>는 인도의 영문학자인 판카지 미슈라의 책이다. 이 책의 문제의식은 "왜 아시아는 지배당하는가?"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겠는데 참고할 도서는 많이 나와있다. 언제 따로 한번 추려야 할 듯 하다. <식탁위의 한국사>는 우리 식탁위에 올라온 메뉴로 문화사를 써내려 간 책이다. 음식의 세계사 시리즈와 맥을 같이하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 역사에서 참고 할 만한 학술서들은 어문학사에서 나온 일본현대사 시리즈인 <막말 유신>과 창비에서 나온 <덩 샤오핑 시대의 탄생>을 추천할 수 있겠다.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에서 펴낸 <베트남 사회와 문화 들여다보기>는 나날이 증가하는 다문화 사회 구성원들 중 특히 베트남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리기 좋을 것 같다. <근대 엔지니어의 탄생>은 교양서로 읽을 만 하고 <3천년 기독교의 역사>는 종교사인만큼 전공자나 왠만큼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읽기 힘들다. 그래도 욕심나는 책이다.

 

 

 

 

 

 

 

 

 

 

 

 

 

 

<세상을 바꾼 미디어>는 다른에서 나온 '세계사 가로지르기' 시리즈다. 미디어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청소년이 이해가 쉬운 문장으로 되어있다. 꼭 청소년을 타겟으로만 한 책도 아니니 누구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청소년은 더 안읽을 것 같기도 하고. <102톤의 물음>은 쓰레기에 관한 책이다. 저 102톤은 미국인이 평생동안 버리는 쓰레기의 양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얼핏 주워 듣기론 미국사람들 왠만하면 분리수거는 안한다고 한다. 그냥 검은 봉지에 다 함께 싸서 내놓으면 끝이라고.. 그에 반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상이라도 줘야 할 듯. <맑스 재장전>은 <레닌 제장전>에 이은 시리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일단 출판사도 다르고 저자도 다르기 때문이다. 8명의 정치철학자와 저자와의 대담을 묶은 것이다.

 

 

 

 

 

 

 

 

 

 

 

 

 

 

 

사회학분야세서 흥미로운 책이 세 권 걸렸다. <9.12>는 9.11 테러이후 테러와 안보의 이미지를 소비했던 시각에서 폐허가 된 그 테러의 현장의 복원과 지역사회에 대해 연구한 저서다. 금싸라기 땅인 WTC자리와 그 주변의 재개발 과정을 이 책으로 지켜보자. <동물혼>은 아우또노미아총서로 나왔는데, 자본주의하에서의 '야성적 충동'을 다룬 저작으로 보인다. 번역어도 때에따라 왔다갔다 하는데 제목을 꼭 동물혼으로 했어야 했는지 의심스럽다. <잉여사회>는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의 저자인 최태섭의 책이다. '잉여'라는 젊은세대의 키워드를 나름 사회적, 문화적으로 분석하려 노력했다.

 

 

 

 

 

 

 

 

 

 

 

 

 

 

 

사회과학분야의 학술서들로 북한에 대한 책이 몇 권 보인다. <북한군 시크릿 리포트>는 북한군의 동향과 정보를 알 수 있는 안보서로 읽힐 만 하다.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를 다시 생각한다>는 마르크스연구로 유명한 경상대학교에서 썼는데 현재적 마르크시즘과 마르크스가 왜 다시금 필요한가에 대해 설명한다. 헨리 조지의 <사회문제의 경제학>과 앤서니 다운스의 <경제이론으로 본 민주주의>또한 사회과학의 고전으로 읽힐 만 하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2013년과 2014년 상반기에는 브라질과 남미에 관한 책이 많이 나올 거라고 예측했는데 역시나 심심찮게 브라질 관련서가 나온다. <올라, 브라질>이 그 대표격이다. <중국의 꿈>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영남의 저작인데, 시징핑 시대로 바뀐 중국의 미래와 한중관계에 대해 모색한 책이다. 저자의 전문가적 시각이 돋보일 것 같다. 동국대 북한학 연구소에서 낸 토대기초과제 연구서 시리즈 첫번째 책으로 <사회주의 도시와 북한>이라는 책이 나왔다. 사회주의 도시는 어떻게 형성되고 조직되는가에 대한 연구인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운 시각의 책이라 흥미롭다.

