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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1반 1
토코로 주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F현경 강력범 수사계에는 모두 3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각조를 1반, 2반, 3반이라고 부른다. 강력1반의 반장은 절대로 웃을 수 없는 남자 야스마사가 반장이다. 사고로 어린아이를 죽게 만든 뒤 그 엄마로부터 다시는 웃지 말라는 말을 듣고 웃지 않게 된 남자다. 그런 만큼 그는 냉철해보이지만 사실은 여리다. 그래서 부하 직원의 실수도 자신이 처리해주는 아령을 베풀게 되는 것이다.
강력2반의 반장은 공안 출신의 마사미다. 그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반원들조차 그를 싫어하지만 사건을 놓치는 경우는 없다. 더더욱 사건에 여자가 관련되었다면 말이다. 여자에게 된통 당했다는 후문이 있으니 어쩌면 이런 그의 행동도 상처 때문에 생긴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는 다시는 상처입지 않기 위해 보호막을 두른 것인지도 모른다.
강력3반의 반장은 가장 머리가 좋다는 미치오다. 하지만 성격은 불같다. 생긴 건 우락부락 전형적인 형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고 돌쇠타입으로 보이지만 부하에 대한 배려도, 부하가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도 가장 깊은 반이 아닌가 싶다.
1권에서는 1반의 활약을, 2권에서는 2반의 활약을, 3권에서는 3반의 활약을 보여주고 4권에서는 이 3반이 각기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종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추리 만화의 기근 속에 간만에 좋은 추리 만화를 보았다.
원작자를 썼더라면 더 일찍 볼 수 있었는데 요코야마 히데오의 원작이다. <제3의 시효>라는 제목으로 만화보다 늦게 출판되었다. 이 작가에게는 뭔가 휴머니즘이 있다. 그래서 추리소설이 약간 덜 추리적인 면을 보이는데 이 만화를 보면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독자의 딜레마에 빠져 산다. 모두 재미있다고 하면 봐야 할 거 같고, 의견이 분분하면 갈팡질팡하게 되고. 그러니 그냥 보고 딜레마에서라도 탈출하는 게 시원하리라. 일단 읽어보시길. 재미있는 경찰 만화라는 점 보증하는 바이오!!!