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에 나온 작품이 다시 나온 것 같다.
요절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고 김성종님이 아주 안타깝게 생각하시니
어떤 작품일지 더욱 궁금하다.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소설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신의학, 예술, 종교, 심리학 등이 함께 뒤엉켜 소용돌이치며 작품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작품에 용해시키는 작가의 솜씨가 아주 세련되어 있다. 전편에 흐르는 광기의 세계, 거기에 조각과 음악을 접목시키면서 요한계시록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을 대비시켜나가는 작가의 솜씨는 정말 탁월하다 못해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렇게 쓰신 김성종님의 말씀을 믿어볼까 한다.


국제스릴러작가협회(International Thriller Writers, Inc.)에서 처음 펴낸 도서 『스릴러 Ⅰ, Ⅱ』가 (주)북앳북스에서 출간되었다. 협회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보내고,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이 선정, 편집한 『스릴러』는 작품에 대한 스릴러 작가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출간되었기에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이 책은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작가들의 단편 모음으로, 여태까지 독자가 느껴 보지 못했던 스릴러의 놀라운 세계로 안내한다. 스릴러 마니아들을 밤새 잠 못 들게 했던 저자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편집자 제임스 패터슨을 비롯하여, 작고한 데니스 린즈와 그의 아내 게일 린즈, 제임스 시겔, 리 차일드, 데이비드 모렐, 크리스 무니 등 많은 스릴러 작가들이 이 책을 출간하는 데 힘을 쏟았다.
또한 평범한 노동자에서부터 스파이, 박사, 군인, 암 환자, 성형외과 의사, 탈옥자, 마사지사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며, 그만큼 우리의 말초신경을 자극할 만한 신선하고 놀라운 소재로 가득하다.
국제스릴러작가협회의 멤버이자 유명 작가들의 단편으로 구성된 『스릴러』는, 스릴러라는 장르가 현재 어느 지점까지 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를 보여 주는 문학적 연례보고서와도 같다.
콘셉트와 실행 면에 있어서 이 책은 완벽에 가깝다. 작가들이 들려주는 30개의 단편 대부분이 이 책을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되는 것이며, 모두 깊이 있는 문학적 재능과 더불어 주제의 폭과 범위를 확장시킨 스릴러 개론을 철두철미하게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렇게 큰 의미를 품고 출간된 『스릴러』는 그 흥미진진한 세계에 너무나도 깊이 빠져든 나머지 독자들이 책을 지나치게 꽉 쥐고 있어 책장에 그들의 손가락 자국을 남기게 될 정도로 흡인력 있는 소설이다.
또 하나의 미스터리 단편집이 나왔다. 얼마나 대단한 단편들이 모였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신선할 것 같다. 내가 모르는 작가들의 단편이 대거 수록되어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보고 싶다.

야쿠자의 도박장에서 돈을 훔치러 들어 가는 양아치들의 이야기라고?
이거 이사카 코타로의 분위긴데 이런 소재를 오쿠다 히데오가 쓰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오쿠다 히데오 작품도 많이 나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