 

 

 

 

 

 

 

 

 

 

 

 

 

 

경제분야에서는 강수돌과 이정환의 공저인 <한국경제의 배신>과 책세상에서 나온 <재벌한국을 지배하는 초국적 자본>이라는 책이 눈길이 간다. GPE 총서 시리즈로 나온 새 책이다. 둘 다 한국 경제에 대해 다룬 책이어서 그런지 몰입도 될 것 같다. <조용한 대공황>은 앞으로 계속될 저성장 시대의 자본주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혜안을 그리고 있다. 이런 책 읽어서 다 살아남을 거면 저성장 오지도 않지.. 그래도 저성장을 뼈저리게 경험해 본, 그리고 쭉 하고있는 일본저자의 시각이라 신뢰는 간다.

 

 

 

 

 

 

 

 

 

 

 

 

 

 

과학분야에선 스티븐 호킹의 평전격인 <스티븐 호킹>이 번역됐다. 스티븐 호킹에서 직접 자문을 받아 쓴 이 자서전은 영국에서 꽤 호평을 받은 책이라고 한다. 그의 이론과 행보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빅 히스토리> 이 책도 처음엔 뭔 책인지 모르고 있었다. 우주의 탄생과 인류문명의 형성을 다룬 저작으로 보이는데, 학계에 '빅히스토리'라는 개념이 있는건지 궁금하다. 워낙 이런 제목의 과학서가 많아서...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는 새박사에는 윤무부 교수가 있듯 물고기박사에는 황선도 박사가 있다. 성함까지 물고기와 관련있는 '선도'라니.. (ㅋㅋㅋ) 그간 이런책이 없었던 만큼 너무 재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특히나 '고등어'연구로 박사를 받으신 분이라고 하니 일단 믿고 보자. (어류계의

 

 

 

 

 

 

 

 

 

 

 

 

 

 

그 외로는 곤충에 대해 다룬 <욕망의 곤충학>이 알록달록 보기가 좋고, 우주의 암흑물질에 관해 다룬 <4퍼센트 우주>도 우주에 관심있는 독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만 하다. 나남에서 나온 학술명저번역총서 <발견을 예견하는 과학>은 물질의 생명과 탄생의 과정을 따라가는 책인데 다소 전문적인 느낌이 난다.

 

 

 

 

 

 

 

 

 

 

 

 

 

 

 

예술분야에선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 문고판이 눈에 띈다. 그간 반양장판이 촌스러워서 구매해 몇 번 보다 되팔아 버린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원서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에 구입을 해둬야겠다. 그 외 회화와 미술에 관해 가볍게 볼 책으로 <사랑의 그림> <미술의 생각 인문의 마음>등이 나왔다. 이 외에 굵직한 책은 보이질 않는다.

 

 

 

 

 

 

 

 

 

 

 

 

 

 

에세이에서는 번역가인 성귀수의 <숭고한 노이로제>가 클릭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는 아프리카 국가인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 딸인 모니카 마시아스가 16년간 평양에서 망명생활을 했던 망명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적도기니의 대통령 딸이 평양에서 무슨일로 망명까지 했을까. 참 궁금해지는 책이다. <심플하게 산다>와 <소식의 즐거움>으로 그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프랑스의 작가 도미니크 크로의 책 <지극히 적게>가 나온다. 적고, 덜먹고, 심플한 인생을 추구하는 작가의 인생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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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대작이 하나 나왔다. 저번주에도 살짝 밑에 소개 헀지만 대중성이 높은 작가인지라 첫머리에 올려둔다. 파울로 코엘료의 <아크라 문서>가 그 주인공이고 내용은 아직까지는 검증(?)되지는 않은 것 같다.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이 나왔다. 문지에서 열심히 그의 소설을 출간하고 있는 걸 이제 알았다. <제7일>은 <허삼관 매혈기>로 알려진 중국작가 위화의 소설이다.

 

 

 

 

 

 

 

 

<크로스 파이어: 집착>이 나왔다. 시리즈가 끝난 줄 알았는데 소리소문없이 (나만 몰랐겠지.) 나왔다. 미야베 미유키의 <크로스 파이어>와의 대결에서 일찌감치 압승을 거둔 것 같다. <섀도우 헌터스>는 영화 개봉에 발맞춰 번역됐는데 뼈의도시가 영화의 원작이다. 작가는 이란계 미국인인 카산드라 클레어다. 현대문학에서 내는 헤세전집 중 <환상동화집>이 나왔다. 뭐 6월안에 완간목표다 어쩐다 하더니 결국 완간 못했다. 그래도 올해 안에는 될 듯 하다.

 

 

 

 

 

 

 

 

 

 

 

 

 

 

<신더>는 미국의 신진작가 마리사 마이어의 소설이다. 남자가 좋아할 소설은 아닌듯. 실비아 플라스의 <벨 자>와 <실비아 플라스 시 전집>이 마음산책에서 나왔다. 요새 마음산책에서 양질의 작품을 공격적으로 출판하고 있는데 독자의 입장으로는 매우 흡족한 일이다. 시 전집을 잠깐 접어두고 <벨 자>에 관심이 간다.

 

 

 

 

 

 

 

 

 

 

 

 

 

 

 

이번달에 가장 먼저 펼쳐보고 싶은 소설은 이탈리아 작가 쿠르초 말라파르테의 <망가진 세계>다. 역자가 이광일인데 <생각의 역사 2>와 <엥겔스 평전>을 번역한 분이다. 번역도 믿을만 하고 판본도 믿을만한 4개국의 판본을 참조했다. 물론 역자의 전공이 독일어이고 영어원서를 주로 번역했다는 점에서 독일어본과 영어본을 많이 참고했으리라 본다. <백일야화>는 독일작가 클라우디아 오트의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 번역상 수상작이다. <천일야화>도 아닌 <백일야화>라니 아랍의 향신료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 <도살자들>은 덴마크 작가 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작품이다. 덴마크 작품은 거의 번역되질 않는 상황에서 북유럽 소설이 한 권 더해졌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찾아보니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의 저자였다. 이런.

 

 

 

 

 

 

 

 

한국소설로는 박완서 여사의 <노란집>이 눈이 간다. 뭐 돌아가신분이 신작을 쓰실리는 없고 2001~2002년 계간지에 기고했던 글들의 모음이라고 한다. 박완서의 <나목>처럼 이청준의 <벼을 보여 드립니다>도 묵직한 한정본이 나온다. 누가 이걸 구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 보니 굳이 구입을 할 비주얼은 아니었다. 나도 나름 애서가지만 아직 이런것까지 사고싶지 않은 걸 보니 책욕심이 아직 덜 무르익은 듯 하다. 일본소설로는 딱 한권 눈이간다. 구로타케 요의 <그리고 숙청의 문을>이 그것이다. 뭐 제1회 호러서스펜스 대상작이라는데 일본에는 이런 상. 워낙 많잖아. 무지해서 상의 권위도 잘 모르겠고.

 

 

 

 

 

 

 

 

 

 

 

 

 

 

일찍 소개해야 했던 책인 루이스 멈포드의 <기술과 문명>이 나왔다. 이 모든 현대적 기계가 발달하기 전에 이미 기계비평을 하신 예지력 쩌는 분이시다. <유토피아 이야기>라던지 뭐 그런책은 관심있지만 손이 잘 안갔는데 요건 곁에두고 읽고 싶어진다. 오강남의 종교시리즈 새 책이 나왔다. 사실 시리즈는 내가 갖다 붙인거고 이번에는 <세계종교 둘러보기>라는 옴니버스적(?)인 제목으로 나왔다.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은 궁리의 책인데, <세계만물그림사전>의 내공을 믿고 사전이라는 제목을 붙인 궁리의 책이기에 무조건 올렸다. 미안하지만 뭔 내용인지는 실물 봐야 알겠다.

 

 

 

 

 

 

 

 

학술서의 냄새가 풍기는 비트겐슈타인의 <심리철학적 소견들>이 학술명저번역총서로 나왔고, 아프리카 흑인들의 기원을 밝힌 <니그로>라는 책도 관심이 간다. 그린비의 리라이팅 클래식으로 오랜만에 새 책이 나왔고 문학 안에서의 연애를 다룬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도 재밌어 보인다. 단지 제인오스틴의 작품만이 아니고 다른 작가의 작품들도 함께 다뤄서 좋다.

 

 

 

 

 

 

 

 

<거대한 사기극>은 어렸을때부터 자기계발서를 읽어 온 저자가 뒤늦게 자기계발서의 폐혜를 깨닫고 집필한 책이다. 자기계발서 그런거 봐서 뭐하나. 누가 누굴 계발한단 말인가. <고대 희랍 로마의 분노론>도 재밌어 보이는 철학서중에 하나다. 이게 수치심 어쩌고 하는 그 시리즈 다음편 같은데 앞으로 주시해봐야겠다.

 

 

 

 

 

 

 

 

 

 

 

 

 

 

교양인에서는 역시 묵직한 책 두권이 나왔는데 소비에트시절, 즉 스탈린 시절의 인간군상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당시의 민중상을 엮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사료로 평가받을만 하고 허울만 좋았던 공산주의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옆 동네에서 50프로 세일하는 교양인의 <스탈린>과 함께 구비해 둬도 좋을 듯. <교황의 역사>는 말 그대로 교황의 역사. 저자는 폴란드 태생 독일학자인 호르스트 푸어만이다.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영향으로 평생 교황에 대해 연구했다고 한다.

 

 

 

 

 

 

 

 

 

 

 

 

 

 

<역설>은 지난 5년간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더 이전의 비슷한 역사적 사례를 찾아 역사적 의미와 현재적 의미를 곱씹어 보는 책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역설. 그냥 혓바닥을 뒤집은게 역설 아닐까. <아비 바르부르크 평전>은 처음 보는 사람인데 평전이 떡 나와서 일단 관심은 간다. 이미지에 관심있는 내가 책을 헛 읽었다는 증거가 바로 이 책인데, 이미지 연구의 초석을 다지신 분이 바로 이 분이기 때문이다. 이미지론의 조상님을 몰라뵈다니. 송구하다. 외교하면 예로부터 서희밖에 배운게 없다. <서희의 외교담판> 이거 외교부 필독서로 지정해야된다. 아니면 서희상이라도 제정해서 외교잘한 외교관한테 상도 좀 주고.

 

 

 

 

 

 

 

 

 

 

 

 

 

<워싱턴 룰>은 베트남 전쟁부터 이라크 전쟁까지 잇단 미국의 전쟁의 배후에 누가있고 워싱턴 정가의 정치게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한 책이다. 국제정치에 관심이 많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1998년인가 진중권이 당시 조선일보 조갑제 기자의 박정희 찬양서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반박하며 쓴 책이다. 원래 두 권이었던 책을 양장합본으로 내놨다. <이것을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는 정치사상가인 셸던 월린의 책이다. 얼마 전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정치와 비전>의 저자이기도 하다.

 

 

 

 

 

 

 

 

 

 

 

 

 

 

<지금 왜 혁명을 말하는가>는 매우 작고 금방 읽을 수 있게 만든 책인데, 주로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학자들의 글이 실려있다. <노동계급은 없다>는 부속인간의 삶을 그린 르포르타주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자본가의 탐욕이 항상 노동자를 향해있다는 것을 비판하는 책이다. <거버닝 차이나>는 현대 중국정치서 중에 괜찮은 저작으로 꼽히는 케네스 리버살의 저작이다.

 

 

 

 

 

 

 

 

 

 

 

 

 

 

<부채인간>에 이어 <부채전쟁>이 나왔다. 같은 출판사의 책은 아니지만 표지 이미지가 조금은 닮았다. 언제까지 인간은 부채에 사로잡혀야 하는지 의문이다. <똑똑한 경제학>과 <인포그래픽의 세계> 또한 경제분야에서 주목할 만 한 도서다. 특히 인포그래픽에 대한 책이 요즘들어 많이 나와서 한번 정리가 필요할 듯 싶다.

 

 

 

 

 

 

 

 

 

 

 

 

 

 

과학분야에서는 <세계 문학 속 지구환경 이야기>와 <한 권으로 떠나는 별자리 여행>에 눈이 간다. 앞의 책은 인문쪽으로 넣을까 하다가 지구 환경 이야기가 메인이 되는 것 같아 과학으로 미뤘다. 뒤의 책은 판형이 사실 가로인 책이다. 사실 이런 책 주고 별자리 찾으라고 해봐야 도시 밤하늘에서는 죽어도 못찾는다. 책으로라도 위안을 삼자.

 

 

 

 

 

 

 

 

 

 

 

 

 

 

 

예술분야에서는 브루노 무나리 시리즈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북 시리즈가 연달아 나왔다. 또 페터 뷔르거의 <아방가르드 이론>이 재판됐다. 한번에 시선을 줄 만한 책은 그리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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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에는 굵직하 작가들의 책이 많이 번역돼서 인문쪽부터 소개를 할까한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가 번역됐다. 지난 책들이 번역된지 얼마 안됐는데 속속 번역되지 않았던 저서들이 번역되고 있다. 출판사가 갈라져서 오히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이번책은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펴낸 동녘에서 맡았다. 따로 소개했던 베케트 읽기에 관한 책도 이 주의 중요한 인문서다. 알랭바디우와 질 들뢰즈의 '베케트 읽기'를 읽어 볼 수 있다. '베케트 론'이라고 해버리면 읽기 싫어질 것 같다.

 

 

 

 

 

 

 

 

 

 

 

 

 

 

철학자 버드런트 러셀의 <인기없는 에세이>도 번역된다. 제목은 인기없지만 러셀의 책들 중 널리 읽힌 축에 속하는 저작이라고 한다. 특히 7장의 '지적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 편이 너무 궁금하다. 고전읽기 책으로 한바탕 휩쓸고 갔던 마이클 더다의 문예론 <코난 도일을 읽는 밤>이 나왔다. 셜록홈즈의 팬이라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겠지만 나처럼 홈즈를 안읽은 사람들은 인용문의 출처가 있더라도 별 재미가 없더라.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는 심리서인데, 제목만 보고 한강에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떠올렸다. 점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남성 우울증'에 대해 살폈다. 한국은 특히 많을 것이라 여겨지는 남성 우울증에 대해 생각해보자.

 

 

 

 

 

 

 

 

웃기게도 '충성'에 관한 책도 있다. 제목도 불길한 기운을 느끼게 <위험한 충성>으로 정했다. 정치나 권력집단에서의 과잉충성과 배신은 관찰자로 하여금 알 수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법. 충성과 배신의 향연으로 빠져보자. 진중권의 <앙겔루스 노부스>와 <현대미학 강의>가 개정으로 나왔다. 벤야민이 베냐민으로 바뀌어서 짜증이 났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좋았다.

 

 

 

 

 

 

 

 

역사서로는 <아이스크림의 지구사>가 가볍게 읽기 좋고, 일본 학자 코케츠 아츠시가 쓴 <우리들의 전쟁책임>은 한참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울지 마, 팔레스타인>의 개정판이 나왔고, 한중일의 동아시아사를 엮은 <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라는 책도 나왔다. 요새 보니까 고등학교 교과서 중에 <동아시아사>도 있더라. 이제 각자의 역사에서 명백한 객관성을 취해야 할 것 같다.

 

 

 

 

 

 

 

 

 

 

 

 

 

 

국방평론가 김종대씨의 책 <시크릿 파일 서해 전쟁>이 나왔다. 북한이랑 뭔 일만 터지면 종편에서 러브콜을 해대는지라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겼다. 제1연평해전부터 연평도 포격사건까지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그곳에 얽힌 정치적 지형도를 살펴본다. <개념의료>는 의료윤리를 전공한 저자가 의료개혁과 현 한국의 의료상황에 대해 분석, 비판한 개념찬 책이다. 책 제목도 후끈한 <섹학자의 생각>이라는 책은 아직 서점에서 보이질 않는데, 그동안 금기시 해 왔던 '섹스'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한다. 설마 촌스럽게 비닐랩핑 해놓고 파는건 아니겠지?

 

 

 

 

 

 

 

 

 

 

 

 

 

 

<시민권과 복지국가>는 영국의 사회학자인 토마스 험프리 마셜의 저서다. 이 학자의 저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라고 한다. 복지로 갈 수 밖에 없는 한국의 입장에서 한 번쯤 참고하고 갈 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디지털 시대의 공간과 권력>과 <시각화의 권력관계>는 무언가 긴밀해 보이는 저서다. 특히 뒷 책이 더 마음이 끌리는데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과 매개하는 것 기저에는 권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아주 흥미로운 시각으로 쓴 책이다.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 초고를 갈고 다듬어 저서로 펴냈다 한다. 

 

 

 

 

 

 

 

 

 

 

 

 

 

 

소설로는 박경리의 <노을진 들녘>이 마로니에 북스에서 재출간됐고 드라마 정이의 원작 <불의여신 정이> 3권도 나왔다. 무려 1973년 등단한 이경자의 신작 <세번째 집>도 나왔다. 요새 젊은작가들의 소설만 읽어서 기성작가들의 소설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일본소설로는 온다리쿠의 <메갈로 마니아>가 나왔고 148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아사이 료의 <누구>도 발빠르게 출간됐다. <고백>으로 이름이 각인됐던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모성>도 번역됐다.

 

 

 

 

 

 

 

 

 

 

 

 

 

 

영미권소설로는 루이스 어드리치의 대표작인 <사랑의 묘약>이 번역됐다. 최근 번역을 한 출판사가 없어서 이 작품을 찾아 볼래도 볼 수가 없었다. <미국을 만든 책 25>를 읽고 알게 된 작가다. <잭리처 원티드맨>은 1년에 한번씩 나오는 '리 차일드'시리즈라고 한다. 늦여름 시원한 하드보일드로 밤을 보내는것도 괜찮을 듯 하다. <마약운반 이야기 뮬>은 토니 데수자의 작품이다. 현재 영화화 중인 이 작품은 마약운반의 실화를 다룬 것 같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도 좀 보탠 것 같고..

 

 

 

 

 

 

 

 

 

 

 

 

 

 

소리소문없이 헤세의 <데미안>이 을유세계문학판으로 나왔다. 문학동네판보다 괜시리 끌리는 감이 있다. 다음 달의 대작이라면 대작인 파울로 코엘료의 <아크라 문서>가 예판중이다. 근데 요새 코옐료 인기 많이 식어서 반응이 뜨뜻 미지근 할 것 같기도 하다. 남미계 독일작가인 마리아 세실리아 바르베타의 <아르헨티나의 옷수선집>도 주목 할 만 하다. 이 책제목을 접하니 볼라뇨의 <아메리카의 나치문학>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지만지 희곡으로 외된 폰 호르바트의 <우왕좌왕>과 게오르크 카이저의 <병사 다나카>가 눈에 띈다. 몰랐는데 수차례 무대에 올려질 만큼 유명한 희곡이었다! 포스팅을 따로했었던 얼불노시리즈의 신작 <드래곤과 춤>도 매니아라면 챙겨봐야겠다.

 

 

 

 

 

 

 

 

 

 

 

 

 

 

 

미술은 중구난방이긴 한데 의외로 볼 게 많아서 작게 묶었다. 나는 DK북 시리즈의 <패션>과 요아힘 카이저의 <그가 사랑한 클래식> 그리고 <폰트의 비밀>, <디자인 아이콘 100>을 보고싶다. 특히 <패션>이 어떻게 나왔을지 상당히 궁금한데 가격이 만만찮아 일단 보고 결정을 해야겠다.

 

 

 

 

 

 

 

 

 

 

 

 

 

 

경제분야에서는 부키의 <화폐 이야기>가 단연 술술 읽힌다. 화폐의 역사와 경제사에 읽힌 화폐 이야기를 풀어준다. <경제학 포털>은 교양경제로 읽기 좋은데, 대학 교양교재로 써도 될 만큼 쉽다. <중국 비즈니스의 맥>은 중국을 잡지 않으면 비즈니스를 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수 많은 사장님들이 읽어야 할 책인 듯 하다.

 

 

 

 

 

 

 

 

 

 

 

 

 

과학에서는 지구에 관한 책이 두 어권 나왔는데 <처음 읽는 지구의 역사>와 <요동치는지구 잠못드는 인간>이 그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전자는 좀 청소년용 같아서 휘리릭 읽고 끝날 것 같고 후자는 차분하게 지구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구와 관련된 이상기후 문제와 지진과 화산등의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다뤘다. <흔들리는 상식 살아있는 과학>은 역사적인 발명과 발견의 인물들을 대동해 그런 발명과 발견의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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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0권으로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이 나온다. 하루키가 세계문학의 반열에 벌써 오를 만한 인물인가 자문해본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 6권과 7권으로 <쓰가루> <판도라의 상자>가 나왔다. 10권 완간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필립 메이어의 <더 선> 2권이 나왔다. 1권,2권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출간이 됐다. <제이컵을 위하여>는 검사출신 작가 윌리엄 랜데이의 장르소설이다. 소설에서도 그의 경험을 녹여낸다. <유령의 해부>는 영국작가 앤드루 테일러의 소설이다. 히스토리컬 대거 상 3회수상을 한 작가라고 한다.

 

 

 

 

 

 

 

 

 

 

 

 

 

 

한국문학으로는 윤대녕의 <남쪽계단을 보라> 개정판이 나왔고, 최성각의 생태문학 <쫒기는 새>도 주목할 만 하다. 2013 올해의 추리소설집인 <지옥문을 여는 방법>도 한국 장르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획이다.

 

 

 

 

 

 

 

 

 

 

 

 

 

 

<1942 대기근>은 중국 허난성의 1942년 대기근 당시의 기록을 추적한 르포르타주다. 살기위해 인명경시의 풍조가 만연해지고 결국 인육까지 먹게 되는 충격적인 일까지 벌어졌었다고 한다. <한반도 분할의 역사>와 <한민족 전쟁사>는 왠지 한 카테고리에 넣고 싶은 책이다. 같이 읽을 법도 하다. 전자는 임진왜란에서 한국전쟁까지를 다뤘고, 후자는 삼국시대의 전쟁부터 한국전쟁까지를 다룬 한반도 전쟁사다. 성격의 비슷한 책이고 두께도 두툼해서 필히 관심있는 분들만이 독파가 가능할 듯 싶다.

 

 

 

 

 

 

 

 

 

 

 

 

 

 

역사부문에서는 조선시대 일반민의 역사를 다룬 <조선 백성 실록>이 머리식힐 겸 볼 만 하다. <호동 서락을 가다>는 '남장 여인 금원의 19세기 조선 여행기'란 부제가 달렸다. 겨우 열 네살에 남자들만 갈 수 있다는 금강산과 관동팔경 등지를 여행하고 중국까지 갖다온 당찬 조선시대의 워킹홀리데이녀다.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는 프랑스로 넘어갔던 외규장각 의궤의 반환과정에서 일어났던 외교사를 다룬 것이다. 실무자가 집필한 만큼 그날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문학과지성사 현대문학이론 시리즈로 자크데리다가 쓴 글을 데릭 에트리지가 엮은 것 같다. 책을 보기는 봤지만 역시 데리다의 해체적인 글은 단순한 문학비평이나 이론일지라도 읽기가 수월하지 않다. 카프카의 '법 앞에서'를 다룬 글이 특히 주목된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역서가 또 나왔다. 이번에는 <유행의 시대>다. 문화와 소비행위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꼭 챙겨봐야 할 책이다.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 휴먼이 되었는가>는 과학쪽으로 분류하려다 인문사회쪽으로 밀어넣었다. 사이버네틱스와 현대문학의 기묘한 융합이라는 것을 보니 기술과 과학을 인문학에 끌어들여 비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것은 책을 좀 뒤적여 봐야 이해가 갈 듯 싶다.

 

 

 

 

 

 

 

 

그 외 인문서로는 그린비의 아이아 총서 새 시리즈와 서광사의 <플라톤의 향연 입문>이 눈에 들어온다. 독일 학자가 쓴 <불륜예찬>도 심리학쪽에서 관심이 간다.

 

 

 

 

 

 

 

 

사회과학쪽에서는 <산체스의 아이들>이라는 두툼한 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보를 찾아보니 전에 세 권으로 분권돼 출간한 적이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4년간 빈곤에 대해 인류사회학적으로 파헤친 르포르타주다. 출간 후 35년만의 50주년 기념판 번역이라고 하니 새로운 내용이 더해졌을 수 있겠다. 미국의 정치사상가 셸던 월린의 <정치와 비전> 3권이 번역됐다. 2권이 나온지 4년만이다. <에너지 노예, 그 반란의 시작>도 주목할 만 하다. 전기때문에 시끄러운 요즘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다.

 

 

 

 

 

 

 

 

 

 

 

 

 

 

경제경영분야에서는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구축해왔던 자신들만의 비지니스와 플랫폼 전략을 알아보며 미래의 인터넷 비즈니스 세계를 내다본다. <돈의 심리학>은 경제학자가 쓴 책이 아니라 독일의 심리치료사가 쓴 돈에 관한 진짜 심리서다. <스토리 전쟁>은 서사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전제로 스토리와 마케팅을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저자는 <물건 이야기>의 동영상을 제작한 조나 삭스다.

 

 

 

 

 

 

 

 

과학분야에서 의외로 건질게 많았지만 <신 없는 우주>와 <끈 자 그림자로 만나는 기하학 세상> <과학 잡학사전>이 그나마 구미를 당겼다. <불멸의 이론>은 내게 좀 벅찰 것 같기도 하다.

 

 

 

 

 

 

 

 

 

 

 

 

 

예술쪽에서는 정말 볼 책 없더라. 그나마 <미술관에서 읽는 서양미술사>가 지루함을 달래줬고, <미술에 관한 모든 것>은 좌측페이지는 드로잉으로 우측페이지는 그 드로잉한 것에 대한 설명으로 채운 미술에 관한 교양서다. <건축과 모더니티>는 다소 이론서의 느낌이 강하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에세이집인 <책으로 가는 문>이 나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문고본인 이와나미 문고중에서도 소년문고에 대해 말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세계문학전집같은데 그가 읽은 책에 첨언을 덧붙여 생각할 점을 던져준다. <바나나 우유>는 빙그레 항아리우유를 표지로 삼았는데, 그리워 지는 으밋ㄱ 50가지를 선정해 에세이로 묶은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돈키호테, 부딪혔다 날았다>는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1983년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서영은씨의 책이라는 것만으로 추가해본 책이다. 뭔가 있을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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